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en Daldry ・ The Reader (2008)

Warum macht es mich so traurig, wenn ich an damals denke? Ist es die Sehnsucht nach vergangenem Glück und glücklich war ich in den nächsten Wochen, in denen ich wirklich wie blöd gearbeitet und die Klasse geschafft habe und wir uns geliebt haben, als zähle sonst nichts auf der Welt. Ist es das Wissen, was danach kam und dass danach nur ans Licht kam, was schon da war? 

Warum? Warum wird uns, was schön war, im Rückblick dadurch brüchig, dass es hässliche Wahrheiten verbarg? Warum vergällt es die Erinnerung an glückliche Ehejahre, wenn sich herausstellt, dass der andere die ganzen Jahre einen Geliebten hatte? Weil man in einer solchen Lage nicht glücklich sein kann? Aber man war glücklich! Manchmal hält die Erinnerung dem Glück schon dann die Treue nicht, wenn das Ende schmerzlich war. Weil Glück nur stimmt, wenn es ewig hält? Weil schmerzlich nur enden kann, was schmerzlich gewesen ist, unbewusst und unerkannt? Aber was ist unbewusster und unerkannter Schmerz?

Bernhard Schlink, “Der Vorleser” 中

Paolo Sorrentino ・ La Grande Bellezza (2013)

“This is how it always ends… With death. But first there was life. Hidden beneath the blah, blah, blah… It is all settled beneath the chitter chatter and the noise. Silence and sentiment. Emotion and fear. The haggard, inconstant splashes of beauty. And then the wretched squalor and miserable humanity. All buried under the cover of the embarrassment of being in the world. Beyond there is what lies beyond. I don’t deal with what lies beyond. Therefore… Let this novel begin. After all, it’s just a trick. Yes. It’s just a trick.”

Euripides ・ Die Bakchen Regie : Klaus Michael Grüber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ss eine Welt zerstören.”

⟪Auf der Suche nach dem unsichtbaren performativen Wesen ⟫ 

ws 2023/24, Theatralität und Performativität

Berliner Philharmonie, Großer Saal So 14.04.2024 um 20:00

Deutsches Symphonie-Orchester Berlin Dirigent : Stéphane Denève Klavier : Nikolai Lugansky

Berliner Philharmonie, Großer Saal Fr 29.03.2024 um 20:00

Staatskapelle Berlin Dirigent : Zubin Mehta Anton Bruckner ・ Sinfonie Nr.8 C-Moll

Mark Mylod ・ The Menu (2022)

Bei dem Gegensatze von Form und Inhalt ist wesentlich festzuhalten, daß der Inhalt nicht formlos ist, sondern ebenso wohl die Form in ihm selbst hat, als sie ihm ein Äußerliches ist. Es ist die Verdopplung der Form vorhanden, die das eine Mal als in sich reflektiert der Inhalt, das andere Mal als nicht in sich reflektiert die äußerliche, dem Inhalte gleichgültige Existenz ist. An-sich ist hier vorhanden das absolute Verhältnis des Inhalts und der Form, nämlich das Umschlagen derselben ineinander, so daß der Inhalt nichts ist als das Umschlagen der Form in Inhalt, und die Form nichts als Umschlagen des Inhalts in Form.

G.W.F Hegel, "Enzyklopä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im Grundrisse", b. Inhalt und Form, §133 中"

是枝裕和 ・ 幻の光 (1995)

幻 (まぼろし) 〖maboroshi〗 : an illusion, a phantom, a dream, a vision

江角 マキコ ・ 幻の光 (1995)

⟪Die Frage der Zeitlichkeit in der dokumentarischen Aufführung ⟫ 

ws 2023/24, Einführung in die Aufführungsanalyse

2024 春 ・ Letná Park Praha :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2024 春 ・ Praha

