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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dailyhongkong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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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홍콩 시위 다큐멘터리 소개
(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반송중(反送中) 시위 폭력 진압을 기록한 Alan LAU 감독의 다큐멘터리 ‘먼지가 되느니 재가 되리’(Rather be Ashes Than Dust)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다. BIFF2023 Trailer l 먼지가 되느니 재가 되리 Rather be Ashes Than Dust l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경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서 소개된 Alan LAU 감독의 ‘먼지가 되느니 재가 되리’는 2019년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를 4년여간 촬영한 1000시간의 여정을 2시간으로 압축한 회고록이다. 지난 10일 밤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GV 현장에서 홍콩인 Alan LAU 감독은 ‘먼지가 되느니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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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mus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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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슬픈 날
Mets가 Padres에게 지면서 Division Series에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Mets는 '원래 그런' 팀의 대명사였지만, 이번 시즌엔 꽤 잘 했는데. 덕분에 나도 7년만에 다시 Mets에 빠져 살았다. 몇 달을 그렇게 즐겁게 지냈는데, 이제 다음 시즌까지 무슨 재미로 사나 생각도 든다. C는 이제 선수들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는데, deGrom과 Nimmo, Diaz는 무슨 일이 있어도 Mets에서 꼭 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Mets 입단 이래로 아직 남아있는 deGrom(2014~)과 Nimmo(2016~) 중 적어도 한 명은 Mets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 - David Wright처럼. 솔직히 deGrom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한다. 본인은 잘 했는데 팀은 우승과 거리가 멀 때가 너무 많았고, 이번엔 팀이 그런대로 잘 했는데도, 그리고 본인도 대체적으로는 잘 던졌지만 한번씩 홈런도 맞고 그래서 결국 결과는 Wild Card Series에서 탈락해 버렸으니. 몸값도 비싼데 붙잡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나는 deGrom의 엄청난 투구와 함께 생각보다 약했던 유리멘탈도 봐 버려서;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 위력적인 투구를 다른 팀에서 Mets 상대할 때 던지는 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Mets가 deGrom을 데리고 있어야 한다. 또다른 이유는 잘생겼단 말이지. 다른 팀에 빼앗기면 싫을 거 같음 ㅋㅋ (나 원래 잘생긴 사람 별로 안(?) 좋아하는데) deGrom 다음으로 Mets에 입단 이래 오래 있는 선수가 Nimmo인데, 다른 시즌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번 시즌엔 그 정도면 부상 없이 잘 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해 버리면 Mets에 엄청 실망할 거 같음 ㅠㅠ Steven Cohen님 Nimmo 연봉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계획에 없었던 올해의 휴가는... 부산
World Series는 고사하고 Division Series에서도 Mets를 보지 못하게 되니 뭔가 더더욱 삶이 재미없어졌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레 다녀온 3박 4일간의 부산 여행.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무색한 게, 휴가의 테마는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즉, 영화를 보기 위해 간 거였고 영화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여기저기 보고 먹고 즐기러 다닐 겨를이 없었다. 사실 영화를 좋아해도 여기저기 영화제를 다닐 정도의 부지런함은 없는데, 여행이나 휴가를 가지도 못했고, 그러던 와중 TV에서 이 영화제에 관련된 얘기들이 하나씩 들리다 보니, 그냥 약간의 호기심에 '부산이나 가서 영화나 볼까' 생각하게 됐고, BIFF 웹사이트와 항공/숙박 사이트도 보다가 금세 하나씩 예약하게 되었고 영화제에서 볼 영화들까지... 출발 9일 전에 갑자기 부산에 가야겠다 마음이 생겼고 3일 동안 모든 예매/예약이 다 완료되었다. 