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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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싶은 청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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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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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쯤인가 아주 무기력증에 빠졌을 때 사람으로 태어난 게 저주스러웠다. 그래도 엄마가 그 고생해서 낳아놓은 게 아까워서 일단 살아야될이유 말고 굳이 살지 말아야 될 이유를 꼭 찾아내자 죽으려면 자명한 이유를 찾고 죽자 했는데 그냥 그 뒤로 기대를 낮춰놓고 사니까 세상엔 좋은 것들이 많은거다. 적어도 아직 안 먹어본 술이 너무 많다. 그게 꼭 사는 목적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아직 겪어보지도 알지도 못한 좋은 것들이 많아서 죽기엔 좀 억울하더라고. (물론 아직 험한 꼴도 덜 봤음) 요즘 몸 한군데가 조금 이상해서 혹시나 이게 병이면 어떡하나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니까 아니야 안 돼 지금 그래도 다 무탈하게 되어가고 있는데 싫어 아니어야해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지금 불행하진 않은 것 같다 힘들다힘들다 투덜거리긴해도 아직 쉬기보단 움직이고 싶은 때인가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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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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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만나지 않으면 나는 갉아 먹히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내게, 언제나 나 자신을 갉아 먹히는 일이다. 그 슬픔이 어찌나 달콤한지, 나를 갉아 먹고 자신의 공간을 만든 사람들이 그곳을 자신의 질량으로 채워 줄 때 그 온기들은 어찌나 다정한지. 그렇게 기워진 내 마음들은 알록달록 다양한 색채를 띄고 나를 풍성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먹히기만 하고 유실되어버린 자리는 영원히 예전처럼 차오르지는 못하게 된다. 내 질량은 이미 오래전에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조금 무디게 반질거릴 수는 있어도 다시 새것처럼 차오르지는 않는다. 참을 수 없이 슬프고 그 사람이 밉다. 그러나 어쩔수는 없어서 흉터처럼, 오래된 친구처럼, 그 자리를 데리고 갈 수 밖에 없다.
가끔 나를 갉아먹지 않고, 자연스레 타인이 남긴 공동에 자신의 질량을 부어 채워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자리는 이상반응이 일어 난 것 처럼 기이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염증 상태가 되기도 한다. 보통은 그런 사람과 애인 사이가 된다. 오래 지속되는 이상 반응을 견디고 나면 본래 나의 것과 색깔은 조금 다르지만, 매끄럽게 맞물려들어가서 눈을 감고 표면을 만지면 전혀 이질감이 없는 때가 온다. 아주 이상적인 상태다.
요즘, 태초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질량과 빛깔이 궁금하다. 이 모든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유심히 살피고 무게를 달아보았어야 했는데. 영원히 손상만이 남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의 내 질량을 사랑한다. 살아오고, 견뎌 낸 흔적이 되어준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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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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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을 지나며 깨달은 것
너무 다르다면 그 다름을 굳이 억지로 맞추고 이해해주면서 까지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그 사람은 결국 그 사람이고, 나라는 사람은 그 사람 앞에 서면 ‘이상한’사람이 될 뿐이다. 어느 정도 타협하고 다가가서 맞출 수 있을 정도의 다름이 아니라면 그냥 놓아주자. 그 사람은 내 인연이 아닌 것일 뿐이니까. 굳이 그렇게 소리 높이고 싸워가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말 한마디에 쿵 하면 짝 하고 잘 맞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우리는 ‘인연’이라 부른다. 너무 다르다면, 그래서 아프다면, 그 사람은 인연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도 그 사람을 위해서도 그냥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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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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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단히 신부 신랑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두 사람 모두 누가 보아도 멋져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신부, 신랑 모두 한국의 명문 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의 한 명문 대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마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엄친아, 엄친딸이죠.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신부는 누가 보아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이고, 신랑 역시 공부하는 사람치고는 제법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것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자신들이 잘생기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결혼 생활마저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결혼 생활은 그와는 다른 별도의 역량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 역량은 다름 아닌 연민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인물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하고, 장학금도 받고, 장래가 창창해 보이는 스스로와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나서 함께 보낼 미래의 시간들은 다름 아닌 노화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략 19세를 전후해서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본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미 상당히 노화가 진행된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노화를 겪는 생물체의 고단함과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생각하면,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연민이 샘솟을 것입니다.
그렇게 연민을 가질 때, 사람은 비로소 상대에게 너무 심한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인인 공자님이 왜 성인인지에 대해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짧게 말한 바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너무 심한 일은 하지 않으셨다.”
