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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michyeosse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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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WOMENSWEEK 2022 | Character Actress « Kang Mal Geum »
What I should’ve gotten was money, not points. But it is actually the same... In the end, we earn by adjusting to the system of the world we live in.
 – Lee Jihye,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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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i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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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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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장류진 Date : 2019. 12. 09.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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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okim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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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시작했는데 점점 갈수록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데, 이럴 때에는 어떡해야 할까요.
정말 어렵죠. 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좋아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더라고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일에 대한 성취감은 있는지, 아직은 꿈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할 때는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해요.
만약 업무 강도가 높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거라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요. 그게 아니라, 업무 환경이 힘든 거라면 이직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거라면 새로운 취미를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결국엔, 내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잘 할 거예요.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고민이 많았을 때 읽었던 소설이에요. 회사원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묻어있는 소설인데, 나름 위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스레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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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vlr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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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2021
2021년 1월. 이달의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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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드라마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더라는... 아마도 남주 목소리 좋았던 거 + 피아노 곡들 좋았던 것이 컸던 것 같다
단편 드라마[일의 기쁨과 슬픔] [철인왕후] 보는중 ㅋ
* 이달의 영화 : [홀리데이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이달의 책 : [달러구트 꿈 백화점]_베스트셀러는 궁금해서 꼭 읽어보는 스타일인지라 읽어봤는데 베셀 인정! 상상력도 좋고 참신하고ㅋ 술술 잘 읽혀서 밀리의서재로 다봄ㅋ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_마케팅&브랜딩 책 좀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광고, 바이럴 예시들도 많고 MZ 트렌드 분석도 잘해놨고..짤막짤막 되어있어 읽기도 좋았음.
* 이달의 문장 : 사시는 동안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세요 (일의 기쁨과 슬픔 中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고자 하는 인생 설계법은 전세계 MZ세대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中에서)
* 이달의 음악 : Schumann/Liszt: Widmung 슈만/리스트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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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클라라에게 헌정하기위해 이 곡을 썼던 슈만. 훗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에 의해 피아노곡으로 편곡되었는데 나는 이 피아노곡이 너무 좋았다. 특히 후반부의 화려한 선율이 인상적인데, 세상의 모든 음들을 다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그런듯
* 이달의 소비 : 피부관리ㅋ (+엄마도 같이..효도플렉스ㅋ)
* 이달의 첫경험 : 체코 요리 꼴레뇨(체코식족발)&굴라쉬 스튜&체코 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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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반성 : 자기 전에 스마트폰 너무 많이봄.. 매일 밤 폰들고 드라마 봤더니(요즘은 철인왕후) 왼손 엄지손가락이 너무 아픔ㅠㅠ
* 이달의 슬픈일 : 나이 한 살 더 먹었어요..
* 이달의 기쁜일 : 올해 5살이 되었다는 조카에게 고모는 몇 살 같냐고 물었더니 10살이라고 해주었다... 아마 자기가 생각하는 가장 큰 숫자인듯 ㅋㅋㅋㅋ (이게 기쁜 일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이 한살 더 먹어서 슬픈 나에게 그래도 나름 기쁨을 주었음ㅋ)
* 이달의 잘한일 : 루틴을 사랑하는 나! 나름 습관 어플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는데 365일 달성!! (2020년 1월18일 ~ 2021년 1월17일) 너무 뿌듯하다!! 하루하루가 나를 만든다!!
* 이달의 인상적 이벤트 : 난생처음 면접관 체험&구글미트로 화상 시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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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words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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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가운데 진짜로 돈을 버는 시간은 얼마나 적은지, 그 사이 사이에 백일몽에 빠지거나 다시 기운을 차리는 데 쓰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지.
회계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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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magrandma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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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9일 일요일이다. 아침에 비가 왔다.
#1
어제 K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아침에 깼다가 여느 때처럼 맥모닝을 시키고, 맥모닝이 올 때까지 다시 자다가, 일어나 맥모닝을 먹으며 <아웃사이더의 성공 노트>를 좀 읽고, 졸려서 다시 잤다가, 일어나 <타오르는 마음>을 읽다가 다시 자다가 깬 때였다. 자고 먹고 읽고 자고 깨고를 반복하다 세 시간이 지나 카톡을 봤다. 저녁에 뭐 하냐는 연락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좀 뻐근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K를 보고 싶어(엄청 오랜만은 아니다. 한 2주 정도 지났다) 만나기로 했다. K가 뭔가 다른 데를 가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생각해보다 내가 첫 이직을 할 때 다른 K와 P랑 함께 갔던 삼각지 술집이 생각났다. 1년 정도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나도 그 뒤로 가본 적은 없었다.
