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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굿즈
ford1895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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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내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본 한국영화이다.(이전에 가장 많이 본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2월 27일에 <벌새>를 처음 봤을 때 이미 인생 영화 중의 한 편으로 등극했고 아직까지도 이 영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정말 잘 울지 않는데 이 영화를 보던 중간에 눈물이 나는 것을 보면서 내 스스로도 놀랐었다. 올해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나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한 편의 영화를 꼽자면 <벌새>가 될 것 같다. 이건 아마 올해 연말까지 가도 그럴 것 같다. 한 영화가 이렇게까지 나를 뒤흔들어놓은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와 관련된 토크 행사에 전부 참여하고 굿즈도 전부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화는 <벌새>가 처음이다. <벌새>와 관련된 것은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벌새>는 국내영화 중 역대급 장편 데뷔작이자 한국영화사에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나를 뒤흔들어놓은 것은 <벌새>의 영화적 성취와는 크게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여러 우연들과 맞물려 첫 쇼트부터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삶의 기억들이 마구 떠올라 뒤엉켜버리게 되었다는 것이 이 영화가 나를 뒤흔들어놓은 이유이다. 1994년에 개인적으로 내 삶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벌새>로 인해 소환된 내 기억들은 1994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많은 시간에 걸쳐 있다. <벌새>와 관련된 트윗들을 매일 리트윗했고 벌새단 단톡방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10만 돌파가 무척 기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동안 <벌새>와 관련된 어떤 글도 올리지 않았다. 내가 이 영화에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나의 삶과 관련하여 이 영화가 나를 어떻게 뒤흔들어놓은지에 대해 밝히는 글이 될 것임에 틀림없는데 나는 여전히 그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글을 올리지 않고는 나는 <벌새>와 관련된 어떤 글도 쓸 수 없다. 그건 나를 속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 글이 <벌새>를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참 기쁠텐데 아직도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라 그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속상하다. 하루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그 글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진심이 담긴 긴 글이 될 것임에 틀림없고 독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꼭 올리고 싶다는 마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 <벌새>의 10만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이 영화를 계속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벌새>가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벌새>에 바치는 나의 최선의 글을 꼭 올릴 수 있기를... #N차관람#이벤트#영화굿즈#벌새단#포스터#뱃지#카세트테이프#올해가장궁금한영화#벌새#절찬상영중#김보라감독#박지후#김새벽#이승연#박수연#정인기#손상연#길해연#이종윤#김종구#설혜인#박서윤#강국현촬영감독#인생영화#봉준호#살인의추억#10만돌파#1994년 https://www.instagram.com/p/B2_8ybIJBR0/?igshid=nh80lnw2tt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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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ufilmstudio-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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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 입니다~ 유니크한 폰케이스^^ #소공녀 #폰케이스 #폰케이스추천 #영화굿즈 https://www.instagram.com/p/Bu-2n9BnTAe/?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gopgn5atck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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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jerado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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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fddanjit 딴짓의세상 에서 제작한 영화 #빛나는순간 키링 굿즈 입니다. 작고 소중한 순간을 손안에 간직한 느낌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해녀 진옥의 빛나는 순간을 상징하는 오브젝트로 채워진 키링입니다. #언제라도북스 에서 만나보세요. #딴짓의세상 #키링 #영화굿즈 #빛나는순간 #6월30일개봉 #웬에버스튜디오 #명필름 #언제라도 #명필름랩 (언제라도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uRsHhlrlo/?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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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et20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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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1895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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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에러로 사진을 못 찾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드디어 정식 개봉작으로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보고 왔다. 이미 여러 번 본 작품이지만 개봉작으로서 <고령가..>을 만나는 특별함이 있었다. 디지털 복원판으로 이 영화를 제대로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많은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관객 수는 현재 6500명을 넘었다. 이 정도면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아직 상영 중이다.(CGV에서는 26일, 31일의 상영이 남아있고 네이버로 영화명을 검색하면 에무시네마, 이봄씨어터, 명필름 아트센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의 상영이 남아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도 연말까지 상영된다.) 개봉 이후에 이 영화를 두 번 보고 왔는데 여전히 질리지 않고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라웠다. 정성일 평론가의 토크가 포함된 상영때에도 보았는데 토크를 영화 상영 시간보다 더 긴 5시간 25분 동안 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랬던 것 같다. 두 번으로도 만족할 수가 없어서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려고 예매해둔 상태이다. 누가 나를 보면 미쳤다고 할 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애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이쯤 되면 이 영화와 나의 관계에 대해 정신분석학적 차원에서 분석을 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영화의 제목에 이미 '살인사건'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누군가가 이 영화에서 살해당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 누가 죽는지와 관련된 미스테리나 긴장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스탠리 큐브릭의 <배리 린든>이 1부와 2부에서 자막으로 배리가 어떤 인생을 겪을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과 유사하다. 도입부에 자막으로 친절하게 스릴러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시작하는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시작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영화를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작품이 훌륭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그 거리감 때문이다. 관객은 앞으로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알고 영화를 보게 되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기보다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주인공의 상황을 관찰하면서 보게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영화의 결론은 온전히 관객의 몫으로 남게 된다. <고령가..> 속에서 영화 촬영소가 등장하고 영화 촬영소와 주인공의 서사가 얽히는 것도 거리 두기와 관련되어 있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샤오쓰의 아버지가 선생님과 대화하는 쇼트와 그에 이어서 나오는 샤오쓰(장첸)의 단독 쇼트에서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샤오쓰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4시간 동안 시대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샤오쓰의 여정을 냉정한 눈으로 따라가게 된다. 이 영화는 도식화하자면 샤오쓰의 학교 생활과 샤오쓰의 가족의 삶이 서로 맞물리며 진행되면서 점점 거대한 그림을 그리게 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에드워드 양은 당대의 대만 사회를 영화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하기 위한 영화적 설정들을 만들어놓고 있다. 샤오쓰는 영화 초반부터 야간 중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의 학교 생활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 어둠은 자연스럽게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게 된다. 어둠을 밝히려면 빛이 필요하다. 샤오쓰는 영화 촬영소에서 손전등을 훔치고 그 손전등이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어둠을 밝히며 대만 사회를 탐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리고 샤오쓰는 초반부터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시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사를 맞으러 양호실에 갔다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샤오밍(양정이)을 만나게 된다. 샤오쓰는 샤오밍을 만난 것을 계기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정전 상황은 수시로 일어나고 어둠 속에서 소년 갱단들은 자주 다툼을 벌인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일본도, 녹음기, 팝송, 라디오 등은 대만의 역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포함해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팝송들은 하나 같이 달콤한 사랑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곡들은 매우 반어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계속) #에드워드양#고령가소년살인사건#장첸#양정이#스탠리큐브릭#배리린든#로베르브레송#소매치기#엘비스프레슬리#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정성일#영화굿즈#달력#엽서#손거울(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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