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ungenannter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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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
해당 영상 19:03초 부분.
내가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 오거가 비장의 부스터를 가동시키면서 "체커를" (첵카오) 이라고 했던 부분이 일부 오역이 있는 자막에서는 "체크아웃" 이라고 번역된 것.
나도 이 부분은 그냥, '와! 마지막 필살의 부스터!' 라는 생각만 하며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저 번역 부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이 장면에 굉장히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의 번역이 '체커를...' 이라고 번역한다면, 문맥상 오거는 레이서에게 '부스터를 당겨라 그리고 체커기를 거머 쥐어라.' 는 식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레이스 시작부터 한정되어 있던 부스터 횟수. 마지막 순간에 오거는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레이서에게 결정의 부스터를 선사한다.
과연 이것은 오거가 승리를 향한 레이서의 무한한 갈망에 대한 응답일까, 아니면 오거 자신도 사실 승리를 향한 갈망이 있었던 것일까.
이런 질문은 아마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일 것이다. 미리 앞서 주인공 하야토와 아스라다가 보여준 관계를 통해서 말이다.
그 서사의 긴 여정 마지막을 기존 하야토가 아닌 그의 라이벌 블리드 카가를 통해서 새로이 묘사하여 마무리 지은 것이 정말 인상 깊은 것 같다. 하야토가 보여준 고민과 여정이 제3자를 통해서 새로이 비춰지고 환기되어서 도리어 그 주제가 더욱 부각되는 효과가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오거의 대사 "체커를..." 에서 그 모든 여정과 서사의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닐까 한다.
사이버 포뮬러의 마지막이 OVA SIN 으로 끝났기에 이 애니메이션은 영원히 내 마음에 속에 자리 잡은 애니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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