#2
K와 삼각지역에서 만났다. 오래만에 본 K는 여전히 듬직했으며 하늘색 셔츠에 반바지를 입어 여름처럼 청량했다. 왜 이렇게 청량하게 입고 왔냐니까, 크롭티를 입은 네가 더 청량하다고 말했다. 언제나 좋은 친구다.
#3
문제는 그 사이에 그 삼각지 술집이 갑자기 핫플이 됐다는 거였다. 나는 배가 고팠는데 그 술집은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네 팀을 물리쳐야 했다. K는 비빔면을 먹은 상태라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나는 오전에 맥모닝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터라 배가 고팠다. 근처에 생각나는 데가 없었는데, K가 현선이네를 말했다. 종로인가 광화문 현선이네에서 아주 맛있게 즉석 떡볶이를 먹었던 기억이 있었으므로 나는 바로 가자고 했다. 거기는 웨이팅이 없었지만 사람이 많아 좀 기다리긴 해야 했다. 내가 기억하는 현선이네는 정말 포장마차처럼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테이블마다 있는 곳이었는�� 그곳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현대화된 곳이었다. 어쨌든 나는 배가 터지게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와 담배를 폈다.
“나 요즘 진짜 많이 먹는 것 같아. 며칠 전에도 회사에서 점심 회식하러 고기를 먹으러 갔거든? 말도 안 하고 고기를 다 주워먹었는데 아무도 밥을 안 먹겠다는 거야. 그래서 나만 혼자 밥 한 공기랑 된장찌개를 시켜서 먹었어. 그걸 다 먹었어. 정말 싹싹.”
“된장찌개도 혼자?”
“아무도 밥을 안 먹었다니까?”
“근데 너 그렇게 한 끼 먹잖아.”
“아.”
“그렇게 여섯 끼 정도 먹어야 살 찔 것 같아.”
근육 만들고 싶어 살을 찌워볼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여섯 끼를 먹기엔 시간이 없는 것 같았다.
#4
우리가 가게를 나올 때쯤 그 술집에서 전화가 왔고, 우리는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보리 소주를 시키고, 너무 많이 먹었으니 헤비하지 않아 보이는 물회를 시키기로 했다. K가 메뉴판을 보고 나는 세 가지 정도가 끌려, 라고 했는데 그 세 가지가 내가 생각한 것과 정확히 일치해서 놀라기도 했다. 어쨌든 그렇게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데(너무 잘 들어가는 날이었다) 정말 K의 뒷 테이블 대화가 너무 잘 들렸다.
“아니, 왜 그때 자기가 나한테 와서 그랬잖아.”
“뭐라고?”
“아, 대리님, 저 진짜 일이 많아서 토할 것 같아요. 나 그때 진짜 자기한테 뿅 갔잖아.”
(대체 어느 지점인 걸까..)
“아, 왜 그래. 그만해.”
“진짜로 그때 딱 듣고 아,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이렇게 생각했어.”
(정말로 어디가 ‘스타일’이라 부를 수 있는 지점일까..)
그러니까 대략 대화 흐름상 둘은 전 직장 혹은 현재 직장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 같았다. 내가 신기하고 이상하며 놀라웠던 지점은 일이 많아 토할 것 같다는 여자의 말에 아,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다는 남자의 말도 안 되는 말이었다. 이 앞뒤도 안 맞고, 말도 안 되고, 뭐 하나 석연치 않은 게 없는 말이 사랑의 시작이었다니. 그렇게 논리도 없고 앞뒤도 없고 맥락도 없이 시작되어야 사랑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5
K와 술을 마실 때마다 느끼는 것. 1) K는 정말 사람을 잘 챙긴다. 내가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같이 있는 사람들의 물을 따라주고, 수저를 놔주고, 뭘 흘리면 휴지를 바로 준다. 본인은 서비스직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가 친구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2) K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하는 일을 말하면 내가 느꼈던 감정을 함께 느껴준다. 함께 화를 내주고, 슬퍼해주며 괜찮다 해주고, 또 함께 기뻐해준다. 이건 실제로 봐야 더 잘 안다. 3) K는 나와 둘이 있을 때 내가 취한 것 같아 가자고 하면 절대 부담 주지 않는다. 사실 토요일에도 세 병까지 내가 먹자고 했고, 노래방도 내가 가자고 했는데 노래방에서 아주 취해버렸다. 여기 있으면 잠들 것 같아 집에 가야겠다고 했더니 K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전에도 이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미안해하는 내게 K는 “야, 우리 시간 많아. 다음에 또 보면 되는데, 뭐”라고 했다. 정말 여러모로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하며 아름다운 친구다.
