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이다지
doranproject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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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고질병
역시나 였다. 나는 그런사람이다.
나는 지독한 사랑과 애정에 빠져 허우적거릴 위인이 아니었다.
상대방이 나의 영역을 조금이리도 침범할라 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큰소리로 떠나보내고 만다.
그게 애정이던 관심이던 어떤것이라도 참고 견디질 못해서, 그렇게 전부 떠나보내고야 만다.
나는 그렇게 사랑받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다.
사랑인지 애정인지 그런 것도 잘 모르고 역시나.
지레 겁먹고 도망치는 법 밖에 모르는 고질병을 이번에도 저지르고야 말았다.
-Ram
*고질병
바람과 소망들이 응집해버리면 커다란 이상이 되고, 시름시름 앓던 병처럼 꿈만 꿔오던 이상이 현실과 맞닿아 버리는 지점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마치 블랙홀 옆을 지난 것처럼 시공간이 모두 뒤바뀐다.
-Hee
*고질병
서너 달, 한참 크로스핏을 재밌게 하다가 박스에 안 나간 지 3주가 지났다. 한차례 앓으며 운동을 멈춘 게 가장 큰 이유였고, 같이 운동하던 후배가 흥미를 잃어 나 혼자서 다니게 됐다는 점이 그다음 이유였다. 그때부터 매일 퇴근하고 나면 운동을 가지 않을 이유를 찾는다. 오늘은 새벽부터 출근해서 잠이 너무 부족해. 내일부터 여행을 가야 하는데 괜한 근육통을 몸에 단 채 가고 싶진 않아. 없던 저녁 약속을 굳이 만들고 다음 주부터는 꼭 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담배를 끊으려던 때 했었던 그 가볍고도 허무한 다짐.
끈기가 부족한 점은 내 오래된 고질병이다. 별 수 없이 견뎌내야만 하는 상황을 잘 버텨내는 것과는 틀림없이 다른 부분이다. 매일 하는 운동이 습관처럼 자리 잡아서 이제는 운동을 하지 못했을 때 오히려 몸이 더 무기력해지는 단계까지 겨우겨우 다시 체력을 끌어올려 놓고도 이다지 쉽게 포기해버리려 하다니. 오늘 이 피상적인 자기 비하를 끝낸 다음에, 그러니까 다음 주에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할 것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후회로부터 시작된 생각이 단지 비하로만 끝나버리면 정말 어디에도 쓸모없는 질병에 걸린 것을 완전히 인정해야만 할 테니까. 병을 떨쳐내기 위해 다시 체력을 키울 차례다.
-Ho
*고질병
곳곳에서 조금씩 병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도, 지구도.
꽃이 이르게 피고, 날씨가 더워지고, 동물들이 죽는다. 생명은 축복이라 생각했는데, 지구도 그렇게 생각할까? 가끔 인간이 재앙이라는 생각이 든다.
텀블러를 쓰고, 용기를 들고 가서 음식을 포장하고, 고기를 덜 먹고 이런 것들을 하면서도 의미가 있나 생각한다. 하지만 고질병이 아니라 노력하면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 노력해 봐야지.
나의 기쁨을 위해 그 어느 것도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의 희생이라 생각하면 조금 내려놓게 된다. 어젯밤에 주문한 물건이 오늘 아침에 내 문 앞에 와있다는 것은, 누군가 밤새 그 일을 했다는 것. 편리하고 빠른것이 가끔은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한다. 더 빨리, 더 멀리 가려고 하지만 정작 자기 마음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모른다.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아프지 않고, 평온하기를. 서로에게 사랑을 나눠주기를.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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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vlr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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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2023
2023년 5월.이달의 정산
* 이달의 여행(&행복) : 베트남 나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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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영상 : 이오공 [뽕]앨범 뮤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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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의 음악들을 처음 들어봤다. 신나고 경쾌한 한편, 어느 한구석에서 슬픔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 이게 바로 한국의 ‘뽕’ 이라는 것인가.. 대중들은 ‘다프트 뽕크’라는 별명도 지어줬다고 한다.🤣
특히 <모든 것이 꿈이었네>의 묘하고 아련한 느낌이 좋았다. 외로움, 슬픔에 대해 시끄럽게 외치는 것이 아닌 혼잣말 하듯 읊조리는 느낌과 자연을 빗댄 가사가 좋았다.
