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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kor-so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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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개인적인 취향이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개별적 성향과 관심이 모아지면 그게 취향이 아닐까?!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감정이나 좋아하는 무엇이 저 마다 행동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들.. 영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영화 배우, 감독이자 제작자로 활약했다. 그의 작품 '모던타임즈'(1938)는 나름의 정치적 메타포와 자본주의적 현실 부정의 단면을 보여준다.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 속에 그 자신이 끼워져 있다. 그는 연극, 영화를 위해 태어났고 많은 존경을 받았다. 잘 굴러가는 사회, 아마도 그건 자유로운 영혼에 기인한 말은 아닌듯 싶다. 자본주의적 프롤레타리아의 슬픈 자화상이다. 내 취향은 그 장면장면 마다 가슴이 조이는 것을 느꼈었다. 이게 나 자신의 취향이다. 배롱에 얽인 세 곳이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가끔 강원도로 간다면 몇 년 마다 가서 한번씩 의례적으로 하는 몇 가지 루틴 중 하나는 강릉 오죽헌에 가서 배롱나무 앞에서 멍하니 백일홍을 바라보곤 하는 것.백일홍이란, 여름에 백 일 동안 피워 있는다 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분명 말하지만 여기에서는 배롱나무의 꽃을 말한다. 평산 신씨인 사임당의 친정이고 조선의 천재 이이 율곡의 생가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곳에 있는 아름드리 멋지고 아담한 배롱 나무를 만나기 위한 오죽헌 방문이 그 첫번째 루틴이다. 오래고 나뭇껍질을 벗져지더니 맨들맨들 부드럽고 하얀 속살처럼 굴곡진 가지를 아담하게 뻗으며 붉은 꽃은 대비로 오죽헌의 자랑거리이다 심볼이 되어 간다. 칠팔 월에 절정을 이루는 배롱나무. 또 하나의 유수의 배롱나무는 군락이 있는 담양의 명옥헌원림이 두번째다. 수령이 백 년은 넘은 배롱나무가 아름드리 포개어 건물을 감싸고 지붕이 빼꼼 보이는게 꽃받침 처럼 주변을 받쳐 주는 붉은 저고리 처럼 보인다. 본디 꽃말이 부귀라고도 하니 제법 궁합이 맞는 의미일까? 마지막 하나가 이곳 개심사에 두루 둘러쳐 있다.상왕산 개심사의 입구로 부터 시작되어 위쪽 명부전까지 곳곳에 붉은 점점 들이 하늘과 초록의 배경으로 점점이 뿌려진듯 하다. 냇가에 걸쳐진 백일홍의 모습은 모네의 지베르니, 타샤 튜더의 정원처럼 자연스럽고 고상하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더 멋진 모습으로 제 눈에 반기었을텐데.. 아쉬웠다. 붉은 가슴처럼 번져 버린 산사. 보랏빛 맥문동은 땅의 숨을 내뿜고.. 하얀 꽃사과나무가 마음을 가다듬는다. 어지러운 가닥을 예 두자니 죄송하니 무거운 발걸음이 두벅거리며 철그렁 거린다. 가져 온 번뇌가 많구나.. 가득했던 산중 초록은 처가가 지나 뒷방으로 물러가고 차가운 바람은 이슬을 굴려 정수리로 떨어지니 파문이 삶을 흔드네. #상왕산개심사 #충남가볼만한곳 #백제의고터 #배롱나무에반하다 #공주가볼만한곳 #저녁바람이춥네 (at 개심사) https://www.instagram.com/p/Chxb4ipPH8Z/?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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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fu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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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왔어요!! Fr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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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진서연 코스프레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진서연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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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진서연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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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simba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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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진서연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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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진서연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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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h1995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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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LO #COSPLAY FROM: @Spiralcats_Tasha #디아블로3 #디아블로 #블리자드 #성전사 #타샤 #스파이럴캣츠 #코스프레 #코스튬 #신메 #Diablo #blizzard #Tasha #spiralcats #블리자드 #cos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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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games-blog1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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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cosplay 🔥👍 Credit @spiralcats_tasha #소울워커 #스파이럴캣츠 #하루에스티아 #타샤 #메이드복 #spcat #spiralcats #tasha #soulworker #haru #cosplay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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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inaaa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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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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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
인간수업 (Netflix)
접속 (장윤현) 
유레루 (니시카와 미와)
부부의 세계 (JTBC)
읽은 것 :
���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김경)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김목인)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고독한 직업 (니시카와 미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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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에 입주를 하고, 한달 동안 집을 조금씩 채워나갔다. 침대, 소파, 소파 테이블, TV, 식기 / 조리도구, 안방 책상, 스툴, 기타, 발매트, 쓰레기통, 칫솔 꽂이, 등등 커다란 가구들부터 작은 소품들까지,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천천히 들였는데, 모두 조화롭게 자리잡은 것 같아 기쁘다. 