#6
집에 한 시쯤 들어와 뻗어 잤고 나는 여섯 시에 눈을 떴다. 술을 먹은 내가 대체 왜 그때 눈을 떴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잠이 오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어 컵누들 하나를 먹고 <타오르는 마음>을 읽었다. 그때서야 다시 잠이 오는 것 같아 잤고, 나는 또 토요일처럼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진짜 5분도 안 되어 갈 수 있는 곳에 크리스피 크림이 있다는 걸 알지만 배달료가 무료니 배달금액을 맞춰 크리스피 크림을 시켰고, 나는 역시 도넛을 두 조각 먹고 모두 내버려뒀다. 내일 또 회사에 가져가야 할 것 같다.
#7
동생과 함께 네일을 받고, 순대국집으로 갔다. 순대국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시켜 먹기만 하던 그곳에 가서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순대국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동생도 순대국을 좋아해 다행이었다. 근데 나는 여기서도 특을 시키고(동생은 보통을 시켰다) 거의 다 먹었는데 뭔가 밥을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어떡하지?”
“뭐가?”
“아니, 나 밥 좀 더 먹고 싶어. 한 공기 더 시킬까?”
“뭐라고?”
“밥 더 먹고 싶다고.”
“언니 진짜 많이 먹게 됐구나.”
그런 것 같다. 근데 K 말처럼 나는 오늘도 그때까지 도넛 두 개 말곤 먹은 게 없었다. 고민하다 밥 한 공기를 시켜봤자 반 공기는 남길 것 같아 시키지 않았다.
#8
집에 와서 <타오르는 마음>을 읽다가 동생에게 엄청나게 많은 설거지를 시키고, 나는 청소와 걸레질을 했다. 쓰레기도 정리했다. 내가 잘 때까지 건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빨래는 돌리지 못했다. 또 빨래는 내일의 숙제가 됐다.
#9
K가 K 애인과 싸우고 푼 얘기를 카톡으로 듣고 있자니, 갑자기 연애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대리만족 하기 위해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틀었다. (원래 넷플릭스에 있었던 것 같은데 없어졌더라. 결국 좋아하는 옛날 드라마가 가득한 외장하드를 연결했다.) 윤석현은 여전히 멋졌으며 주열매는 계속 매력적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유독 좋아하는 장면은 둘이 와인을 마시다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는 장면 그리고 주열매가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를 부르는 장면이다. 아름다워.
#10
<타오르는 마음> 도입부가 좀 늘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나는 두온 작가님을 사랑하니까) 도입부를 좀 지나자마자 책을 내려놓기가 힘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힌다. 약간 <종의 기원> 같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그로테스크하다. 대체 두온 작가님은 이 세계를 어떻게 만든 걸까. 어떻게 이런 세계를 창조해낼 수 있었을까. 두온 작가님이 나와의 약속을 미뤘던 게 이해가 된다. 정말 대단하다.
#11
졸리다. 이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좀 읽다 잘 거다. 내일은 또 내일의 지옥이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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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by-sy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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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고 경쾌한 실천’
계속 남는 문장이다. 장류진 작가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평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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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inaaa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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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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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Fidelity (Stephen Frears) / 올드보이 (박찬욱) / Anne with an “E”, Season 3 (Netflix) 를 봤고, 부부의세계 (JTBC) 를 6화부터 시작했다. High Fidelity 는 또 하나의 comfort movie 가 될 것같은 예감. 부부의세계는 엄마 아빠랑 같이 어머어머 대박대박 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책은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작가의 소설집)을 읽었다. 그리고 이달의 CBC가 ‘책읽고 작가에게 메일보내기’여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쓰신 최은영 소설가님께 메일을 보냈다. (개인 메일주소를 찾을 수 없어서 문학동네 편집부에게 전달을 부탁했는데,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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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엔 주원과 역삼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기쁨의 순간들을 그 집에서 함께 했어서 그런지 무척 고맙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또 한 챕터가 끝나는구나...! 전부 잘 기억하고싶어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을 열심히 남겨보았다.