‘저 하늘의 별들은 저마다 이별 없이 살려나. 오늘따라 저 달은 왜 이다지 밝을까’(모든 것이 꿈이었네 중 좋았던 가사 부분 발췌)
* 이달의 심슨 :
• 심슨 시즌33 에피소드 6화 “플랜더스는 심각해” 편. 진짜 잘만들었다! 옛날에는 스토리가 좋았는데 갈수록 연출이랑 편집감까지 쩌네. 세련됨ㅋ 무려 44분짜리다..!
• 심슨 시즌15 에피소드 18화 "Catch me if you can"(마지와 호머가 자식들을 떼어놓고 몰래 여행을 가는 애피소드인데 007을 패러디하며 재밌게 잘 만들었다)
• 심슨 시즌22 에피소드 13화 "The Blue and the Gray" 흰머리가 난 마지편. 자신감도 중요하긴 하지만, 역시 보이는 모습에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다. 언젠가는 흰머리로 당당하게 살아갈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염색이 필요한것 같다는 내용..ㅋ 꽤 공감하며 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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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책 :
• 박웅현 작가 북토크 엮은 책 [책과 삶에 관한 짧은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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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의 7번의 북토크를 따라다니며 듣고 그것을 엮은 책. (아.. 이렇게도 책을 낼 수 있구나..^^;;ㅋ) 박웅현 작가의 문장과 순간이라는 책을 기반으로 북토크 현장에서 독자와 나눈 대화들을 기록했다. 북토크의 좋은 이야기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는 아쉬웠다고,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개인이 낸 건 아니고, 출판 문화 콘텐츠 회사에서 기획했다. 한마디로 북토크 현장 기록책. 역시 인생 내공과 인사이트가 어마어마하신 박웅현 작가님이라 그런지 내용이 너무 좋았다. 얇지만 인생에 관한 내용들이 너무 좋아서 아껴 읽은책. 필사도 해야겠다!!
• 야마구치 슈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_독서모임 첫 번째 책. 독후감도 한바닥 쓰고, 사람들과 열심히 토론도 했으니 이곳에서는 읽었다는 기록만 해둔다.🤣
* 이달의 인물 : 고도원 이사장_고도원의 아침
* 이달의 이야기 :
- 롱블랙 고도원의 아침편지 편 중에서-
국가적으로 비통한 일이 일어났을 때는, 무드를 바꿉니다. 이시형의 『걸어가듯 달려가라』는 책에서 ‘적정 긴장’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발췌했죠.
“정신의학에선 ‘적정 긴장’이란 말이 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는 적정한 수준의 긴장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불안이 에너지란 의미도 여기서 비롯된다”고요. 고 이사장은 여기에 이렇게 코멘트를 답니다.
“‘적정 긴장’이란 말이 새삼 매우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너무 많이 긴장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풀어져 안이한 상태는 더 안 좋습니다. 적정한 정도의 긴장을 팽팽하게 유지해야 개인도 기업도 성공할 수 있고, 국가 공동체도 건강하게 존속할 수 있습니다.”
20년 넘게 하나의 콘텐츠를 지속하니, 선보이는 카테고리도 점점 늘어납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읽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굴하죠. 그렇게 과거보다 지금 더 자주 선보이는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가족, 면역력, 회복력 등입니다. 또 양극화, 고독사 등 고질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글도 선보이죠.
• 김찬용 도슨트의 롱블랙 이야기
너도나도 달려드는 ‘과도기’ 속에서 전 언제까지나 관람객과 예술 사이의 중간자로 남고 싶습니다. ‘예술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예술화’를 꿈꿔요. 예술은 그 자리에 서 있으되, 사람들이 먼저 예술을 이해하고 즐기려고 노력할 때 작품이 빛나는 법이니까요.
- ‘예술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예술화’를 꿈꿔요. 라는 말. 말장난을 한듯보여도 전혀 다른 그리고 심지어 큰 포부가 느껴지는 말이다.