뉴욕 갈 때는 최대 8개월 전부터 준비 시작했는데 여튼 영화제 때문에 부산에 간다고 부산 여행을 한 건 아니다. 여행이 목적은 아니었고, 영화를 보러 간 김에 겸사겸사 여행을 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게다가 영화제가 있었던 센텀시티에서 내가 숙소를 잡았던 부산역까지는 급행 버스로만 편도 35분씩 걸렸다. 해운대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 시간이 짧았겠지만, 나는 해운대에 관심이 없었고, 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동네방네비프'에 관심이 있었는데 내가 머무는 기간 중에 보고 싶었던 영화가 부산역 근방에서 상영됐기에 숙소를 거기에 잡았다. 밤 9시에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오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리고 사실 숙박비도 해운대보다는 부산역이 싸다. 일반 영화와는 달리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영화제 기간(10월 5~13일. 14일은 출품작 중 수상작 선정해서 상영한 듯) 9일 중 딱 세 번만 상영하기 때문에 일정이 안 맞아서 볼 수 없는 영화도 많았다. 영화의전당에도 여러 행사들과 영화 상영이 있었지만, 내가 겨우겨우 일정을 맞춰서 보려고 예매한 영화들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두 영화관(CGV/롯데시네마)에서만 상영되어 하루의 영화 관람 일정을 마치기 전까지 나는 대부분을 영화관이 있는 신세계/롯데백화점에서 보내야 했다. 맛집을 찾아다닐 기운도 없어 백화점 식품관과 카페에서 식사와 커피도 해결했다. 영화의전당에 몇 개의 푸드트럭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바깥에 바람도 많이 불고 (춥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을 봐서인지; 푸드트럭 이용은 포기했고, 그나마 백화점 내에서 먹으면 맛은 그렇다쳐도 위생은 더 낫겠지 싶어 그냥 거기서 대충 먹었다. 친구가 선물해 준 카페 상품권 덕에 3일 연속 백화점 식당가에 있던 그 카페에서 음료 해결. ㅋㅋ (대신 지하 식품관의 몇몇 다른 카페를 이용해 보지 못함. 그래도 지하보다는 상층 카페가 한산하고 여유는 있어 그게 좋았다.) 내가 호텔을 정하는 기준은 그냥 위치 좋고 깨끗하고 최소한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체인 호텔이라면, 싸구려;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뭐 호캉스도 아니고 비즈니스 호텔 정도면 충분하다. 방이 커야 할 필요도 없고. 일반적인 호텔이면 1박의 가격으로 나는 3박의 저렴한 호텔을 찾아 예약했다. 심지어 조식도 무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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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물론... 일반적인 '호텔 조식'은 아니었고, 좋게 말하면 집밥 느낌, 아니면 그냥 뭔가 급식 같은;; 느낌이긴 했다. 3박 4일 동안 지내면서 '먹어보고 별로면 다음날부터는 밖에서 이것저것 사 먹으면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먹었던 조식은, 정말 싼 재료로 만든 음식들 느낌이었지만 (우리집 음식 재료는 싼 거 잘 안 쓰는데), 그래도 뭔가 나는 그 집밥/급식 느낌이 좋아서 매일 아침마다 잘 먹었다. ㅋㅋ 싸구려 입맛 솔직히 부산에서 사 먹은 음식들 중에 거의 제일 나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숙소 근방 맛집 중에 경양식돈가스 집이 있어 기대하고 갔는데, 우리 동네 경양식돈가스 집이 더 맛있더라. 거긴 정말 별로였는데 그럼에도 예약하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주변 직장인들도 엄청 많이 와서 참 의외라는 생각이... 내 입맛이 까다로운가 싶다가도 - 사실 그렇지만 나는 못 먹을 정도 아니면 웬만큼 그냥 먹는다 - 아니면 여기 사람들 입맛인 안 까다로워서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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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부산역 근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그 쪽 동네 음식들 중 사람들 평이 엄청 좋았던 부리또를 먹으러 갔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내가, 줄은 없었지만 자리가 없다며 20여 분을 밖에서 기다려야 했던 게 짜증났지만 '마지막이니까' 하는 생각(최후의 만찬)으로 기다리다가 먹어야 했다. 맛은 있었다. 안에 들어있던 새우튀김의 새우도 통통했고. 부산에 오면 뭔가 밀면, 돼지국밥, 고래고기, 회 등 뭐 그런 걸 먹으러 다녀야 할 것 같지만, 나는 그 지역의 음식을 꼭 먹는 것보다 내 취향이 더 중요해서... ㅋㅋ (사실 부산어묵은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안 먹으려 하지만, 숙소 근처에도 가게가 있어 그냥 한 번 갔다.) 그냥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음식들을 먹었다. 예전 같았으면 호텔방에도 간식이나 기타 등등 먹을 거 엄청 사 가지고 들어갔을 텐데, 이번이 지냈던 호텔은 체크아웃 시간이 너무 이르다 보니 ㅠㅠ 뭐 먹을 시간도 별로 없을 듯 해서... 부산에서 생각보다 별로 많이 먹지도 않았다. 첫 음식은 시내로 들어가서 극장에 가서 먹을 시간이 없어 그냥 공항 푸드코트 같은 데서 먹고 들어갔는데, 육개장을 주문했더니 위에 생부추가 들어 있었다. '아... 정구지다!' 예전에 친구가 부산에 놀러가서 밥 먹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정구지 더 줄까' 물어보던데 정구지가 뭔지 몰라 ('정구지가 뭐에요' 라고는 차마 못 묻고) 눈치만 보다가 '네' 그랬다던 기억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도 경상도 출신 부모님 덕에 '정구지'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익숙했기에, 사투리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고충을 생각 못 했네. 여튼 부추를 보니 그 생각이 났다.