그리고 거의 바로 시작된 집 서치. 총 네군데를 둘러보고, 결국 처음부터 마음이 기울어있던 곳으로 큰 고민없이 결정했다. 5월 1일 입주로 계약을 하고, 침대와 소파도 고르고 골라 주문하고. 주원은 5월부터, 나는 공식적으로? 9월부터 살게 될 그곳에선 어떤 좋은 변화들과 추억들을 만들게 될까? 나 스스로에게 가장 바라는 변화 중 하나는, 노잼 but 필수적인 어른 stuff 에 좀 더 관심을 가질 것. 예를들면 집 계약 전 집주인 등기부등본 확인하기, 확정일자 받기 와같은 것들 말이다. 생활인으로써 모르는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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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에 deferral form 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았다. 그렇게 입학을 1년 미루면서 생긴 여유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야 할지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무얼하든 매순간 방향성만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러다 만약 1년 후에도 못가게 되면?’ 쓸데없는 생각으로 불안했던 어느날엔, 읽고 있던 묵상집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고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함을 기억하면서 잠잠이 확신에 찬 반응으로 대응하렴.’ 이 구절을 발견하곤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명상과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5월엔 좀 더 꾸준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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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뿌듯: 불어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이달의 유튜브: innerFrench
이달의 식사: OUR TASTE YN 에서의 저녁 식사
이달의 커피: 카페 동경의 아인슈페너
이달의 과일: 용과
이달의 소비: 성게 쯔리바나 화분
이달의 기쁨: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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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Quotes :
“손만 씻다가 여름 오게 생겼어요.” (이장원)
“’어? 이게 되네?’ 하는 딱 한 번의 성취. 그 한 번의 성취를 여기저기 대입해서 확장시키는 것의 재미. 재미가 있으면 멈출 수 없다. 멈추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다.”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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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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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일의 기쁨과 슬픔] 티켓오픈안내 : 2021.09.29(수) 14:00 http://ticket.yes24.com/New/Notice/NoticeMain.aspx?#id=1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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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psite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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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 일의 기쁨과 슬픔 세밀하게 나누어놓은 분업은 감탄할 만한 수준의 생산성을 낳았다. 20세기 초에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제시한 능률의 원리 파레토는 전체적인 일반지식 대신 정밀하게 제한된 분야에서 개별적인 능력을 육성하는 구성원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사회의 부도 늘어난다는 이론 제시 왜 우리 사회에서는 가장 의미없는 것들을 판매할 때 가장 큰 돈이 생기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일까? ‘야생 올리브의 왕관’ – “모든 낭비 가운데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낭비는 노동의 낭비다.” 인간 역사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피고용자들이 자신의 의무를 힘차게 또 빈틈없이 완수하게 유도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도구는 채찍이었다. 그러나 일을 하는 사람이 단지 겁에 질리거나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만족감을 느껴야만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일들이 등장하면서 고용의 규칙을 새로 써야 했다. 피고용자의 정신적 복지가 관리자들의 최고 관심사가 되기 시작했다. 창업자 정신 https://www.instagram.com/p/CTJuIOalV_b/?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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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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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잘 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다소 낮음 도움의 손길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새벽의 방문자들 탐페레 공항 해설(인아영)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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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526826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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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님이 추천하는 건강수칙 10가지💗
★ 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 ★
1. 운동 생활화하기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도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하면 된다.
출퇴근 시 'BMW' 즉,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ing)를 이용하고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자.
휴식 시간에도 앉아 있지 말고 걷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루 만 보를
실천했는지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꼭 하는 게 좋다.
2. 규칙적인 식사하기
하루에 몇 끼를 먹느냐보다 항상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절대 하지 말고 특히 고기류는 1인분만 먹는다.
회식이 있을 때 1차로만 끝내고 저녁 9시 이후 2차를 가거나 야식을 먹는 것을 피하자.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고 냉동식품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 ★
3. 건강하게 먹기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과식하지 않기, 과음하지 않기가 기본이다.
너무 달거나 짜거나 기름진 음식은 해롭다.
신선한 음식,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도 좋다.
신선한 음식은 어떤 것일까? 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신선한 것이다.
가공된 식품들은 원재료를 알기 어렵다.
영양소가 골고루 든 음식은 적·녹·황색이 섞여 있다.
밥상 차림에 이런 색깔이 다 섞여 있다면 골고루 먹고 있는 것이고,
단색으로 이뤄져 있다면 편식하는 것이다.
4. 위장이 쉴 시간 주기
현대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끊임없이 뭔가를 먹고 마신다.
삼시세끼를 먹는 것은 옛일이 됐다.
우리 몸은 리듬이 있어야 한다.
먹을 때 먹고, 쉴 때 쉬는 것이 좋다.
동물은 주행성과 야행성으로 구분된다.