* 이달의 문장 :
• 걸어가듯 달려가라 (페스티나 렌테 생각이 난다. 천천히 서둘러라)
• 인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낭비해야 한다. - 앤 모로 린드버그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중에 나왔던 인용구.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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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할 30대 실무자들의 특징
실제 요령을 알려드리자면, 차나 밥을 사겠다 고 혹은 사달라고 하시고, 몇가지 질문을 꼭 중 비해가시라. 질문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다. 질문을 던지고 나서 멍하니 듣지만 말고, 이해가 안되는 요소가 있으면 치열하게 계속 질문해서 생각을 비비시라. 상대는 지치거나 질릴지도 모른다. 허나 여러분은 분명 생각의 고수가 될 것이다.그 은혜는 훗날 갚아도 충분하다. 공짜 떡을 절대로 마다하지 마시라. 돈을 투자해서라도 그런 시간과 정성을 쓰시라. 인생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다.
(…중략)
결국 인생에선 '좋은 관계' 와 '명료한 목표'가 행복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물리적으로나 무형적으로나.
-두물머리 천영록 대표님 말
* 이달의 단어 :
• 적정 긴장
• 창직
• 창의 노동자
* 이달의 음악 : [Seabirds]_pizzagirl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반주가 너무 좋아서 반했다. 뭐랄까, 자전거 타면서꽃향기를 살짝 맡으며 선선한 바람을 맞을 때의 기분이랄까
• Lil nas X(릴 나스 엑스) - Star Walkin 달빛을 향해 과속으로 달려, 가사가 너무 좋다. 도전적이면서도 시적인 느낌이다.
(가사 발췌)
Don't ever say it's over if I'm breathin'
내 숨이 붙어있는이상 끝났다고 말하지마
Racin' to the moonlight and Im speedin'
달빛을 향해 과속으로 달리고있어
I'm headed to the stars, ready to go far 난 별들을 목표하고있지, 멀리갈 준비가 되어있어 I'm star walkin' 난 별을 향하고있어
Don't ever say it's over if I'm breathin'
내 숨이 붙어있는이상 끝났다고 말하지마
Racin' to the moonlight and I'm speedin'
달빛을 향해 과속으로 달리고있어
fm headed to the stars, ready to go far 난 별들을 목표하고있지, 멀리갈 준비가 되어있어 Im star walkin' 난 별을 향하고있어
(…중략)
You should never take advice from a nigga that ain't try 시도하지 않는 놈들의 조언은 절대 듣지마
They said I wouldn't make it out alive 그들은 내가 나가서 성공 못할거라 말했어 They told me I would never see the rise 그들은 내가 절대 일어나지 못할거라 말했지
That's why l gotta kill 'em every time (Gotta watch 'em bleed, too)
그게 내가 그들을 매번 죽여야만하는 이유야 (그들이 피 흘리는 것도 봐야해)
• 이오공 [뽕]_안끝났으면 좋겠는 중독성. 도대체 이런 소리는 어떻게 만든거지 하는 희뜩함. 웃음이 나면서도 아련하고 뭔가 한끗에 슬픔을 불러오는 듯한 느낌. 이 앨범 노래들을 듣고 발견, 득템한 기분을 느꼈��. 특히 <사랑이야기>와 <모든 것이 꿈이었네> 곡이 좋았다.
• [Loverboy]_Jackson Lundy
* 이달의 소비 : 베트남 나트랑 여행ㅋ 하지만 행복한 소비였다!!ㅋㅋ 여행은 언제나 옳다!
* 이달의 발견 : 내가 하이라이트 성애자라는 것..ㅋ 책읽다가 표시하고 이북에 하이라이트하는 걸 엄청 좋아하네. 나 설마 이거 하려고 책읽는건가?ㅋㅋㅋㅋ
* 이달의 첫경험 :
• 나의 첫 이북리더기!! 크레마 모티프
• 트레바리 독서클럽 가입!! 지적 갈증을 채우자!!
• 베트남 나트랑 여행✈️ 베트남은 두번이나 가봤지만 나트랑은 처음이다~
* 이달의 반성 : 글쓰는 일 하면서 스트레스 받은 것
* 이달의 슬픈일 : 그래도 5월은 나트랑 여행을 다녀와서 슬픔이 날라가버린 건지 어쩐건지, 딱 이거다 싶었던 슬픈 일은 생각나지 않네ㅋ
* 이달의 기쁜일(좋았던일) :
• 나의 첫번째 사수님과 우리 대표님의 만남(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을 같이 만난것!!)