이제 오늘 이후로 신랑 신부는 노화의 과정을 홀로 겪지 않고, 배우자와 함께 겪게 될 것입니다. 생물체의 고단함과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위로하고 연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위로와 연민 속에서 비로소 상대에게 너무 심한 일은 하지 않게 되고, 그러한 절제 속에서 인간에게 허락된 행복을 최대한 누리기를 신랑 신부에게 기원합니다.
따라서 이제 제가 살면서 들은 조언 중에서, 외모에 의존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는 두 가지 가설을 골라 전해주겠습니다.
첫째, 아무리 부부지만 상대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특히 각자 상대가 모르는 외로운 전투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배우자가 자신이 모르는 어떤 외로운 싸움을 혼자 수행 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씩 해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외로운 전투 중인 상대를 되도록이면 따뜻하게 대해주기 바랍니다.
둘째, 살다 보면 둘 중 한 사람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나 잘못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나머지 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잘못을 한 상대보다 우위에 서게 되고 사정없이 비난을 퍼붓게 되기 십상입니다. 바로 그 순간 제발, 정도 이상으로 잔인해지지 말기 바랍니다. 외로운 전투 중에 실수한 상대를 되도록이면 따뜻하게 대해주기 바랍니다.
요컨대, 상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일상적인 습관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감정이 아무리 뜨거워도, 그 애정이 이 따뜻함의 습관을 만들어주지는 않을 겁니다. 그보다는 거꾸로, 일상적으로 따뜻함을 실천하는 습관이 길게 보아 두 사람간의 애정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 신부는 결혼 생활내내 이 가설을 테스트해본 뒤, 타당한 것으로 판명되었는지 나중에 알려주기 바랍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세 가지 주례사,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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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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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와 진정한 행복
진정한 행복이란, 비교에 따른 가치가 아닌 평온한 ‘존재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행복이란, 결국은 무너지는 거품 같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노자’ 제25장에는 “독립이불개(獨立而不改) 주행이불태(周行而不殆)”라는 말이 있다. “홀로 존재함에도 바뀌지 않고, 모든 것에 두루 행하면서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대장부의 행복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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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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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세상은 우리 없이도 잘 돌아 간다
하지만 당신이 없으면 세상도 없다. 하찮은 인간에 불과하지만, 당신이란 존재는 당신이 가진 전부이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존재다. 당신이란 존재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다. 이 단순한 진리에 기꺼워하고 즐거워 하자.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라. 자기 자신을 사랑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부심이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당신만이 당신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이 비참하게 느껴지는가? 당신의 능력이 너무나 작게 생각되고, 앞날에는 먹구름이 끼인 듯 두렵기만 한가?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는 것을. 어려움에 처할 때 마지막 남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나를 잃지 않으면 언제든 희망은 있다.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구석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이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하고, 내 운명도 바뀐다.
가끔은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호강을 시켜라. 당신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대견한가. 마음먹은 일을 해냈을 때는 자신을 칭찬해 주라. 아주 작은 일이라도 말이다. 자신을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은 내면의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당신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 뿐이다. 당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생각하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당신에 대한 세상의 반응도 달라진다.
출처: https://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63&cid=1073534&iid=38994139&oid=469&aid=000041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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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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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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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붐
  운 좋게 좋은 사람을 알게 되는 일이 가끔은 일어난다. 그때 전신의 표면을 훑고 들어오는 빛에 대해 나는 잘 알고 있다. 반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빛을 본 순간 온기를 느끼고 있는, 시각인 줄 알았을 땐 이미 촉각인 것. 다시 말해 설득 당하는 것이다. 불현듯, 낯선 상대에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는 채로.
  그럴 때는 감정을 손에 올려놓고 보여줄 수가 없다. “잘은 모르겠지만 방금 당신에게 반했고 실은 지금도 반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라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당황과 난감을 줄 것이 분명하다. 칸딘스키는 말했다. “기쁨에 찬 통찰력은 내적으로 엄청난 슬픔을 의미한다. 가장 가깝게 서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그러니 회화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완성의 형태에 이르는 음악이 있는 반면, 한 순간에 작품의 전체를 보게 되는 바로 그 예술 말이다. 누군가 처음 본 추상회화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이야 어찌 되었든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때때로 형태는 흐릿한 상태에서 가장 표현적인 것이다. 세밀함의 한계에 이르지 않고 다만 암시만 줄 때, 거기에 이르는 방향을 깨닫는다.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훑고 훌륭하고 흥미롭다고 말하기는 쉽다. 그리고는 더 풍부해진 것도 아니고 더 빈약해진 것도 아닌 채로 자리를 떠나기도 쉽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은 압도 당하는 일이다. 무심히 흐르던 내 발을 붙잡고 별안간 음악을 회화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을, 음속을 돌파하는 전투기 앞에 서있는 심정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마주치면 별 수 없다.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 앓으며 나의 살아 움직이는 기적 앞에서 눈과 마음으로 빌어보는 수밖에. 나를 풀어주던가, 나랑 살아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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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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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 알았다. 원하는 대로, 내 취향대로 살아버리는 것은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선언이라는 것을, 내 인생을 선언할 권리는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을.