BIFF에서 본 영화들
3박 4일 중 내가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은 3일이었다. 3일 동안 7개의 영화를 봤고, 그 중 영화관에서 본 게 6개, '동네방네비프'로 야외상영으로 본 무료 영화가 1개였다. 원래 영화관에서 하나 더 보려고 했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프랑스 사람이 만든 애니메이션;) 확신이 들지 않아서, 예매는 하지 않고 부산에 있는 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 때 가서 예매나 현장구매를 하자 하고 갔었다. 결국 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고, 외국인들은 모르겠으나 한국인들 평은 기대와 달리 별로였던 거 같아, 그냥 안 보길 잘한 듯. ㅋㅋ 이번 영화제에서 뭘 볼지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적지 않은 영화들이 이미 서양의 여러 유명 영화제에도 출품/상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영화제 출품/수상작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영화제 수상작은 재미없다'인데, 안타깝게도 그 편견이 딱히 깨지지는 않았다... 아니면 내 영화를 보는 수준이 높진 않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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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Monica(모니카)라는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순전히 Patricia Clarkson이 출연한다는 거 그거 하나 보고 괜찮을 것 같아 골랐다. 왜 저 여주인공이 자기 오빠한테 말할 때 자막에 오빠가 아니라 '형'이라고 적어놨지 싶어 이상했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실제 여배우가 트랜스젠더였다. 근데 영화 내에서도 트랜스젠더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남매 아니었나...? 영화 내용은 뭐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수위가 꽤 높았던 영화라 - 전혀 예상 못함 -_-; - 조금 당황스러웠다. 감독이 이탈리아 사람이라 그런가 그 영화 다음에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지만, 난 그런 걸 누릴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영화가 끝나자마자 후다닥 나와 지하철을 타고 숙소 체크인을 하러 갔다. (첫날은 퇴근시간 교통체증이 어떨지 몰라서 그냥 지하철 탐. 서울과는 달리 저녁 6시 지하철이 꽉 차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또 후다닥 동네방네비프 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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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본 첫 영화는 Armageddon Time(아마겟돈 타임). 이 영화도 예매가 치열해서 못 볼 뻔했지만, 누군가의 취소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Anthony Hopkins와 Anne Hathaway 같은 유명(!) 배우들이 나와서 더더욱 기대가 된 영화였고, 영화 내용도 괜찮을 것 같았다. 솔직히 이 영화도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예고편 보니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별로여서 좀 실망스러웠다. 11월에 개봉한다고 하던데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할 듯. 그래도 Anthony Hopkins 옹이 맡은 역할은 좋았다. 그런 인자하고 생각이 깨어 있는 할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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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본 영화는 Alcarràs(알카라스의 여름). 이 영화도 예매가 치열해서 겨우 자리를 구했고, 그래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봤다. 배경은 스페인의 어느 시골이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사람들에게 태양광전지 관리하는 일이 더 돈이 된다며... 