집 근처도 꽤 많이 돌아다녔다. 동네 슈퍼 네군데를 발견하고, 뭘 살 때 어디로 가면 좋을지 감을 잡았고, 좋은 산책로를 뚫고, 산책로에 진입해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걸어야 더 예쁜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촌 한강공원쪽은 처음 걸어봤는데 참 예뻤다. 데이지 (혹은 닮은 애들)와 라벤더 (혹은 비슷한 향이 나는 애들) 덕분에 ‘그래도 봄이다!’라고 생각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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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주방과 식기들을 활용해보고자, 집에서 이것저것 해먹는 날들이 많아졌다. 김치참치 덮밥, 열무비빔밥, 소고기김치 볶음밥, 된장찌게, 부추전,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명란 아보카도 덮밥, 오므라이스, 과카몰리와 각종 샐러드를 만들어먹고, 틈틈히 구황작물 (감자 고구마)을 삶아먹고, 고기, 새송이 버섯, 아스파라거스를 구워먹고, 레몬에이드를 만들어마셨다. ‘해야지 해야지’ 하는 오래된 마음에 불을 지펴 나를 실천으로 이끄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공간과 도구들이다.
이달의 CBC 역시 먹는것과 관련된, ‘한 번도 먹어보지않은 국가의 요리를 먹어본다’ 였는데, 카사블랑카라는 모로칸식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램칠리 샌드위치, 모로칸 치킨 샌드위치, 모로칸식 샐러드를 배달시켜먹으며 임무를 수행했다. 챌린지도 맛도 아주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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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자정엔, 엄마, 아빠, 수현, 그리고 주원이 우리집 거실에 모여 나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함께 케잌을 나눠먹었다. 당일엔 주원과 함께 더할 나위 없는 하루를 보냈고, 따지고 보면 별 것도 아닌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 내내 맛있는 밥을 먹고,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었다.  이제 서른, 아니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스물아홉이다. 내가 하고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의 교집합을 넓혀가고, 그 일들에 더욱 몰두하는 서른 (아니 스물 아홉)이 되길. 그리고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모두 항상 건강하길 초를 끄며 기도했다.  
좋았던 날들만큼이나, 슬프고 걱정되는 소식들도 유난히 많았던 이번달. 만약 저 두 가지 기도제목 중 한가지만 들어주신다고 하면, 무조건 두 번째를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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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결심: 글과 음악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1년을 보낼 것.
