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y-hidden-camp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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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도 블타에 사람이 많은 걸 보면 휴일맞네.. 사람들이 불 가까이 둘러 앉아 군밤을 까 먹는다. 적당히 춥고 불멍하기에 좋은 가을밤이다… 오늘 우리 안주는 감바스, 에그인헬, 멘보샤, 닭꼬치, 군밤, 그리고 나는 솔로 16기? 내용을 모르는 데도 알 것 같다. 인간 군상이 다 그럴지도 모른다. 텀블러를 꽤나 오랜만에 방치해둬서 아이디와 비번을 찾느라 애를 썼다. 적당히 포기할 법도 한데 결국 찾았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같았다. 텀블러는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그 당시 현실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서 금방 흥미를 잃었지만.. 네 번째 다시 텀블러에 돌아와서 남겼던 글들은 아직 그대로 있는 걸 보고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주에서의 삶은 변함 없고 서울 집은 서초로 이사를 했고 도쿄에서 6개월을 보냈다. 다이나믹한 내 인생.. 글도 오랜만에 쓰려니 못 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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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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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침낭을 볕에 널어 놓고 오후가 되어 걷어 들였다
가을 햇빛 냄새를 킁킁거리고 맡았다
다음 달에 서울 사무실도 이사를 하고
나도 다시 공동 대표가 된다
서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질 것 같다
그래도 제주 집을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진만큼 짐도 상당하다..
일을 오래 쉰 것은 아니지만
대표직 복귀는 오래 고민한 일인 만큼 부담이 크다
잘해야지.. 별 수 있나…
주말에는 오랜만에 블타로 캠핑가는데
소풍 앞둔 아이처럼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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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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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와 연진이가 제주에 왔고 오늘 아침에 현이와 함께 한라산에 올라갔다. 그들이 돌아오려면 늦은 오후 쯤이 될 것이고 그 사이에 나는 오래간만에 빵을 구워 볼 생각이다. 그리고 잔뜩 만들어 둔 귤쨈을 발라 내놓을 계획이다. 11월은 제주에 여행 오기 매력적인 달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11월은 충분히 매력적인 계절이고 달이다. 그래서 다들 놀러 오기로 약속했는데 되려 내가 잠시 서울 집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서울에 간 김에 어딜 들렀다가 와야 하나 루트를 짜고 있는 모습이 영락 없는 여행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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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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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구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이 휘몰아 치고 있다. 지금 제주도에 눈이 말도 못하게 내린다. 동백나무도 귤나무도 눈으로... 눈 쌓인 걸 보고 있으니까 스키장에서 다친 다리가 괜히 아프다. 구르고 구르고 구르면서 나 죽는 구나 싶었던... 그것 마저도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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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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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쓸고 들어오면 다시 눈이 쌓이고.. 그렇게 한 다섯 번쯤 하고 포기했다. 세밑은 눈과 함께였다. 동네 사람들은 지긋지긋한 눈이라고 했다. 눈과 지긋지긋은 어울리지 않는다. 눈과 귤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한 지긋지긋한 것은 귤이다. 여기를 봐도 귤이고 저기를 봐도 귤이고 뒤를 봐도 귤이다. 현이의 손이 노랗게 변했다. 현이는 귤을 무척 좋아한다. 현이가 귤쨈을 만들었다. 정수는 새벽에 모슬포에 간다고 나서더니 방어회를 사왔다. 방어회 한 점을 입에 넣었다. 시원하고 달달하다. 회가 달다. 그렇지만 몇 점 하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입맛이 없은 지 일주일 쯤 되었다. 살이 5키로가 빠졌다. 느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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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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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고 캠핑장에서 팥죽 쑤던 팀 이야기를 했다. 얼마전 애동지에 동네 어른들이 팥죽을 나누어 주셨다. 새알을 입에 굴려가며 먹었다.
시국이 이러다 보니 블타 멤버들도 잠잠하다. 그게 작년 일인가 싶다. 훨씬 더 전의 기억인가 싶기도 하다. 생전 먹지도 않는 코코아에 생전 먹지도 않는 마시멜로 하나를 녹여 먹었다. 눈이 많이 왔었다. 고라니들도 미친듯이 울던 밤들이었다. 불멍을 하며 다들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던 날들이었다.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살을 시도했던 의뢰인의 병원에 갔었다. 의뢰인은 잘 회복했고 벌써 1년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별별 일이 다 있었던 1년이라 벌써인지 아직인지 잘 모르겠다. 일을 다시 시작할까? 아니면 조금 더 놀고 먹을까? 작년엔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 있었고 성탄 미사도 드렸다. 와인 마시면서 영화를 봤다. H가 오는 것도 싫어 조용히 보냈다.
올해는 셋이 보내게 될 것 같다. 셋이 뭐하지? 맨날 셋이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귤을 하도 먹어서 온 몸이 노래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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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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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격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H는 제주도에 눌러 앉았다. 정확히 말하면 내 집이다.