주행성은 주로 낮에 먹고 밤에 쉬며, 야행성은 그 반대다. 사람은 주행성에 가깝다.
우리 조상들은 해가 떠서 해가 지는 시간까지 먹을 것을 찾아 다녔고 밤에는 쉬었다.
이른 저녁 후 물 외에는 먹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해 보자.
야식을 많이 하던 사람은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될 것이고,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몸이 건강해진다.
★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
5. 규칙적인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새해부터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보자. 적어도 1주일에 3회, 30~40분이 적당하다.
나이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근력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신체의 기둥 역활을 하는 뼈와 근육이 튼튼해야 나이가 들어도
쉽게 피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운동은 뇌를 자극해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 등을 감소시키고
자아 존중감을 높인다. 신체가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건강하지 못하다.
새해부터는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방법을 찾자.
6. 스트레스 관리하기
생명체는 끊임없는 자극으로 활력을 갖게 할 필요도 있지만,
가끔은 조용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온갖 자극으로 인해 긴장도가 높아져 있는 우리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조용히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자신의 몸이 느끼는 감각에도 집중해보자.
소위 '마음챙김'으로 자신의 신체나 뇌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 한다.
밥을 먹을때 가끔은 밥알의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먹기도 하고,
손을 씻으면서도 물의 온도를 느껴본다.
요새 많은 사람이 번아웃을 겪는다. 지친 뇌를 재충전하기 위해
외부 세계와의 단절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매일 아침, 저녁 10분만이라도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
7. 힘의 균형 맞춰 여유갖기
‘구르는 잎을 보고도 까르르 웃는 나이' 라는 말이 있다.
나이들면 그때와 달리 호기심이 적어지고 힘이 떨어져 기쁨과 슬픔에 둔감해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연세 드신 분들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활동적으로 살는 반면 젊은이들은
그 나이 또래에 일상적으로 이뤄야 할 일의 무게로 즐거움과 슬픔,
행복, 감사에 둔감해진 것 같다.
슬프고 기쁜 것을 잘 느끼려면 자고, 먹고 움직이는 등 규칙적으로
움직여 힘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은행 잔고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면서 체력의 곳간에는 무심하다.
새해에는 일과 삶, 운동과 영양 등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힘의 균형을 잘 맞춰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
8. 배부른 듯 식사하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무엇을 먹으면 건강해지는 지, 영양제는
어떤 것이 좋은 지 묻는다. 영양에 왕도는 없다.
제때 다양한 음식을 약간 배부른 듯 먹어 몸이 일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가 될 때 영양상으로도 최고의 컨디션이 된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임금님 부럽지 않다’는 속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포만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먹지 않고 활동할 수는 없다. 몸은 음식이 들어가 위와 장을 채워야
각성이 유지되고 생활할 수 있다.
영양제와 영양주사만으로는 일상을 유지하지 못한다.
기름지고 열량 높은 음식은 쉽게 배부르겠지만 비만의 원인이다.
새해에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되 살짝 배부를 정도만 먹자.
그러면 체중감량도 수월하고 건강을 이어갈 수 있다.

★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
9. 걷기 생활화하기
걷기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따로 배울 것도,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다.
화장실만 들락거려도 걷기 운동이 쉽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더욱이 걷기만으로 허리디스크와 무릎연골이 더 튼튼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중년을 넘어서는 나이에 더 반가운 운동이다.
걷는 시간만큼 수명이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젊을 때 꾸준히 걸어 수명을 잘 저축해 두면 나이 들어 요긴하게 찾아 쓸 수 있다.
하루에 만 보 이상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소한 30분 이상은 걷도록 하자.
10. 근력 운동하기
오래 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고 멋지게 오래 살려면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자세가 반듯해지고
똑같은 일을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허리나 관절 아픈 것도 더 빨리 낫는다.
게다가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근육호르몬은 두뇌 활동을 좋게 하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며,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도 한다.