• 이북 리더기 <크레마 모티프> 선물 받은 것
• 나트랑 여행!! 천국은 지상에 있었다!! 지상낙원이었다ㅋ 노는게 제일좋아~ㅋㅋ
• 드디어 너무 하기 싫던 일 8주 프로젝트 끝!!
* 이달의 소소한 기쁨 :
베트남 빈대떡 반쎄오~ 너무 맛있다.
1일 1마사지. 1쌀국수. 1반쎄오. 1모닝글로리 한듯.
* 이달의 잘한일 :
• 약간의 귀찮음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떠나자! 하고 마음 먹고 베트남 나트랑 여행계획 2주만에 다 예약잡고 급 떠난것!급 마음먹고 착착착 진행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인데 계획대로 잘 다녀와서 뿌듯뿌듯☺️
• 브런치 심슨편 발행(간만에!!)
• 독서모임 트레바리 신청(이것도 한번 해보자!! 마음으로 도전해봄)
* 이달의 결심 :
• 안미루고 할 것들을 제때제때 빠릿빠릿하게!
• 할까말까 싶은건 웬만한건 다 해보는 방향으로!!
* 이달의 감동 : 대학교 3학년쯤이었나.. 스폰지처럼 모든 걸 다 흡수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빠가 문화생활을 지원해준 적이 있다. 다시 그때의 스폰지처럼 이것 저것 흡수하고 싶다고 했더니 도와주겠다고 한 대표님의 말. 감동쓰..!
* 이달의 인상적 이벤트?
3년만에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 이달의 깨달음 : 인생에서 마음가짐,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깨달음. 어쩌면 모든 것일지도.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은 천국이될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상은 어쩌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구성되는 것은 아닐까.
* 요즘 빠져있는 생각?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 5월의 키워드 : 휴식. 여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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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tv7004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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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현우진 '애들만 불쌍' 전여옥 '무료강의 하시든지' 이다지 강사에 쏟아진 댓글보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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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a-ne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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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studyhg-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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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y0S4lUzkJ5Q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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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815c-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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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815d-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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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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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
한 10년도 더 전에, 교복입은 학생일 때,
우리 엄마는 내 아침을 한 숟갈이라도 먹이려고 엄청 고민하셨었다.
나는 아침잠이 많아서 우유 한 컵도 후다닥 마시고 뛰어나가는 날이 많았다.
사실 엄마가 해둔 아침은 진짜 소박했었는데,
계란밥이라던가, 햄넣은 토스트, 전자레인지에 데운 호빵 등
사실 먹는 데에 5분도 걸리지 않을 것들이었는데도 나는 잘 먹질 않았다.
그 중에 학교에 가면서도 집어 먹던 건 그냥 조미김에 한 움쿰씩 싸놓은 김밥.
아무 것도 넣지않은 김에 싼 밥.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
토스트, 빵 같은 건 지금도 어디서나 사 먹을 수 있는데,
엄마가 애써서 해 준 밥은 꼭 어디에도 파는게 아니라서 그립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종종 그리운 아침이 있다.
-Ram
*김
중고등학교 때 엄마는 아침마다 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일분 일초가 분주한 우리들에게 어떻게든 아침밥을 먹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나도, 동생도 딱 사이즈를 보니 식탁에 앉아서 밥 먹을 시간 따윈 없다는 것을 눈치채시곤 흰쌀밥을 조미김에 돌돌 말아 작은 접시에 수북하게 쌓아주셨다. 나랑 동생은 이쪽방에 갔다가, 저쪽방에 갔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그 김에 말은 밥을 하나씩 집어먹었다. 최근 갑자기 그 단출한 김밥이 생각났다. 마침 최근 밥을 조금 많이 해서 전기밥솥에 밥이 있었고, 조미김도 있었기에 밥을 퍼서 김에 싸봤다. 그냥 밥을 먹다가 젓가락으로 조미김 집어서 밥과 함께 먹을 때랑은 또 달랐다. 그건 그냥 김이고 밥이고 아무렇게나 입에 욱여넣으면 그만인데, 예전에 엄마가 싸준 그 김밥처럼 동그랗게 말려면 젓가락만으로는 절대 그 모양을 만들 수 없었다. 무조건 한 손에 김을 올려놓고 그 위에 밥을 올린 후 손가락들을 이용해서 조물조물 김밥 모양을 만들어야 했다. 온 손바닥에 조미김 기름이 다 묻었다. 윽. 처음엔 괜히 이렇게 먹나 싶었다가 막상 김에 밥을 다 말고, 하나씩 집어먹어보니 학창 시절에 등교 준비했던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엄마도 자기 출근하기 바쁘면서, 온 손바닥과 손가락에 기름을 다 묻혀가며 열심히 김밥을 싸준 거였어. 엄마도 출근하기 바빴으면서. 힝.