이달의 실패: 김치국물맛 김치찌게
이달의 기쁨: 주고받은 꽃과 화분들
이달의 책: 고독한 직업 (니시카와 미와)
이달의 노래: 바람이 부네요 (이소라)
이달의 식당: 오만지아
이달의 디저트: 이요리 에그타르트 
이달의 잘했다: 안보는책 정리해 알라딘에 판 것 (inspired by 우효)
이달의 귀여워: 쌈싸먹는 예서
이달의 설렘템: 시모임 결성
이달의 유튜브: 얘들아안녕태경이삼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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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Quotes:
"동경하고 예찬할 줄 아는 사람들은 늘 먼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에 매도되어 함부로 비참함을 느끼지 않는다.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닮고자 노력하므로 조금씩 전진한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멘토라든가 롤 모델이라는 말을 결코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내 멘토는 패티 스미스나 타샤 튜더, 피나 바우쉬처럼 삶과 예술을 소박한 방식으로 동일시했던 여성 예술가들이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어차피 게으른 예술은 상술이나 마찬가지고, 정성이 깃든 장사는 예술이나 마찬가지다."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 너무 많아서 다 적을 수 없는 니시카와 미와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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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eongho-kwak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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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선물을 받은 스파이럴캣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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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ilpark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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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님 최고입니다~ 😻 #스파이럴캣츠 . #지스타 #지스타2018 #gstar #SPCATS #타샤 #spiralcats #스파캣 #티티클 #TTcle #코스프레 #캐논대포 #profotob2 #Photo #Girl #ootd #portrait #cosplay #5dmark4 #photooftheday #canon #canonimagestorming #캐논이미지스토밍 #잇츠미락(벡스코(Bexco)에서) https://www.instagram.com/p/BqWJoCmlCAC/?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pzcor3e67m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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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ims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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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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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버트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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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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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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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ine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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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럴캣츠 타샤 도레미님과 같이 사진 기념 촬영👍 사진은 시월달 코엑스 한성모터스에서 (삼성동코엑스에서) https://www.instagram.com/p/CJAcgJ1MqYX/?igshid=142x683mtdo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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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fromis9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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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2 Tasha’s Instagram Update with Chaeyoung:
ta.shaaa_: 췌에영 베이비😘 #이채영 #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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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h1995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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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JI - OVERWATCH #Cosplayer: @spiralcats_tasha #overwatch #cosplay #genji #blizzard #spiralcats #spcatstasha #tasha #costume #오버워치 #겐지 #블리자드 #스파이럴캣츠 #타샤 #오고은 #OverwatchCosplay #GenjiOverwatch #GenJiCo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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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c307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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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7월을 보내는 글
  메모 앱을 쭉 내려본다. 칠 월 한 달간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가볍게 스캔한다. 한 달 동안의 메모 앱과 사진첩을 보면 간단히 정리가 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는가 그것이 아마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인가 보다. 마흔한 개의 짧고 긴 메모와 약 천팔백 장의 사진을 남겼다. 시간의 축을 무엇으로 놓고 보느냐에 따라 각각의 시간은 다르게 기억된다. 무언가에 소홀했고 다른 무언가에 충실했다. 규칙적으로 가던 곳에 가지 않았고 다른 곳을 다녔다.
  끝을 낸 것이 없다. 이번 달엔 이상하게도 습관적으로 쓰던 짧은 글조차도 마무리 지은 것이 거의 없다. 여러 개의 시작을 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형식과 내용의 작업을 네 가지를 시작했다. 시작만 했다. 시작은 결코 무엇의 반이 아님을 이제는 잘 안다. 나는 일곱 달째 시작만 하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면 이미 반절은 완성하고도 남지 않았을까. 단편적인 생각들이 가득 떠돌아다니고 수확하지 못한 채 다시 사그라든다. 언제까지나 잠재적일 수는 없다. 나의 나태를 사무치게 미워한다. 일반적인 습관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나의 성격은 급한 편이다. 엘리베이터의 닫기 버튼을 먼저 누르고 문이 닫히는 동안 층수를 누르는 것. 초록 불로 바뀌기 전에 차도의 빨간불이 뜬 것을 먼저 보고 건널 준비를 하는 것. 말도 빠르고 먹기도 빨리 먹는다. 그러나 어느 축에서 보면 나는 누구보다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고 타샤 튜더처럼 농가에 들어가 정원을 꾸미고 살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그녀는 누구보다 부지런한 예술가였다). 나는 그저 미루고 또 미루고 징그럽게 미룬다. 할 일을 미루고 우울감에 괴로워 잠만 자던 시간이 있었다.