나이 들어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미리 미리 예방해 80이 넘어도
청춘의 힘을 가지고 멋지게 살게 하는 근력운동,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은 꼭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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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fEra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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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sysy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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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Wed
장류진, 도움의 손길 (<일의 기쁨과 슬픔>, p.142~144)
우리 부부는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 아이는 마치 그랜드 피아노와 같은 것이었다. 평생 들어본 적 없는 아주 고귀한 소리가 날 것이다. 그 소리를 한번 들어보면 특유의 아름다움에 매혹될 것이다. 너무 매혹된 나머지 그 소리를 알기 이전의 내가 가엾다는 착각까지 하게 될지 모른다. 당연히,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임감 있는 어른,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그걸 놓을 충분한 공간이 주어져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집 안에 거대한 그랜드 피아노를 들이기 전에 그것을 놓을 각이 나오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부족해도 어떻게든 욱여넣고 살면 살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물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집이 아니라 피아노 보관소 같은 느낌으로 살면 될 것이다. 그랜드 피아노가 거실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테고 패브릭 소파와 소파스툴, 원목 거실장과 몬스테라 화분은 둘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거실을 통해 부엌으로 가려면 한가운데로 가로지르지 못하고 발뒤꿈치를 들고 피아노의 뒷면과 벽 사이로 겨우 지나가거나, 기어서 피아노 밑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여태까지 단 한번도 충분하다거나 여유롭다는 기분으로 살아본 적 없는 삶이었다. 삼십대 중반, 이제서야 비로소 누리게 된 것들을 남은 인생에서도 계속 안정적으로 누리며 살고 싶었다. 이십평대 아파트에는 그랜드 피아노를 들이지 않는다. 그것이 현명한 우리 부부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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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word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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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어요?” “네.” “음…… 제가 말을 잘하는 게 아닐까요?”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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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magrandma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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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1일 화요일이다. 비는 오지 않았다.
#1
7월 말인데, 엄청 여름인데 대체 왜 이렇게 추운 거지 생각했다. K가 어제 내 옷을 보고 너 안 더워? 라고 했는데, 아니, 추워, 그냥 추워, 라고 했다. 왜 춥지, 싶었는데 요즘 내가 그냥 겨울인 것 같다. 너무 추우면 체온을 올리려 오돌오돌 떨게 된다던데 이젠 그럴 힘도 없다. 죽을 거면 죽으라지, 뭐.
#2
너무 힘이 없어서 지하철역까지 정말 거북이보다 느리게 걸어간 것 같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는데 나중에 보니 친구인지 연인인지 어쨌든 다정하게 붙은 두 사람이었다. 내가 진짜 진짜 느리게 걸어서 답답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내가 있는지도 몰랐을 것 같다. 같이 간다면 느려도, 좀 힘들어도 상태를 감지하지 않고 잘 가는 것 같다. 그러니까 같이 가는 건 중요하다. 우린 너무 같이 가지 않고, 그러기에 너는 너무나 멀고, 곁은 앙상하게 말라간다.
#3
진짜 너무 출근하기 싫고(지금 오후 7시고 나는 집에 가는 지하철 안이다), 진짜 간절하게 자고 싶다.
#4
지금까지 하반기 후기.
“퇴근길에 제 휴가지 투표 좀 해주세요.” (H님)
아.. 퇴근길.. 퇴근길이 뭐죠..?
휴가.. 휴가가 뭐죠..?
“은혜님, 힘내시고요.”(K님)
힘.. 힘이 뭐죠..? 저는 이미 그런 단어와 너무 멀어진 것 같네요..
“힘은 들어도, 삶에서는 행복하시고요.”(위와 같은 사람)
행복.. 행복이 뭐죠..? 애인이 좋아 죽겠는 님은 행복할 수 있겠으나.. 역시 저는.. 그렇고요.. 예.. 제 몫까지 행복하시고요.. 뭐 좋아 죽겠는 게 하나라도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고요..
#5
어제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다 읽으니 새벽 두 시가 넘었지만 딱히 엄청나게 졸리지 않아 새로운 책을 골랐다. 분명 아주 예전에 산 게 틀림없을 텐데 요즘 힘이 들어 그런지 집어들게 된 책이었다. 제목이 《부서지기 쉬운 삶》(돌베개, 2018)이었다. 미국의 철학자 토드 메이가 쓴 책으로 역시나 돌베개와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다. 무겁고 진중하며 염세적인. 아직 14페이지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는 가벼운 우울증이 있고, 그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걸 ‘어둠의 여왕’이라 표현한다. 그리고 이런 말도 썼다.
“이제 나는 나이가 더 들었고, 최악의 순간에조차 세상이 나와 대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어둠의 여왕이 찾아오기로 결정했을 때 나에 대한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허무함은 공평하게 배분되어 있으며, 우리 모두는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나 하루하루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며,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특이한 형태의 고문도 아니다. (중략) 불행, 실망, 절망, 상실, 고통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숙명이지만 내게는 유난히 무겁게 다가와 나를 짓누르며 그들의 그림자 외에는 어떤 것도 볼 수 없게 세상의 빛을 흐리게 만든다. (중략) 인간의 고통 등급에서 보자면 나는 경량급에 불과하다.”