-Hee
*김
1. 통영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곱창돌김이 보여 자연스럽게 하나 집어 들었다.
어휴 혼자 살면서 김을 그렇게나 많이 사면 다 먹기도 전해 눅눅해져. 고양이가 다 먹어. 금방 먹어. 그래? 고양이가 김을 먹어? 그래도 되는 거니? 간이 안 된 생 김은 먹어도 된다던데. 고양이가 환장해 아주.
김을 보면 늘 고양이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먹는 것마다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와 냄새는 맡으면서 정작 먹지는 않고 금세 흥미를 잃었다는 듯 자리를 옮기는 고양이가 유독 생 김에만 환장하고 달려든다. 김 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어느샌가 달려와 입부터 들이밀고 그걸 막으면 발톱으로 봉지를 찢기까지 한다. 매번 김이 입천장에 들러붙어 그걸 떼내려 고생하면서도 김을 나보다도 더 먹을 정도로 김을 좋아하는 고양이. 엄마가 택배로 보내줬던 김을 다 먹이고 나서도 매번 좋아하지도 않는 김을 사는 이유는 순전히 우리집 고양이 때문.
김 100장짜리 묶음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조금 덜 미안해진다. 이것 좀 봐. 내가 오늘은 김을 이만큼이나 사냥해왔다고. 근데 너는 한 번 구워서 바삭한 김이 좋아, 물먹은 듯 눅눅한 김이 좋아?
오늘 두 가지를 다 놓고 실험을 해서 고양이의 취향을 더 깊게 알아봐야겠다.
2. 상냥하지 않은 고영희. 필요할 때만 어떻게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이다지 큰 소리가 나올까 싶은 우렁찬 포효를 질러대는 검정고양이. 이름을 부르면 자기를 부르는 것인 줄 알고 귀 쫑긋은 하지만 굳이 고개 들어 쳐다보지는 않는 내 아기 고양이. 길고양이들 지극히 챙겨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나는 내 고양이에게 참 나쁜 친구였었구나 싶었다. 화장실도 매일 치워주지 않고 양치도 매일 시켜주지 않고 매일 야근을 하느라 집에 혼자만 두는 못된 친구. 그런데도 화장실이 더럽다고 이불에다 소변을 보거나 편식을 하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아 더 고마운 내 친구, 내 동생.
-Ho
*김
김을 언제나 좋아했다. 간단하게 간식 대신 먹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 한 날이면 다른 반찬 없이 밥이랑 간단하게 먹을 수도 있었다. 가스불 쓰던 시절 어머니가 김 생지를 옆에 두시고 기름을 발라가며 구우셨던 때도 있었다. 김은 정성이고 사랑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김을 구울 날이. 그 이의 간식을 위해 김을 담아둘 날이 있었으면.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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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815b-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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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erj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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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를 읽으며
 핸드폰이 켜지지 않는다. 엊그제 2만원이나 주고 강화유리필름을 사다 붙였는데. 그게 좀 억울하지만, 오래썼다. 곧 4년이 되어가니까. 이래도 되나 싶게 깔끔히 납득하고 미루던 책에 손을 댔다. 출간 전에 신청해두고 아직 박스도 뜯지 않았던 정세랑 신간을 폈다. 맨 앞 장에 간단한 가계도가 그려져있었고 인물을 익히는데 십오분 정도를 썼다. 배가 묵직하다 했더니 피가 비친다. 밥을 많이 먹어서인줄 알았는데 벌써 날짜가 그렇게 됐나. 요즘은 시간감각이 없다. 