여튼 농사와 새로운 일, 사람들간의 갈등에 대한 영화였는데, 한글 제목처럼 여름의 더운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가족간의 갈등도 그렇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내용이 아니라 독불장군 같은 가장의 모습이 많이 보여서, 편한 마음으로 볼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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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마지막으로 (저녁 8시 반 시작), 유일하게 본 국내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있었지만, 영화 내용 자체도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한다니, 부산에서의 영화제랑 잘 맞는 것 같았다. 한채아와 한선화(둘 다 부산 출생)도 출연한다고 해서인지 역시 예매가 쉽진 않았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와서, 영도에서 살아온 어머니와 그녀의 딸들의 이야기인데, 일본 영화 느낌도 좀 나는 영화였다. 국내에서 개봉할 법도 할 만한 영화 같은데, 정작 개봉 얘기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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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본 이 스페인 영화 와서 직접 봐봐(You Have to Come and See It, 원제 Tenéis que venir a verla)는 가장 러닝타임이 짧았는데도 지루했던 영화. 홍상수 감독 영화랑 비교하던데, 내가 홍상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냥 짧은 영화인데 중간에 너무 많은 난해한 대사가 들어 있어서였을까... 뭔가 실재, 존재, 경험... 같은 단어를 막 섞어서 철학적인 얘기를 자기 의사 표현으로 말하는 배우를 보니 눈이 감기는 것 같았다. 게다가 영화의 마무리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_-;;; 기대한 영화 중 하나였는데 실망스러웠다. (영어 자막의 예고편도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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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가 어떻든 무조건 봐야겠다고 선택했던 영화 레이먼드 & 레이(Raymond & Ray). 사실 난 Ewan McGregor를 엄청 좋아하고, Ethan Hawke 나오는 영화도 많이 본 것 같다. 기대만큼 박장대소할 만한 코미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코믹했고... 무엇보다도 Apple TV 영화라면 뭐... 다른 영화제 영화들에 비해서는 대중적일 것 같아서 잘 선택한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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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비프(BIFF)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산이라는 지역 여기저기(주로 공원)에서 야외 영화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동네방네비프'인데, 뉴욕에서 'Movies Under the Stars'라고 여름 시즌(~초가을)에 뉴욕 시내 여러 공원에서 하던 영화 야외상영이 떠올랐다. 여기저기 공원에서 봤는데,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야외상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번 부산에서도 이걸 경험하고 싶었다. 부산에서의 일정 중 내가 찾아갈 수 있을 만한 곳,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서 갈 시간이 되는 곳 중에서 가장 내 취향의 영화일 것 같은 걸 찾아보니, 부산역 북항친수공원에서 상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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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이면 나는 너무 어려서 야구를 몰랐을 때라, 내가 기억하는 최동원은 은퇴 후에 TV에 종종 나와서 (주로 예능 프로) 경상도 사투리로 웃긴 소리 하는, 한때 투수였다는 아저씨였다. 어쨌든 그 외에 최동원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단순히 야구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사실 1984년의 야구 영상은 너무나도 촌스러워 보였다. 야구를 하는 모습도 뭔가 요즘에 비해서는 별로 폼이 나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1984년 한국시리즈의 최동원은 대단했다. 그렇게 젊은 시절의 모습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이는 체구였지만 체력이 장난 아니었던 것 같다. 어느 타자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그 선수를 다시 만나도 피하지 않고 같은 구위의 공을 던졌다. 그렇게 멘탈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계속 공격적인 투구를 한 걸 보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deGrom Scherzer 이 유리 멘탈들아 둘 다 좀 배워라 근데 놀랍게도 당시에는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없었나 보다. 그는 7차전까지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가 등판하지 못했던 날은 라이벌 삼성 라이온즈에 졌다. 