이 왔다 갔다 하는 입장이 고작 두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중략된 부분들을 함께 읽는다면, 왜 그의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지, 아니, 인간이 왜 늘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스스로를 몰아넣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우리는 허무를 공평하게 나눠 가졌으며 고통과 절망과 상실과 슬픔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건 아주 많은 이의 숙명이지만 아니, 거의 대다수가 그렇지만 언제나 그 값은 본인의 것이 가장 절댓값인 법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부서지기 쉽고 부서지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의지하고 누군가와 함께하고 누군가가 아닌 어떤 것에서라도 의미를 찾으려 하는 거겠지.
물론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이렇게 심오하며 귀찮은 인간의 본질 때문은 아니었다. 이 책의 표지가 지뢰밭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하나하나 조심스레 눌렀지만 지뢰 하나 나오면 모든 것이 얼어붙으며 스탑되고 마는 그 지뢰밭 게임. ‘부서지기 쉬운 삶’이라는 제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6
주저앉아. 또 주저앉아서. 웅크리다. 결국 모로 누워 너를 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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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seoul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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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로 가득한 영등포 대로변에 캘리포니아 바다의 석양을 담은 사진이 붙어있다. 노래방 배경화면 같기도 한 이 ‘바다와 석양’ 사진은 아마도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흔한 이미지다. 그런데 영등포에서는 이 흔한 이미지가 생경하게 다가온다. 어렵사리 유리문을 당겨 안쪽으로 들어가려니 블라인드가 쳐져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 5평 남짓되는 작은 방에는 두 대의 텔레비전에서 재생되는 비디오 작품 두 점이 재생된다. 한쪽은 파란 줄무늬의 침대, 맥주가 가득 들어있는 냉장고, 회색 러그에, 공기청정식물이 노란 조명과 함께 놓여있어 마치 침실 같고, 흰 샤워 커튼 너머로는 세면대와 거울이 있어 화장실 같다. 전시장에 들어온 관객은 마치 누군가의 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관객은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걸터앉아 혹은 누워 영상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한다. 사적이고 편안한 공간에서 관객과 작품은 일대 일의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함혜경의 작품을 보고 있다보면,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하거나 혹은 진지하게 인생 상담을 털어놓는 친구를 만난 기분이 든다.    
나를 위한, 너를 위한 이야기
이런 친근함은 함혜경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누구라도 한번 쯤은 고민해보았을 법한 일상적인 것이라는 데서 온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의 주제 의식이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발견되는데, 어느 때에는 직설적으로, 어느 때에는 은유적으로 이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어떻게 살아갈지”와 같은 커다란 질문은 작은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의 개념은 종종 그것과 반대되는 개념과 함께 쌍으로 제시��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성공과 실패, 사랑과 이별, 시작과 끝, 가능성과 절망, 과거와 미래, 기쁨과 슬픔, 자유와 구속 등이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하는 이야기는 묵직한 무게감 혹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함혜경은 단순히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이면에 흐르는 삶에 대한 생각들을 익숙한 이야기들로 쉽게 풀어내기 때문에 20~40대 젊은 층의 관객에게 큰 공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고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익명의 누군가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우리도 모두 겪었을 법한 일, 혹은 질문들 때문에 관객은 누구나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반추하며 감정적으로 이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여타 작업들의 경우, 일반 관객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함혜경의 경우에는 진입 장벽이 크게 높지 않다는 장점을 갖는다. 작가는  교조적이지 않은 발화 방식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자기 의심, 회의, 반성적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한다. 일례로,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 성공할 수 있을까?” 와 함께 성공이란 무엇일까? 성공을 꼭 해야만하는가?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흑백논리의 정반대에 위치한 그의 회색빛의 목소리는, 느릿한 전개 방식을 가진 프랑스 영화 같은 면모를 띤다.
작품 제작 방식 역시 그가 다루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영화, 음악, 소설, 예능,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들을 접한다. 그 중 작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인상 깊게 기억된 단어 하나, 혹은 문장 하나에서 작품이 시작된다. 그 파편들은 함혜경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재구성되며 세포처럼 분열, 증식을 거듭하며 하나의 완결된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평면적인 서사 라인을 하나의 뼈대 삼아,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온라인 상에 공유된 무료 음악, 번역과 녹음, 자막 작업을 거쳐 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낸다. 작품이 종료되고 뒤 이어 흘러나오는 크레딧을 보면 대부분의 작품이 ‘1인 프로덕션’의 방식으로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촬영이나 편집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 데에는 분명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한 아날로그적 시스템을 고수하기 때문에 지속되는 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있다. 완성된 텍스트를 번역해서 외국어로 녹음하고 자막처리하는 것은, 아마도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자란 특유의 감각, 보면서 동시에 읽어야하는 상황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함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특히 목소리로 출연하는 사람들은 모국어로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이 아닌, 제 2외국어로 그것을 추후에 습득한, 발음에 특유의 성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이러한 선택들이 모두 자신이 익숙한 감각, 혹은 취향을 집결시키기 위한 시도는 아닐가 추측해 본다.