  이방인인 것이 싫어 자주 걸었다. 낯선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치곤 구식이지만 걸어야 했던 때가 있었다. 새롭고 낯선 것은 어느 방면에서 부지런함을 자극한다. 이 도시가 나에게 자극하는 부지런의 양이 벌써 다한 것 같다. 익숙한 모국어가 주는 지루함이다. 생각보다 서울은 작고 나의 서울은 더 작다.
  요즘 평안이라는 말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찬송가 413장과 408장은 평안을 노래하는 곡이다. 평안은 말 그대로 걱정이나 탈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두 곡의 후렴구는 ‘내 영혼 평안해’와 ‘나의 맘속이 늘 평안해’지만 주변 가사들은 평안하지 않은 상황을 노래한다. ‘나의 인생이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악한 죄 파도가 많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평안하다고 한다. 결국 이 땅 위에서 평안함은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몇 주 전 언니가 여느 때와 같이 발랄한 목소리로 의외로 묵직하고 씁쓸한 얘기를 꺼냈다. “우연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결국 인생의 디폴트는 고된 건 거야! 고된 건 당연한 거고 거기서 소소한 행복감이 드는 것들의 빈도수를 높이는 게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냐 덜 행복하냐 그 차이인 거야.”  퇴근 후에 침대에서 한참을 우울해 있다가 벌떡 일어나 꺼낸 말이었다. 새삼스레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남은 칠월의 몇 주를 살면서 곱씹어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두 찬송가는 이래도 괴롭고 저래도 괴로우니 최대한 평강이 느껴지는 곡조로 노래를 흥얼거립시다 하는 것일 수 있다는 말이다(실제로 나는 저 두 곡을 듣거나 흥얼거릴 때 마음이 편해진다). 
  이 땅에서 온전한 평안의 상태를 종교에 의지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그나마 대체 할 수 있는 것이 고요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고요함이 공포로 다가올 수 있지만 나에게 고요와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나름의 마음의 평정을 찾는 일이다. 거창한 일 같이 들리지만, 아주 사소한 순간들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새벽에 조용히 건조기에서 뜨거운 김을 머금은 빨래를 꺼내 차곡차곡 개는 일, 규칙적으로 시계 초침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적당히 엇나가는 박자의 타자 소리를 만들며 글을 쓰는 일, 배경 음악 없이 조용히 미뤄둔 책을 읽는 일. 어느 순간부터 큰 소리가 유난히 싫다. 공사장에서 나는 굉음, 성인 남성의 소리치는 목소리, 술 취한 취객의 술주정, 듣고 싶지 않을 때 들려오는 노랫소리, 지하철의 커다란 소음, 흥분한 욕설 같은 것들. 이런 직접적인 소음과 어디서 받을지 모르는 간접적인 방해로부터 나의 내부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가끔씩 고요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나의 평강을 위해 기도해준 때가 있었다. 그는 조용히 읊조린 기도였지만 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소리 내 기도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기도 말을 어렴풋이 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따뜻했었고 그래서 기억에 깊이 남아있다. 어젯밤에 엄마와의 통화에서, 엄마는 병원에 같이 간 아는 동생이 잡아준 손이 너무나 따뜻해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겨우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별일 아니라지만 얘기해주지 않은 엄마가 야속했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옆에 있어 주지 못한 내가 죄스러웠지만, 엄마의 그 순간의 감정을 나는 너무 이해할 수 있었다. 손이 따뜻해서 눈물이 났다는 말은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걸로 충분하다. 어쩌면 그 순간에 엄마는 평안을 잠시 잠깐 느꼈을지도 모른다.
  칠월이 지나갔다. 나는 벌써 팔월을 살고 있다. 하루에 한 장씩 뜯어내는 달력은 벌써 많이 얇아졌다. 시간의 속도가 끔찍하다. 어째 시간이 앞으로 갈수록, 나는 얻는 것보다 결국엔 잃어버릴 것들을 품에 늘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팔월도 평안하길 기도한다. 온전한 평안함을 누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평안을 기도한다. 조금 더 고요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잡아내고 조금 더 많이 보고 쓰고 기록하는 팔월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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