 요 며칠 집요할 정도로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지냈다. 이동시간이 너무 많은 삶이었고 이상할 정도로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KTX에서, SRT에서, 택시에서, 포항에서 울산에서 광주에서 마포에서 용인에서 곤지암에서 신도림에서 안양과 이수와 삼성역에서 나는 멍청한 눈으로 핸드폰으로 넘실대는 텍스트를 읽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정제 된 말에 갈증내면서 정 반대 방향으로 돌진하는 이유를. 반대방향의 말들은 강하고 굴절 되어있고 미움으로 가득 차 있다. 
 혐오하는 말하기에 지쳤다. 긍정하고 끌어안는 말들에 목이 마르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지내고 있다. 판단을 멈추지 않으면서 내 숙고의 말을 무례하지 않게 상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너무나 되고 싶은데, 어젯밤에도 나는 상대의 말허리를 툭툭 끊고 답답해하며 그게 아니고 를 되풀이하는 사람이었다. 나를 고치지 않으면서 경멸 안에서 도망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결국 경멸 안에서 이사 다닐 뿐이다. 누군가 힘껏 등을 내리쳐 이 금 밖으로 밀어내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며 한심한 일을 반복한다.
 그렇게 경멸하는 나를 짊어지고 책을 읽어가다 문장에 부딫혔다. 문장과 상황에서 인물의 한 모서리마다에서 툭툭 떨궈지는 나를 마주쳤다. 감사했다. 글을 쓰지 않게 된 계기가 있었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춰두고 써오던 것을 멈췄다. 그러면서 점차 책이 서글퍼졌던 것 같다. (같다, 라고쓰는 건 회피의 말이다) 애벌레처럼 읽으면 쓰고싶어진다고 했다. 그러게요. 쓰고싶어지는데 쓰이는게 이러면 슬프니까요. 모두가 한결같이 그리워하는 바삭한 인물로 남는 것이 소원인데요. 
 핸드폰을 갑자기 쓸 수 없어지고 나니까 손쉬운 단념으로 밀린 책을 읽어나간다. 나는 왜 이렇게 단념이 빠를까. 지속적이지 못하고 80%에서 멈추는 버릇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감도 좋지 않으면서 자꾸 계시나 운명을 믿는 버릇은 어디에서 왔을까. 지난 새벽 술에 취한 아빠를 붙들고 소주를 따라주며 하던 푸념이 후회스럽다가 책이 또 나같아서 원망스럽다가 감정들이 솟구친다. 나의 실패를 인정 할 수 없는 욕망과, 너는 다른 여직원들과 달라 라는 말을 훈장처럼 들을 때의 모멸감과 웃을 때 돋던 열패감을 주는 이와 명예시민처럼 한 자리 건네는 것을 호의라고 생각하는 이의 악의 없는 멍청한 뒷통수를 때리고 싶은 참을 수 없던 욕망은 다른 것일까. 나는 강한 욕망을 가진 사람인데, 그 강한 욕망이 손쉬운 단념과 사이좋게 나를 점령하는 존재라는 걸 이해 할 수 없다. 
 엄마가 식물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돌이켜보면 부쩍부쩍 화분이 늘어있고 있던 식물의 키가 자라고 화분이 소복해져있다. 자구가 나는 것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하는 엄마 얼굴에 소녀가 두엇 비친다. 이토록 사랑이 많은 엄마에게서, 이토록 사랑이 없는 내가 나고 자란 것이 새삼스럽다. 대상을 향한 사랑이 없는데 왜 이렇게 뭐든 끌어안고 싶어질까. 어깨에 닿는 손에도 소스라쳐하면서 무엇으로 따뜻해지고 싶은가.  사랑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은 것을 긍정하고 싶은가. 결국 많은 군더더기 속에 숨겨 밀수로 들여오고 싶은 나의 사랑은 뭘까. 나에게 온기가 없기 때문에 온기가 더 간절해지나. 없는 온기를 예의로 대체하려는 나의 건조하고 어색하고 질긴 노력이 나를 대하기 불편한 사람으로 만드나. 노력이 나를 더 나쁘게 만드는데도 이다지 열렬한 나의 노력은 어째서 멈출 수 없나. 결국 온기만이 나의 사랑인가. 이 수많은 물음표는 왜 수없이 생겨나기만 하고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이토록 선명한 존재감으로 날마다 하나의 따개비가 되어 나에게서 자라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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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dan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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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잘 울어본 기억이 없다. 아마도 유치원때 또래 애들에 비해 왜소했던 내 체격은 스스로 상당한 콤플렉스여서 힘들때 울면 더 약해보일거라는 다소 그 나이스러운 생각을 했던것 같다. 그렇게 힘들면 울지 않는게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되고 비로소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마냥 눈물이 없는 인간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도 잘 울고 술자리에서 친구의 속사정을 듣고 울기도 하고 모쪼록 눈물이 없는 인간은 아니다.