프라하 여행의 마지막 날,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돌아가는 차편까지 다섯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다. 레트나 공원에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 구경을 하고는 근처 오래된 식당에 들어가 스비치코바를 저녁으로 먹었다. 사이드에 곁들여진 크랜베리 소스가 달큰하고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짙푸른기가 돌던 하늘도 어두컴컴해지고 가로등 불빛으로 온 도시가 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프라하는 절대적으로 저녁에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는 도시다. 저녁의 프라하를 더 눈에 담고자 근처 성으로 산책을 나섰다. 벽돌 계단을 따라 한 발자국씩 올라가면서 2018년 1월의 프라하 여행을 떠올렸다.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외롭고 공허했던 기억뿐이다. 프라하는 변함없이 아름다웠겠지만 그때는 그 아름다움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내적인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보헤미아 특유의 멜랑콜리에 허우적거리면서 방황하고 줄곧 도망쳐 다녔던 기억들. 부끄럽지만 어리숙했던 그땐 나름 그런 감성에 젖어있기를 원했던 건지도 모른다. 아무튼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 낯선 도시에서 이제 나는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디를 가야 할지 나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비단 프라하뿐만이 아니라, 어디에 던져지더라도 그렇게 살 수 있겠다는 견고한 확신을 느꼈다. 거기에 더해 그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까지. 성은 여러모로 외곽과 내부의 경계가 불분명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어느새 나는 성 안에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문득 바흐의 샤콘느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생각은 계시와도 같이 찾아왔다. 그 곡은 이전에 찾아 들어본 적도 없다. 파르티타의 수록곡이라는 사실은 물론이고, 독주곡인지 실내악곡인지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곡이었다. 아티스트 목록 중에 이자크 펄만이 있는 걸 보고서야 겨우 바이올린 곡이라는 걸 알았다. 원래 나는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 군들 가운데에서도 유독 현악기에 관심이 없다. 특히 바이올린. 심금을 울린 적도 더러 있지만 대개 나한테는 하이톤의 째지는 목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째서 바이올린에 이토록 단단히 일그러진 이미지가 박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 왔다. 협주곡이나 교향곡, 실내악의 일원으로 들었을 뿐 바이올린을 바이올린으로서 무반주 독주로 들은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15분가량 되는 그 곡을 틀고는, 황금빛 조명을 뒤집어쓴 성 비투스 대성당에 들어섰다. 장식적 디테일들이 하나같이 그 자체로 작품인데, 그 디테일들로 어마무시한 스케일의 성을 쌓아버렸으니… 압도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성당 인근을 네다섯 바퀴 돌면서 고개를 거의 떨구지 못했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사진을 몇 차례 찍기도 했지만 이내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는 그만뒀다. 이건 단순히 시각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의 차원이었기에. 그 대신 나는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있었다. 비투스 성당 주변을 하염없이 거닐면서 펄만의 샤콘느를 처음 들었던 그날 프라하에서의 기억은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음에도 내 생애 가장 강력한 촉각적 체험으로 남았다. 이는 성당 구석구석 고밀도의 시각적 디테일들이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바이올린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흡사 모임에서 마냥 시끄럽던 사람을 처음 1:1로 만나 그 사람의 속사정을 듣게 된 것 같은 이해와 화해의 체험이었다. 악기 군에도 성격같은 것이 있다면, 샤콘느에서의 바이올린은 삶의 여러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토해내고 절규할 줄 아는 감정에 솔직한 이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빌리 홀리데이, 에디트 피아프 같은 몇몇 아이콘들이 떠올랐다. 이 현악기는 선을 문대고 마찰시켜라야 소리가 난다. 즉, 살을 에는 촉각을 감내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존재들인 것. 그렇게 나는 바흐의 샤콘느를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에서 찰과상의 감촉으로 처음 만났다. 그날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아로새겨진 흉터 자욱은 이제 펄만의 샤콘느에서라야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앨범만은 CD가 아닌 바이닐로 하나 장만해야겠다. 바늘이 판에 생긴 굴곡들을 긁어내는 감촉을 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Justine Triet ・ Anatomie d'une chute (2023) : Jenseits von Entweder-Oder

"Wenn uns etwas fehlt, um etwas zu beurteilen und wenn das unerträglich ist, können wir nur entscheiden. Verstehst du? Wenn man Zweifel hat, muss man sich manchmal für die oder andere Seite entscheiden. Du musst etwas glauben und hast zwei Optionen, also musst du wählen." "Man muss erfinden, was man glaubt?" "Ja, in gewissem Sinne." "Das heißt, ich bin nicht sicher, aber so tun, als ob ich sicher wäre?" "Nein, du musst dich entscheiden. Das ist was anderes."

Frédéric Chopin ・ Arthur Rubinstein ・ Prélude in E Minor, Op. 28, No.4

"Es wurde auf Chopins Wunsch bei seiner eigenen Beerdigung gespielt, zusammen mit Mozarts Requ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