마지막 7차전에 그는 9회까지도 공을 던졌고,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코피를 엄청 흘린 모양. 하긴 그렇게까지 버틴 것도 대단한데. (좀 웃겼던 건, 마지막 장면 중에 다 같이 누군가의 집에서 회식한다고 먹고 마실 때 일어나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데 아무도 최동원 노래에 집중 안 하고 자기들끼리 떠들던 듯 ㅋㅋㅋ 그 와중에도 끝까지 노래도 열심히 부르더라...) 여튼 야구선수로서의 그를 잘 알지는 못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그에게는 NO가 없었다. '아니오,' '싫어요,' '못해요' 이런 게 전혀 없다는 것도 대단했다. 그는 어떻게든 해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 10여 년 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사망 소식을 뉴스에서 본 기억이 희미하게 나긴 하는데, 그렇게 오래 전인 줄은 몰랐다.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나셨네... ㅠㅠ 영화에 당시 함께 뛰었던 선수들 인터뷰가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강병철(감독) 말고는 모르겠더라... 이만수는 솔직히 젊었을 때 모습은 알겠는데 지금 모습은 자막 없었으면 끝까지 몰랐을 것 같고. 삼성 라이온즈의 김시진이라는 선수도 라이벌급이었던 모양인데 나는 이름도 처음 들었다. 김일융도... 그 사람은 이름도 특이했지만 계속 일본어로 말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재일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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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야외상영 영화를 본 경험이 있어, 바깥이 추울 것도 예상하고 목도리와 비니에다 핫팩까지 가져갔다. 그래도 조금 추웠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따뜻하게 잘 무장했던 것 같다. 전 영화를 보고 후다닥 부산역으로 와서 숙소 체크인 하고 영화 보러 가야 해서 저녁을 먹을 시간이 없어, 근처 던킨에서 비프칠리 핫도그를 사 갖고 와서 텀블러에 담긴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BIFF에서 BEEF 드립을 치며 영화를 봤다. 그럼에도 두 가지가 문제였는데, 의외의 복병 모기... 첫날 밤부터 양쪽 발목 주변을 모기한테 어마어마하게 뜯겼다. ㅠㅠ 그리고 아무리 점심을 늦게 먹었어도 핫도그 하나만으로 저녁을 때우기에는 배가 안 찬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잘 때까지도 배가 너무 고파 혼났다.)
“The saddest day of the year is the day baseball season ends. (일 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 Tommy Lasorda
영화 처음 시작할 때 나온 이 말은, Mets가 Wild Card Series에서 졌을 때 내게 해당된 말이었다... ^^;
부산에서의 일정 마무리
영화를 하루에 2-3개 정도 봤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고 다른 걸 즐길 시간이 별로 없었다. 부산에서 식비와 영화 외에 돈을 쓴 건 책... 영화관과 같은 백화점 내에 있던 대형서점에서도 한 권 사고, 부산역 주변의 한 독립서점에서도 한 권 샀다. 언제 읽을지는 몰라도 우선 산다. ㅋㅋ 책 자체를 좋아하는 내게 서점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25분을 걸어서 갔더니 조금 기운이 빠졌는데, 책 구경 중에 야쿠르트 아주머니 한 분이 들어오셔서는 판촉 행사 중이라며 야쿠르트를 하나 주고 가셔서 기분이 좋았다. ㅋㅋ
3박 4일 동안 뭔가 엄청나게 많은 걸 한 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 먹고 침대에 널부러져 있다가 나와서 점심 먹고 영화 보러 가고 중간에 커피도 마시고 저녁도 먹고 영화 일정을 마치면 호텔로 돌아와서 씻고 쉬고... 정말로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일정이었고, 별 거 없었는데도 늙어서인가 생각보다 피곤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가 원래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영화제치고는 그냥 지역 축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아마도 내가 영화제 후반부에 가서, 혹은 평일 낮부터 보러 다녀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층은 다양할 텐데, 축제 자체가 뭔가 MZ세대에 맞춰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20대 정도의 젊은 여성들이 영화 시작 전에 마이크를 들고 뭔가 보면서 안내방송 같은 걸 한국어와 영어로 말하는데, 너무 책 읽는 것 같은 억양으로 하더라. 그리고 어색한 영어 발음 안에도 사투리 억양이 있었다. ('인'터내셔널, '이'븐... ㅋㅋ 이런 에피소드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들어보긴 처음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안 보고도 자연스럽게 잘 하고 심지어 사투리 억양도 없고 영어 발음도 좋았는데 (오~) 문제는 대낮에 본 영화인데 그냥 별 생각없이 외워서 한 건지, "Good evening." 으로 시작해서 조금 웃겼다.