사람이 참 박하다. 나를 위해서 한 번쯤은 울 법도한데 그건 또 용납을 못하는건지 목언저리에서 울화가 멈춘다. 그게 가슴팍에 늘 맴돌아 가슴이 자주 시큰거리는거지.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나는 슬플 자격이 없는 사람일까 생각해본다. 가끔은 목놓아 울고싶기도하고 콧물까지 흘려가며 서럽게 울어도보고싶은데 왜 나는 내 말을 안듣지- 외로움은 어떤 타인의 존재나 영향 탓이 아니라 이다지 스스로 좀먹는 탓도 있을것이다. 오늘은 좀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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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eeseo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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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서 까마귀가 울었다. 
반듯한 테라조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이 한 방향으로 굴러갔다.
낙엽 구르는 소리는 왜 이다지 쓸쓸한걸까.
아주 먼 곳에 갇혀 있는거라면, 어떤 욕망도 유혹도 소용없는 일이라면
난 더 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수갑을 손에 채운지 너무 오래됐다.
열쇠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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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with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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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에서 한국사를 가르쳐 주시는 이다지 선생님 정말 죄송하지만 쌤을 보면 항상 따먹고싶고 보지 핧고싶고 슴가 만지고 싶고 쌤 보지에 재 씨앗 잔뜩 싸고싶은 저를 이해해 주세요 쌤의 몸메가 나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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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30일 오전 12:21
植木祭
어느 날 불현듯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 물끄러미 팔을 뻗어 너를 가늠할 때 너는 어느 시간의 흙 속에 아득히 묻혀 있느냐 축축한 안개 속에서 어둠은 망가진 소리 하나하나 다듬으며 이 땅 위로 무수한 이파리를 길어올린다. 낯선 사람들, 괭이 소리 삽소리 단단히 묻어 두고 떠난 벌판 어디쯤일까 내가 연기처럼 더듬더듬 피어올랐던 이제는 침묵의 목책 속에 갇힌 먼 땅 다시는 돌아갈 수 없으니, 흘러간다 어디로 흘러가느냐, 마음 한 자락 어느 곳 걸어 두는 법없이 희망을 포기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리, 흘러간다 어느 곳이든 기척없이 자리를 바꾸던 늙은 구름의 말을 배우며 나는 없어질 듯 없어질 듯 생(生)속에 섞여 들었네 이따금 나만을 향해 다가오는 고통이 즐거웠지만 슬픔 또한 정말 경미한 것이었다. 한 때의 헛된 집착으로도 솟는 맑은 눈물을 다스리며 아, 어느 개인 날 낯선 동네에 작은 꽃들이 피면 축복하며 지나가고 어느 궂은 날은 죽은 꽃 위에 잠시 머물다 흘러갔으므로 나는 일찍이 어느 곳에 나를 묻어두고 이다지 어지러운 이파리로만 날고 있는가 돌아보면 힘없는 추억들만을 이곳 저곳 숨죽여 세워 두었네 흘러간다, 모든 마지막 문들은 벌판을 향해 열리는데 아, 가랑잎 한 장 뒤집히는 소리에도 세상은 저리 쉽게 떠내려간다 보느냐, 마주 보이는 시간은 미루나무 무수히 곧게 서 있듯 멀수록 무서운 얼굴들이다, 그러나 희망도 절망도 같은 줄기가 틔우는 작은 이파리일 뿐, 그리하여 나는 살아가리라 어디있느냐 식목제(植木祭)의 캄캄한 밤이여, 바람 속에 견고한 불의 입상이 되어 싱싱한 줄기로 솟아오를 거냐, 어느 날이냐 곧이어 소스라치며 내 유년의 떨리던, 짧은 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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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jrhgbasuy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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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제 (植木祭) - 기형도 ♨ 샤넬, 1925㎳
