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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깔=꿀색
amour-mal-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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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깔=꿀색> 감독: 융 헤넨, 로랑 브랄로 | 출연: 융 헤넨 ★★★ 조금 더 친근하게, 한 발 더 가까이. 2017.01.17.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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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hesherlq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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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나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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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13일에서 16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열렸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어제, KOFA에 가서 감독 융(전정식)의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를 봤다.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머리에 맴돌는 문제가 있다.
  나는…누구인가?
  사실상 이 질문과 더불어 “나는 어디서 오는 걸까?와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질문들도 항상 같이 나타난다.
  이 영화를 찍어낸 감독 융의 목적은 자신의 이야기를 쉬어링을 하는 것 외에는 아마 대중들이 자아 정체성을 철저히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데 있다. 솔식히 말하면 정체성의 혼란을 주제로 한 영화가 흔히 보이는데 <피부색깔=꿀색>의 형식이 신선한 편이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볼 때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없다. 감독의 시각으로부터 고정되 있고 새롭지 않다. 어느 정도에서 보면 입양아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이 영화 안에서 생생하게 담기게 된 것은 영화가 감독 융의 직접 경험한 상황에서 소재를 취한 것 덕분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뻔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별로 좋지 않다. 근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남처럼 감동을 받지도 않은 이유는 주제의 평범이 아니라 영화의 결말에서 힘껏 전달하고 싶은 양어머니의 사랑이다. 내가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영화 마지막에서 나온 양어머니의 고백이 너무나 근거 없이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결말 전까지 양어머니라는 역할은 급한 성격으로 묘사해왔는데 만약 그녀가 정말 융을 자신이 잃어버린 아이로 대체했다면 영화에서 그녀의 진심을 담은 눈치 하나라고 있어야 된 것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영화언어로 분석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리고 영화를 떠나서 정체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그냥 나라면 안될까? 굳이 꼭 어느 나라, 어느 사회, 어느 집단에 속해야 하는 걸까? 정체성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제기한 것은 문화적 정체성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여러 나라 문화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자라왔으면 그 사람이 반드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는가?
  내 생각에 전통사회로부터 전세계적으로 혹은 전체 인간 사회에서 사람들이 정체성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중요시하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이다. 자신의 뿌리를 중히 여기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분명히 그 사람 자아 발전을 방해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평생도 자신이 태어난 땅을 떠나지 못한다. 근데 일류 기업을 차린 사업가를 비롯한 세계를 향해 날아간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뿌리라는 것이 인생의 필요 조건이 아니라 오직 금상첨화인 존재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내가 갖는 이런 의견을 듣고 한숨을 쉬면서 “ 이 자식아! 자신의 뿌리를 잊어진 사람이 뭘해도 성공할 수 없다”라는 는 말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오직 인간이 자신을 어떤 번위에 제한하지 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혼자서 세상을 대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만이 자꾸 정체성으로 핑계를 삼기 때문이다. 고독한 인간이 언제든지 어디에 가든지 다 외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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