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white-camancacha · 4 years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A year before the COVID-19
A traditional korean style house (hanok)
I miss the mask-less landscape
어쨌든 길고 긴 장마가 끝났고, 애타게 기다리던 햇살에 초록이고 파랑이고 하는 것들이 제 빛을 발하건만, 마스크 없는 풍경이 그리울 뿐이다.
6 notes · View notes
white-camancacha · 4 years
Text
Tumblr media
주제는 정해져있다.
그것은 그저 하면 되는 것이기에 쉽고, 또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어렵다.
주제가 정해져있던, 그렇지 않던, 언제나 그렇듯 노답만이 정답이라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무기력까지
나는.....
.
.
.
0 notes
white-camancacha · 4 years
Text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없어진다.
나이를 먹으면 어제보다, 오늘보다, 지금보다, 내일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도 여유라는 것이 생길 것이라 믿고. 그래, 그거 하나 믿고 별로 기대할 것도 재밌을 것도 없는 생을 견뎌낸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갈수록 여유는 사라지고 꼴보기 싫은 소심증만 늘어간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어두운 곳에선 눈을 감아도 모든 것이 또렷했고 밝은 곳에서는 눈을 뜨고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도 모든 것이 희미했다.
요즘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한꺼번에 예고 없이 떠올려졌고, 그러면 더 이상 어떤 것도 깊이 생각 할 수가 없었다. 한꺼번에 떠오른 것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다 보면 도무지 답이 없는 것들 뿐이었다. 답이 있는 것보다 더 또렷한 답이 없는 것들은 답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답이었기에 생각을 한답시고 인상을 쓸때마다 주름만 늘어날 뿐이었다. 소모적인 정신 노동의 연속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그러다 어떤 생각들은 위에서 아래로 돌덩이가 구르듯 쏟아져 내렸다. 중력의 법칙처럼 도무지 어떻게 막아볼 수 없는 것들인데, 그것은 지금의 내가,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내가, 또 여자인 내가, 직장을 다니는 나이를 먹은 여자인 내가, 부모님의 나이가 또래보다는 많은 혼자인 딸로서 내가 꼬옥, 제대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나 태도같은 것들이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아직도, 지금까지 여유를 갖기 위해, 평온해지기 위해, 그러니까.. 평범해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이상하게,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불규칙한 심장의 산발적 두근거림이 기분 나쁘게 수시로 찾아오는 것을 느낀다. 온몸이 쏟아지는 돌덩이를 맞고 땅으로 한꺼번에 푹- 꺼졌다가, 느닷없이 가벼워져 가루로 먼지로 풀풀- 흩어져버리는 듯한 느낌을 너무 선명하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엄마와 같이 손이 차가워진다는 것을 알았다.
0 notes
white-camancacha · 6 years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손 없는 사진으로 그림 그리기 -1
-
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많이도
지나쳤을때, 그때처럼 막막하고, 거지같고,
또, 다행한 일도 없다.
마아악- 무언갈 할 수 있는 핑계가 생긴 것이다.
.
뚜껑도 열렸겠다. 몸도, 맘도 열고,
조리개도 다아 열어젖히고
이명소리를 음악 삼아, 달리다 보면...
.
.
.
가여운 내 생각은 아직도
그때에 갇혀있구나. 한다.
1 note · View note
white-camancacha · 6 years
Text
멀리, 차를 몰고 나가고 싶다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시간들이 오래도 흘러간다. 언제까지 이 모양이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
한마디 말 없이 오가던 회사에서 오늘은 누군가 내게 말을 건내왔다. 그 순간, 기뻤을 지도.. 말을 건낸이가 영화를 같이 보자는 제안을 했을때, 그때는 진짜 기뻤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고민 없이 거절하고 말아 버린다. 그동안 쌓인 야근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핑계로.
.
당신과 함께 있을 내가, 아니, 누군가와 함께 있을 내가 이제는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것은 뭔가 당연히,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서로의 진짜를 숨기고 온 힘을 들여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쓸때, 당신과 나 사이에 어색한 말과 공기가 오갈때, 나의 얼굴은 이상할게 뻔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표정. 그걸 본 당신은 나에게 질릴 것이다.
그런 나를 잘 알기에, 같이 있으면 더 피곤해질 당신을 위해 나는 거절을 하면서 스스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이나,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의 거절은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한 것이었다고. 그러니, 거절을 당한 잠깐의 무안쯤은 괜찮은 것이라고. 그러니까, 안 미안해도 되지 않겠냐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면서...
어쩌면 거절을 당한 당신은 이미 나에게 질렸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을 향한 불편한 마음도 이쯤에서 접는게 좋겠지.
.
.
.
.
가끔 아주 멀리로 차를 몰고 나가고 싶다
는 생각을 한다.
.
멀리 차를 몰고 나가본 적이 없는 장롱면허는
어떻게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
그런 순간에 놓여진 나만이 위로가 될 것 같다.
20180525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