프레임 밖에서 들리는 1인칭 시점의 목소리
이번 전시의 제목은 <보이스 오프(Voice off)>다. 시나리오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보이스 온(on-screen voice, 내화면 목소리)’은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이고, ‘보이스 오프(off-screen voice)’는 단순히 카메라 프레임 밖의 목소리이다. 카메라를 움직이면 화자가 포착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말하는 사람이 화면 안에 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화자는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 안에 있기는 하지만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이다. ‘보이스 오버(Voice over)’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등장인물의 생각을 엿듣는 것 혹은 쓴 사람의 목소리로 낭독되는 편지 글, 나레이터의 서술 등을 의미한다. ‘보이스 오프’는 화자가 영상에만 직접 등장하지 않을 뿐이지, 그곳에 함께 있는 일인칭 시점이라는 점에서 ‘보이스 오버’와는 명백히 다르다. 화자가 읽는 텍스트가 전지적 시점의 나레이션이 아닌 1인칭의 독백 혹은 대화라는 점은 함혜경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나의 첫사랑>(2017)은 카페에 앉아 상념에 잠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1인칭 시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작품은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매우 주관적�� 방식으로 화자가 자신의 경험에 관해 말한다. 그가 나지막히 이야기하는 ‘첫사랑’은 그와는 완전히 다르게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 감정을 다룬 이야기는 영상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나의 첫사랑>에서 카메라는 수평선, 푸른 하늘, 파란 벽, 바닷가 모래사장, 물이 빠져 텅 빈 수영장 바닥 등을 마치 스틸컷 이미지 처럼 뚝뚝 끊어가며 보여준다. 비슷한듯 상이한 각양각색의 쪽빛은 시원하면서도 외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 영상은 텍스트를 직접적으로 부연 혹은 재연하는 방식으로 삽입되지 않는 대신, 화자가 혼자 길을 걸으며 우연하게 마주쳤을 법한 풍경 혹은 그것에서 전달받은 분위기를 담는다. 뒷부분으로 갈 수록 아웃포커싱(out of focus)되어 흐릿하게 보이는 영상을 사용하는데, 이는 풍경 자체보다 바닷물이 찰랑일 때 반사되는 빛의 움직임,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뭍으로 걸어나오는 뿌연 모습 등 보이는 대상을 그 자체로서가 아닌, 하나의 은유로 인지하고 숙고하게 한다. <나의 첫사랑>의 경우 텍스트, 영상, 음악, 목소리는 잘 어우러지는 듯하면서도 끊임없이 미끄러지고 충돌한다.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고 나서 명확한 줄거리를 이해하거나 특정 메시지를 전달받기 보다는, 노스탤직한 심상을 어렴풋하게 마음에 품게 된다.  
샤워 커튼으로 분리되어 있는 전시장 안쪽에서는 <어둠이 사라지고>(2016)가 재생되고 있다. <어둠이 사라지고>는 영상이 없는, 텍스트와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나의 첫사랑>에서 화자가 남성이었던 데 반해, <어둠이 사라지고>의 화자는 여성이기 때문에 마치 <나의 첫사랑>의 대상인 여자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사이에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쳐져 있는 샤워커튼은 매우 얆지만 불투명해서 커튼 너머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는 장치로 기능하며, 관계에서의 장애물 혹은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어둠이 사라지고>에서는 영상이 없어서 마치 화자가 눈을 감고 생각하는 내용 같기도 한데, 이같은 영상의 부재는 관객으로 하여금 더 많은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도로 읽힌다.
함혜경의 작업은 작가가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논픽션(nonfiction)을 픽션(fiction)화”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하고, 또 직접 경험하지 않은 다른 상황을 생생하게 접함으로써 공감 능력을 키워나가게 되고, 삶의 다양한 면모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연약한 나를 인정하며, 그 안에서 자기 앞에 주어진 생을 담담하게 감당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작가 함혜경이 그의 작품을 통해 (자신 스스로를 포함한) 관객이 느끼기 바라는 것은 아닐까.   
글: 최정윤
사진: Jungs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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