2. 넓어진 취향으로 누군가의 취향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뾰족해진 취향으로 누군가를 콕콕 찌르는 사람이 되면 어떡하나.
3. 저녁에 마주앉아 술 한잔을 같이 마시며 하루의 일을 두런두런 말하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 노후 준비가 아니라면 무엇이 노후 준비겠는가.
4. 당장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쌓이면 견고한 '우리'가 되니까. '우리'는 함께 즐거울 것이다. 함께 어려움을 넘을 것이다. 오해가 쌓일 틈은 없을 것이다.
5.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해버리기엔 내가 너무 아깝다. 술 마실 때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을 때에도, 멍하니 있을 때에도 아깝지 않은 내 인생이지만, 싫어하는 감정에 내 인생을 낭비하는 것만은 참으로 아깝다. 물론 그 사실을 나도 자꾸 까먹고 자꾸 분개하고, 자꾸 화를 내고, 자꾸 발을 동동 구른다.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자꾸자꾸 말해준다. '저 사람에겐 마음 한톨도 아깝다'고.
6.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 대신, 정말 소중한 몇 명에게만 괜찮은 나여도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연습.
7. '모험이 부족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없어'라는 일본 철도청의 카피가 있다. 가로늦게 후회할지라도 도전을 한 번. 가로늦게 깨달음을 얻을지라도 시도를 한 번. 수많은 실패 앞에서도 나는 여전히 '가로늦게'를 응원한다. 아직 우리에겐 더 많은 모험이 필요하니까. 우린 더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하니까.
/김민철_하루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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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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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로는 여러모로 알 수 없는 인생입니다. 오랫동안 저의 관심사였던 책, 음악, 영화 그리고 최근에는 식물이나 자연에도 제가 많이 이끌리고 있음을
그리고 흘러가는 관심사에 따라 그때그때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 더불어 가변성이 가장 큰 20대에 되도록 많이많이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 제가 변하고 싶은, 좋은 방향으로요!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어떻게 운용할지도 열심히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집중해야 할 것(주로 내 자신)에 집중을 뽝! 해보려고 합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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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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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끝내고 싶다? 좋으면 왜 끝나겠어요? 상대방의 진심? 그런 건 없어요. 모든 것은 행위가 말해줍니다. 행위로만 판단하면, 의외로 인생이 편해집니다. 쓸데없는 기대와 고민이 사라지니까요.”
“사랑은 권력관계 즉 힘의 관계다. 이 얘기는 사랑은 정치적 관계이고 정치적 의제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인권,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거지요. 사랑 나쁘게(?) 하는 남성이나 여성은, 윤리의식이 낮은 사람이고 인권 의식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랑이 ‘힘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건 그것에 대한 성찰을 해보자는 뜻에서입니다. 나는 이 사랑을 순수하게 생각하는데 ‘과연 상대가 10살 많아도 좋아했을까’ 이런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유한 그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다 조건의 산물입니다.”
“인간의 인격은 사랑받을 때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할 때 태도는 늘 고귀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받을 때는 어떤가요. 특히 내가 사랑하지 않는데 상대방이 나를 사랑할 때 태도가 중요합니다. ‘네가 감히 나를 사랑해’ 이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한 다음에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받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되게 많죠.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잃었을 때 고통이 오는 거죠. 당연하다고 생각 안 하면 고통이 크지 않아요. 저는 사랑받는 사람 모두가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감사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대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하고 심지어, 아니, 사실 이용하지요. 성공하고 힘이 있고 사랑받을 때, 소위 잘 나갈 때 그 사람의 태도가 인격의 ‘바로미터’입니다. 사랑받는 것을 당연시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랑받을 때 도취되지 않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인간이 가장 성숙한 사람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요, 그래도 상대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그 정도면, 헤어져도 ‘대성공’이라는 겁니다. 자기 모욕만으로 끝나지 않아도 성공한 사랑이에요. 특히 여성에게 이성애는 동일시 감정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가 괜찮았다면 상처가 덜해요. 그런데 ‘거지 같은’ 남자였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상처가 깊죠. 저런 인간을 사랑하다니…. 수치심이 남죠. 실연이 추억이냐, 악몽이냐. 그게 나한테만 달린 문제가 아니므로 행운을 빌어야죠.”