2. 원격으로 일을 하게 된 현이도 제주도에 눌러 앉았다. 정확히 말하면 내 집이다.
3. 코로나가 우리를 한 집에 살게 했다.
4. 둘은 내 보호자를 자처한다. 서울에 코로나가 다시 유행이라고 하는 뉴스를 보면서 집 주인인 나의 의사와 상관 없이 그냥 여기 눌러 앉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5. 우리는 각자의 일을 하고 각자 쉬거나 모여서 쉰다.
6. 셋이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다. 점심과 저녁은 강요하지 않는다. 아침을 같이 먹으면 하루를 같이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집 주인의 권한으로 눈 비비고 일어나 먹더라도 아침 식사는 함께 한다.
7. 사실 아침밥을 먹는 것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그렇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H나 현이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8. 차를 이용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보러 갈 때다. 대신 천천히 오래 걷는다. 혼자 걷거나 H와 걷거나 현이와 걷거나 셋이 걷거나 한다.
9. 머리가 잘 자라고 있다. 장발을 해보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는데 H와 현이가 모두 질색을 했다. 그렇다면 장발을 해야겠다.
10. 겨울비가 독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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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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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고 스키도 탔고 테니스도 쳤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캠핑을 다니곤 했다. 올해 연말에는 안식년에 들어가는 것이 내 계획이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온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여길 생각이었다. 일 때문에 독일에 간 김에 체코와 스위스도 들리는 일정으로 1월을 보냈다. 귀국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고 유럽은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러는 사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머리를 밀어야 했고 대수술을 했다. 서울의 집과 사무실을 친구에게 맡겨둔 채 제주도를 떠나왔다. 머리는 어느새 길어졌고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을 만큼 벌어놓은 탓에 아직은 먹고 살 일에 대한 걱정 없이 산다. 안식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 왔다. 11월이라고 한다. 날짜 개념없이 살아서 달이 바뀐 것도 모르고 살았다. 1월에 찍은 건데도 10년쯤은 된 것처럼 낯설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이쯤되면 이게 그대로 일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내가 하던 책 이벤트의 취지가 좋다고 말을 걸어 주었던 텀친 주영씨에게 책 이벤트를 위해 세 달치 돈을 보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주영씨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주영씨가 이번에는 내게도 책을 보냈다. 구의 증명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천천히 읽고 있다. 읽다보면 12월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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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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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지내고 있다.
태풍에 무너진 돌담을 천천히 손보는 중인데
그 속도가 정말 천천히다.
H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제주에 내려오더니 눌러 앉았다
내 하루 일과는 아침을 먹고 동네 산책을 하고
돌담에 돌 하나를 올리고 차를 우리고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 동네 산책을 하고 낮잠을 잔다.
저녁을 먹고 방울 토마토를 들여다 보고 책을 읽는다.
지루할 틈 없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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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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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때로 사건이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을 때 신의 기계적 출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을 마무리하는 기법을 일컫는 연극 용어. 신이여, 이제 그만 마무리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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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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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비가 지독하게 왔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속에서 나무도 풀도 요란한 자연의 흐름 속에서 꽤나 무성하게 자랐다. 진심을 보여준 사람들에게는 꼭 은혜를 갚으라는 아버지 말씀이 생각났다. 쇼파에 기대어 앉은 채로 은혜를 갚을 사람들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합당한 방식으로 갚아야 할 지도 적었다.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테니스를 치며 알게된 준호는 이 어려운 시국에 취업에 성공했는데 고민 끝에 준호에게 잘 어울릴 만한 좋은 시계를 선물했다. 매달 내가 했던 책 선물 이벤트가 좋은 아이디어 같다며 대화를 걸어주었던 텀친 주영씨에게는 세 달 치 비용을 이체했다. 사무실에서 일을 도와주던 세호는 나 때문에 갑자기 일이 끊겨서 힘들었을텐데, 다음 학기에 복학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학기 등록금을 보냈다. 독일어 학원을 다니다가 코로나 때문에 학원을 그만두었다고 했던 경진씨는 스무 번 동안 독일어 관련 첨삭을 해주기로 했다. 윤대표님에게는 매일 세 끼를 잘 챙겨먹고 있으니 걱정마시라는 의미에서 한 달 동안 식��� 사진을 찍어서 보내기로 했다. 소진이에게는 소진이의 텐트와 잘 어울리는 내 타프를 보내기로 했다. 아직 채우지 못한 목록들이 많은데 자꾸 잠이 쏟아진다. 하늘이 또 어두워진다. 비가 또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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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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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목소리는 강단있게 들렸다. 삼십 분 남짓 원고를 두고 대화를 나누었고 쉽게 합의점에 도달했다. 정확하게 일 처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끼리 일로 만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서로가 원하는 지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제주도에 잠시 머물고 있다고 하니 그럼 유채꽃을 찍게 되면 사진 한 장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딱딱하기만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의 요청을 해서 순간 너무 크게 웃었다. 자신이 실례되는 부탁을 한 것이냐고 편집자가 물었다. 나는 당신이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캐릭터가 튀어 나온 것이 재미있어서 웃었다고 했다.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다. 유채꽃을 찍은 사진과 흥, 칫, 뿡, 큭이도 한 프레임에 담은 사진도 같이 보내주었다. 편집자가 칫이의 코가 까진 것을 보고 고양이에게 좋은 연고를 추천해 주었다. 따뜻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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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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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여기 있어서 좋은 점들에 대해 쓰고 있는 중.