모바일 티켓이 있었지만 굳이 일부러 티켓 발권을 다 했다. 어릴 때는 이런 표도 다 모았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기념으로 갖고 싶었다. 실제로도 대부분 표를 발권하는 듯 보였다. 영화 상영하는 곳은 세 군데인데 영화제 굿즈는 영화의전당 쪽에서만 파는 것 같았다. 귀찮게시리 막상 가 봐도 웬만한 굿즈는 초반에 다 팔렸는지, 딱히 살 만한 것도 없었다. 굿즈라도 하나 건져와야 영화제 다녀왔다는 뭔가 기념이 될 것 같았는데, 영화제라고 다녀오긴 했는데 그냥 예술영화 느낌의 영화를 부산에서 봤다는 것 말고는 영화제 느낌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돌아왔다. 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집과 얼마 안 되는 활동 반경을 벗어나, 가족이나 회사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혼자 400km 넘게 떨어진 곳을 다녀왔더니 피곤하긴 해도 나름 기분 전환은 된 것 같다. 집순이라 또 언제 이렇게 여행을 다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권을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전까지는... 다음에도 부산에 또 가 볼까 싶긴 하다. (딱히 부산이 엄청 좋았다기보다는, 그냥 뭔가 익숙했던 장소가 아닌 곳이라서...? 그리고 서울 다음의 대도시라 다니기 좀 편했던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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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espa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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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에 왔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배우 양조위의 화양연화 앞에서 기념을 남겼습니다. 양조위를 비록 보지 못했지만, 어린시절 86의천도룡기로 처음 알게 된 그때부터 저는 그를 좋아했습니다. 그가 여기 있었다는것 만으로도 기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양조위 #부산방문 #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2022 #화양연화 #셀스타그램 #셀카그램📷 #셀스타그램 #셀스타그램💕 #부산스타그램 (부산국제영화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서) https://www.instagram.com/p/CjczX8JvixX/?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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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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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dureraum —— #부산국제영화제개막식 🎬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 ✔️ 10/5(수) ~ 10/14(금) : #BIFF 개최 #영화의전당 에 방문하셔서 잊지 못할 추억 만들고 가세요✨ 영화의전당에서 상영되던 #대중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시네마테크 기획전들은 10/16(일)부터 다시 만나요♥️😘(부산국제영화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서) https://www.instagram.com/p/CjWchxhBPDj/?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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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draw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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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ofhanhyojoo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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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photos of han hyo joo from biff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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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colordream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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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이 지난 여름 불거졌던 건강이상설을 [쇼츠라인 & 연예가스타] #쇼츠라인 #소상공인마켓 #포항비데랜드 #비데나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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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yeahkimyooju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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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_r_love] 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 🎞️ . NETFLIX Original Movie 💜20세기 소녀💜 . #20thCenturyGirl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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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mystic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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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2022 부산국제영화제 <동네방네비프> 완료✔️
낭만적인 달 아래서 이루어진
그 어느 때보다 멋있던 LUCY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던 왈왈이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만남💙
내일도 같이 놀아요😎
#루시 #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 #부산국제영화제 #BIFF #동네방네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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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taaar8g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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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후보 단독 추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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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fbcb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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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필요없는웹하드?