원문 출처: 정희진, “사랑받을 때의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받음’은 당연한 것이 아니에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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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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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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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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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년동안 히키코모리로 살고 있는 여자에요 어릴때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되시는 바람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중학생때부터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홀로 자랐어요 대인기피증이 걸리는 바람에 밖에 나가지도 일을 하지도 못해요 탈모도 한번 왔었고 불안장애와 우울증 애정결핍도 있어요 그렇지만 집안일은 제가 다 해요 질문의 요지는요.. 이렇게 버티며 사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걸까요? 저는 7년째 똑같은 삶을 살고있어요 일어나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씻고 먹고 운동하고 자요..가난해서 친구 한명도 없어요 그저 제 소원은 사랑하는 사람이 절 안아주며 이때까지 버텨줘서 고마워라는 소리를 듣는거거든요 그런날이 올까요 시원한 바람쐬며 맥주 마시고 손잡고 걸어보고도 싶어요 마지막으로 밑글에 답변 해주신걸 보고 느낀건데 저도 절 위해서 운동을 꼭 하는데요 이거로 자존감이 많이 상승했어요 운동하면 힘들지만 견디고나서 제 자신이 대견하다 느껴지더라구요 제 자신과의 약속은 그래서 꼭 지키는 편이에요!
익명님. 어린 시절의 익명님이 대견하고, 현재의 익명님이 존경스러워요. 제가 당신의 사랑하는 이는 아니지만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혼자 외로이 헤쳐왔을 그 긴 시간들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요. 힘들게 여기까지 와줘서 그리고 스스로를 해치지 않고 사랑해줘서 또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써주신 글을 내려 읽어 가는데, 왜 저는 조금도 슬프지 않고 너무도 담담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조제'와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 속에서 조제도 집에서 거의 생활하지만 밝고 당차며 어딘가 슬픈 구석이 담담하게 그려지잖아요.
대인공포증, 불안장애, 우울증. 제가 모든 병세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불안장애와 공황을 치료해가는 저로써 충분히 그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요. 그 가운데 일상이 무너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규칙적으로 보내시는 모습이 제가 익명님께 배워야 할 점인 것 같아요. 너무 멋지게 하루를 잘 보내고 계시네요.
그런 말 있잖아요. 신이 모두를 다 보살필 수 없어서 ‘엄마'라는 존재를 내려준다구요. 그런데 익명님께는 그런 보호자 ��이 혼자 스스로 터득하고 버티도록 한 이유가 분명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큰 선물을 내려주시려구요. 더 좋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해주시려구요. 지금껏 힘든 시간들 버텨줘서 고맙다고, 세상 밖으로 함께 나가자고 손 잡고 이끌어 줄 그 사람이 열심히 익명님께 달려가는 중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익명님의 하루하루 노력이 더욱 멋지고 빛나요. 친구가 없으면 어때요. 아직 누군가 인정해주고 위로해주지 않으면 어때요. 이렇게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대견하다 여기시니 저는 익명님을 본받고 싶어요. 저도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작은 실천부터 해야겠다고 다짐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일깨워주셔서.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리 다음에 커피 한 잔 해요! (맥주를 같이 마시고 싶은데 제가 아직 술은 안돼요!) 헤헤 커피 사드리고 싶어요. 날 좋을 때, 꼭 커피 같이 마셔요. 연락 주시면 언제든지 약속 잡을 수 있어요. 모든 게 괜찮으실 때 편하게 메세지 한 통 주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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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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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지 말 것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까지 찾아가 아내 에우뤼디케를 구해내는데 성공한 오르페우스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금기가 주어집니다. 그건 저승을 다 빠져나갈 때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지요. 그러나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속 설명에 따르면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가 포기했을까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는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맙니다. 이로 인해 아내를 데려오는 일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고 말지요. 구약 성서에서 롯의 아내도 그랬습니다.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 심판 받을 때 이를 간신히 피해 떠나가다가 신의 명령을 어기고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소금 기둥이 되었으니까요. 