식목제 (植木祭) - 기형도 어느 날 불현듯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 물끄러미 팔을 뻗어 너를 가늠할 때 너는 어느 시간의 흙속에 아득히 묻혀 있느냐 축축한 안개 속에서 어둠은 망가진 소리 하나하나 다듬으며 이 땅 위로 무수한 이파리를 길어 올린다 낯선 사람들, 괭이 소리 삽소리 단단히 묻어 두고 떠난 벌판 어디쯤일까 내가 연기처럼 더듬더듬 피어 올랐던 이제는 침묵의 목책 속에 갇힌 먼 땅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흘러간다 어디로 흘러가느냐, 마음 한 자락 어느 곳 걸어 두는 법 없이 희망을 포기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리, 흘러간다 어느 곳이든 기척 없이 자리를 바꾸던 늙은 구름의 말을 배우며 나는 없어질 듯 없어질 듯 생(生) 속에 섞여 들었네 이따금 나만을 향해 다가오는 고통이 즐거웠지만 슬픔 또한 정말 경미한 것이었다 한때의 헛된 집착으로도 솟는 맑은 눈물을 다스리며 아, 어느 개인 날 낯선 동네에 작은 꽃들이 피면 축복하며 지나가고 어느 궂은 날은 죽은 꽃 위에 잠시 머물다 흘러갔으므로 나는 일찍이 어느 곳에 나를 묻어 두고 이다지 어지러운 이파리로만 날고 있는가 돌아보면 힘없는 추억들만을 이곳저곳 숨죽여 세워 두었네 흘러간다, 모든 마지막 문들은 벌판을 향해 열리는데 아, 가랑잎 한 장 뒤집히는 소리에도 세상은 저리 쉽게 떠내려간다 보느냐, 마주보이는 시간은 미루나무 무수히 곧게 서 있듯 멀수록 무서운 얼굴들이다, 그러나 희망도 절망도 같은 줄기가 틔우는 작은 이파리일 뿐, 그리하여 나는 살아가리라 어디 있느냐 식목제(植木祭)의 캄캄한 밤이여, 바람 속에 견고한 불의 입상(立像)이 되어 싱싱한 줄기로 솟아오를 거냐, 어느 날이냐 곧 이어 소스라치며 내 유년의 떨리던, 짧은 넋이여 샤넬, 1925 Gabrielle Chanel 26살의 재능 많은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이 자신의 첫 가게를 파리에 연 것은 1909년이다. 이후 그녀는 순조롭게 패션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1921년에 세계 패션계의 역사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샤넬 향수다. 샤넬은 여성복에서 혁신을 이룬 것처럼 향수 이름을 짓는 데에서도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개발된 순서에 따라 번호만으로 향수 이름을 붙였다. 그러니까 ‘No.5’ 는 다섯 번째로 개발된 향수다. 당시 대부분의 향수 이름은 ‘봄의 욕망’, ‘저녁의 도취’와 같은 시적인 이름이 붙었다. 여기에 이미 파리에서 자신의 의상실이 유명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고 ‘샤넬’을 덧붙여 향수 이름을 짓게 된다.그 이름에 걸맞은 로고도 직접 디자인한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인 영문 CHANEL을 단순한 산세리프체로 디자인한 워드마크다. 또 하나는 두 개의 C자가 서로 대칭적으로 놓인 로고다. (가브리엘 샤넬은 어려서부터 ‘Coc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이 두 개의 로고는 샤넬이 세계 패션계에 던진 화두와 이념을 잘 드러내 보인다.먼저, 검정색과 흰색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색의 대비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그리고 두 개의 C자가 이루고 있는 완벽한 대칭성이다. 이는 여성을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옷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했던 샤넬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샤넬의 로고는 향수와 화장품, 욕실용품에만 사용되었다. 이 상표들은 1925년에 정식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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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815c-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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