혼자 밥을 먹지 않아도 되고.
네가 가져온 책과 내가 여기서 산 책을 돌려 읽어도 되고.
일 하다가 실마리가 안 풀릴 땐 같이 상의가 가능하고.
담벼락 아래 핀 수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매일 아침 달리기가 심심하지 않고.
상속 절차와 유언 공증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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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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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겨울에 환이를 만났다.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고 해서 겸사겸사 만난 자리였다. 환이가 오늘 갑자기 우리가 5년 만에 만난 그날에 찍었던 사진들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흔들린 것도 있고 웃기게 나온 것도 있고 분위기 있게 나온 것도 있다. 나는 그 사진들을 모두 저장해 두었다. 좋아하는 사람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어 어느날 갑자기 보내주는 건 환이의 별난 취미였고 그걸 알고 있는 나는 환이의 사람과 관계에 대한 그런 방식의 애정 표현이 싫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때는 어떤 표정을 짓는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어떤 표정을 짓는지 환이의 사진에 잘 담겨 있다. 작위적인 셀카와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담긴 사진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환이의 사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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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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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피었고 산수유가 피었고 목련이 피었다. 제주의 하늘과 산과 바다와 동네 골목을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냈다. 며칠 동안 원서 하나 번역을 마쳐 감수를 보냈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루카스가 메일을 보냈고 내가 괜찮은지 물었다. 내 상황은 괜찮지만 가능하다면 스위스에 있었던 1월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 따위 생각도 못했던 1월로 돌아간다면 좋겠다. 요즘 악몽을 꿀 때마다 몸이 긴장을 하고 오른쪽 다리에 근육이 올라온다. 쥐가 난 다리를 붙잡고 숨도 죽인채 있다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몸에 기억 되는 순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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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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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든 차든 사람의 손길이 오래 닿지 않으면 어딘가 고장이 나는 것 같다. 친구들이 가끔 제주도에 올 때마다 K의 집에서 묵거나 이동 중에 들러서 살피고 가는데도 확실히 사람의 온기가 없으면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어딘가 고장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K의 차가 퍼졌다. 수습하고 돌아와 밥을 해서 먹으려는데 이번엔 인덕션이 말썽이다. 밥 맛이 싹 사라져 버렸다. 관두고 일이나 할까 싶었는데 괜한 오기가 생겼고 여기 왔었을 친구들에게 수소문 해서 이 집 인덕션의 비밀을 알아냈다. 운전해서 조금만 나가면 식당인데 집에서 뭐하고 있느냐는 말에 김밥을 해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갑자기 어제 밤에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김밥을 먹을 계획을 세웠다. 마트에 갔더니 김밥 재료를 묶어서 팔고 있어서 신기했다. 세트에 없는 다른 재료들을 생각하다가 계란을 사고 당근을 사고 시금치를 사고 햇반도 사고 김발도 사고 일회용 비닐 장갑도 샀다. 계산을 끝내고 나니 그냥 사서 먹는 게 더 싸게 먹히겠다 싶다. 게다가 나는 김밥을 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장을 봐 온 것들을 식탁 위에 올려 놓고 뭐 부터 해야 할 지 답이 안 나와서 네이버를 뒤지는 중이다. 가끔 사람은 이렇게 대책 없이 무모할 때가 있다. 그래도 심심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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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idden-cam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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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새벽에 아버지 집에 잠깐 들릴 일이 있어 갔다가 식탁 위에 꽃을 두고 왔다. 비행기를 막 탈 때쯤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어머니에게 가신다고 하셨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는 거 안 좋으니 그냥 쉬시는 게 어떻겠느냐 말씀드렸더니 네 엄마 주려고 산 꽃 아니냐고 하신다. 아버지는 기억하신다. 어머니 기일도 아니고 생신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닌 3월 초에 내가 늘 꽃을 사와서 어머니께 드렸던 것을.
B. K의 귀국이 늦어지게 된 관계로 몇 가지 대신 해결할 일들이 생겨 제주도에 내려왔다. K의 집에서 당분간 머물 예정이다. 여러모로 연초부터 밖으로 돌고 있는 올해 내 사주가 재미있다. 해가 저무는 애월 앞 바다는 마음을 울린다.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천천히 걸었다. 내일은 어느 쪽으로 넘어가 볼까. 오랜만에 K의 풀 장비로 유로트럭 돌리는 중. 오늘은 어디로 배달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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