금기를 깨고 뒤돌아보았다가 돌이나 소금 기둥이 되는 이야기는 전세계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탐욕스런 어느 부자의 집이 물로 심판 받을 때 뒤돌아본 그의 며느리가 바위가 되고 마는 충남 연기의 장자못 전설을 비롯해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여러 지방에 전해져 내려오니까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입니다.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지는 신들의 나라에서 돼지가 된 부모를 구출해 돌아가던 소녀 치히로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에 놓인 터널을 지나는 동안 결코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는 거지요. 그런데 왜 허다한 이야기들에 이런 ‘돌아보지 말 것’에 대한 금기가 원형(原型)처럼 반복되는 걸까요. 그건 혹시 삶에서 지난했던 한 단계의 마무리는 결국 그 단계를 되짚어 생각하지 않을 때 비로소 완결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르페우스처럼, 그리움 때문이든 두려움 때문이든, 지나온 단계를 되돌아볼 때 그 단계의 찌꺼기는 도돌이표처럼 지루하게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소금 기둥과 며느리 바위는 그 찌꺼기들이 퇴적해 남긴 과거의 퇴층 같은 게 아닐까요. 류시화 시인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시에서 “시를 쓴다는 것이/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나였다/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고 했지요. 정해종 시인도 ‘엑스트라’에서 “그냥 지나가야 한다/말 걸지 말고/뒤돌아보지 말고/모든 필연을/우연으로 가장해야 한다”고 했구요. 그런데 의미심장한 것은 치히로가 그 힘든 모험을 마치고 빠져 나오는 통로가 다리가 아닌 터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엔 다리와 터널이 있겠지요. 다리는 텅 빈 공간에 ‘놓는’ 것이라면, 터널은 (이미 흙이나 암반으로) 꽉 차 있는 공간을 ‘뚫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리가 ‘더하기의 통로’라면 터널은 ‘빼기의 통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삶의 단계들을 지날 때 중요한 것은 얻어낸 것들을 어떻게 한껏 지고 나가느냐가 아니라, 삭제해야 할 것들을 어떻게 훌훌 털어내느냐,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막 어른이 되기 시작하는 초입을 터널로 지나면서 치히로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익히면서 욕망과 집착을 조금 덜어내는 법을 배웠겠지요. 박흥식 감독의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사랑이 잘 풀리지 않을 무렵, 윤주는 봉수를 등지고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보지 마라. 뒤돌아보면 돌이 된다”고 되뇌지만 결국 뒤를 돌아 보지요. 그러나 그렇게 해서 쓸쓸히 확인한 것은 봉수의 부재(不在)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뒤돌아보지 마세요. 정말로 뒤돌아보고 싶다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야 돌아서서 보세요. 치히로가 마침내 부모와 함께 새로운 삶의 단계로 발을 디딜 수 있었던 것은 터널을 통과한 뒤에야 표정 없는 얼굴로 그렇게 뒤돌아본 이후가 아니었던가요.
[출처] 터널을 지날 때|작성자 이동진
‘ 어떤식으로든 상처가 되는 과거는 되도록이면 그것을 다 벗어나가전까지는 돌아보지 말 것. 정말로 뒤돌아보고 싶다면 완전히 끝 난 뒤에 뒤돌아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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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Note
김비서님은 왜 연상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옛날에 그런 글을 본 것 같아서요!
  연상을 만나야 한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삶의 전투적인 시기를 지난 사람이 함께 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차는 있지만 어느 나이 때까지는 삶이 치열하잖아요. 외모를 치장하는 데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데 훗날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자원을 쓰죠. 말하자면 지극히 자극지향적인 시기가 있어요. 어느 한 분야에서 만큼은 대단히 유능한 일원으로 인정 받겠다는 야망을 가지고서.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언제나 원 바깥을 내다 보고 매번 새로운 것을 탐하는 사람들. 가지면 그 다음, 이루면 그 다음, 그 다음에 또 그 다음.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다만 제가 그 만성적인 태동을 피로하게 느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 시기를 지나 퇴역한 참전군인처럼 평화를 즐기고 더 이상 쫓기지 않는 차분한 사람만이 함께 하기에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꼭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아는, 적당히 아담한 내 영역 안의 것들을 사유하는 데서 충분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함께 하기에 좋은 듯해요. 평화를 즐긴다는 건 결코 게으르지 않다는 거거든요. 냉소적인 사람이 알고 보면 한 때 너무 다정했던 사람인 것처럼, 전쟁을 겪어본 사람만이 평화를 즐길 줄 아니까요. 그런 사람이 스물여섯보다 어리지는 않을 테고 그러면 자연히 저보다는 연상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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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nle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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