인증필요없는웹하드사이트모음 [2] [링크]”[링크]”> 네이버자료실-[파일함],네이버인코더,인터넷무료다운로드이용권,FILEHQ서버설치방법등….. 인증필요없는웹하드 바로가기: https://bit.ly/3T3N4LL 미리보는 2009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상영작 ‘미션 임파써블 4 : 고스트 프로토콜’, ‘영웅본색 1, 2’ 등 많은 기대작을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가 드디어 개막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영화의 전당이 아닌 남포 방안도심 극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개최되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로처럼 얽힌 좁은 길을 따라 관객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와일드 앵글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영화를 빛낸 스타들의 무대인사 및 특별공연으로 그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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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hongkong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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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윤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서 검열 실태 한탄
(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스타 주윤발(周潤發, Chow Yun-Fat)이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간담회에서 당국의 검열 때문에 현지 영화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화제다. 출처: Chow Yun-fat laments Chinese censorship at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홍콩 스타 주윤발은 기자간담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시장이 영화 제작자들에게 재정적으로 중요함에는 틀림이 없지만 복잡한 검열 때문에 제작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였다. 하지만 홍콩 스타 주윤발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검열 등으로 제작비 조달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영화계가 “홍콩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윤발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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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3jz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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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nxs는 안 받네
pornxsmi.tistory.com/entry/119186-black눢mlnyko [부산여행] 부산국제영화제 – 해운대,광안리,영화의 전당 영화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pornxs 바로가기: https://bit.ly/49vB8bt 광안은…조명빨을 받는군요….아님 말고~!!ᄏᄃ ᄒ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왔다죠……ᄏᄏ 조승우씨! 역시 멋있어요~~>ᄆ< (그나저나, 저 뒤에 있는분은 누구신지 모르겠다는……..;) 그리고 두 남자분도 너무 귀여웠답니다. ++ 이 사진들 보면 정말 여자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완전 부러워욧(근데 왜케 작으신거에요?? )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요,, 못하겠더라구요ᅮᅲ 그래서 포기했답니다T_ T 근데 전 아직 안해봤거든요! 꼭 도전해보겠습니다@ᄉ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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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log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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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박은빈.주윤발.판빙빙→송강호.송중기.전종서... 아시아의★총출동 | BIFF 2023 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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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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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community_biff —— #제27회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 개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하루 전날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는 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 #비프광장 에서 부산시민과 함께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을 기원하는 행사다봉! 최근 몇 년동안 태풍과 팬데믹으로 야외에서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풍성하게 열릴 수 있도록 같이 마음을 모아달라봉! *.☆⸜(⑉˙ᗜ˙⑉)⸝♡.* 🎵얼마나 기다렸나 .. 홀로의 계절을 박차고 나와서 우리로 만날 날을 축제의 힘찬 시작과 함께 어기야 디여차 닻을 올릴 가수 #안예은 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봉! 언제? 10월 4일(화) 18시부터 어디서?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 #Made_by_Audience 𝗖𝗼𝗺𝗺𝘂𝗻𝗶𝘁𝘆 𝗕𝗜𝗙𝗙 • 𝗕𝗜𝗙𝗙 𝗘𝘃𝗲𝗿𝘆𝘄𝗵𝗲𝗿𝗲 6-13 October 2022 -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 #BIFF #CommunityBIFF #BIFFEverywhere #영화제 #부국제 #영화 #film #문화 #축제 #영화스타그램 @56yenyen56 (남포동 Biff광장에서) https://www.instagram.com/p/CjRDssshg_d/?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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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insid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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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여성의 용기와 자유의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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