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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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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최근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작년 겨울 나의 모습이 돌아왔었다. 분노를 자해로 일삼았던 차가운 작년 겨울의 나. 돌이킬 수 는 없지만 참지 못하고 그만 추악한 내 모습을 그에게 보여주고야 말았다. 절망뿐이었던 나의 겨울, 내 심정…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그때의 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제 그는 이해할 수 있을까? 짐작하지 못해서 계속 나를 아프게 했던거라면…지금이라도 알아줬으면…조금이라도. 너에겐 좋은 가족이 곁에 있어 외로움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이 터져버렸다. 혼자 병원을 다니면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말 못했던 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받길 원했었다. 뻔히 보이는 그의 수법을 보면서 매일을 불안에 떨었고 악몽에 시달렸으며 지독하게 외로웠다. 처음으로 피폐해져 가는 나의 몸과 마음을 경험했다.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그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깊숙히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냥 믿고 싶었다. 그 믿음마저 사라진다면 나는 더 이상 잡을 곳도 뒤돌아 볼 곳도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직접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 날, 다시 나는 죽고 싶었다. 죽이고 싶고 죽고 싶고…나도 낯선 나의 모습들이 다시 반복되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부분의 기억만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가장 아끼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봐야겠다. 클레멘타인을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한층 더 공감할 수 있을테니. 새로운 시작이 하고 싶었던 그녀. 하지만 결국 하지 못하게 되는 그녀를. If only I coul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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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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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사람. 진정한 반성을 할 줄 모르는 사람.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본인의 이기심만 앞세우는 사람.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변명만 늘어가는 사람. 실망만 커져가는 사람.
타락한 천사에게 더 이상 날개는 없다.
The Fallen Angel 1968 -Duane Mich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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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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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 머릿속이 복잡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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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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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이 영화가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안달이 났었는데 다운 받아서 빨리 볼까싶다가도 이왕이면 영화관에서 보고싶은 마음에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던 찰나에 오늘 드디어 봤다. 기대와는 달리 보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이상하게 불편했다. 왜지? 내용도 너무 참신하고..색감도 음악도 배경도 너무 아름답고 평소와 같으면 너무나도 좋아라했을 영화가 분명 맞는데…그와 그녀는 우리와 닮아도 너무 닮아 있었다. 내가 부정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말이다. 한 동안 꾹꾹 누르면서 잘 잊고 있었던 부분이 자꾸 떠올랐다. 과거의 불편한 진실 그리고 지금의 현실...불을 끄고 누워서 한참 동안 생각을 정리하다가 깨달았다. 왜 불편했고 왜 이상하게 슬퍼졌는지 스스로 이해를 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뜨거운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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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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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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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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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L 야 어마어마한 쌍년아. 뒤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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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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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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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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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in the light, you become trans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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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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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작은 끝을 함께 동반한다. 오랫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힘들었던 자신의 시작과 끝을 나에게 말해준다. 결국 모든건 너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2년 전 나는 시작을 다짐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 - 미래의 2년 후에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약간의 서운함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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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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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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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이 세상 누구보다도 믿었던 사람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혼자서 믿음을 잃지 않았던. 지금와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누군가에게 마음을 다 주고 믿음도 다 주어버렸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쓴 웃음을 지으며 나조차도 참 후회가 되는 바라고 말할 것이다. 누군가를 맹신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처참히 밟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내 마음 잘 알지 않을까 싶다. 그 심정은 아무도 당사자가 아니라면 이해 못하지 않을까...하긴 그쪽도 엄연히 따지면 당사자가 아닌터라 그 누구보다도 그쪽을 다시 믿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알리가 없겠지. 나조차도 믿지 못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하니까.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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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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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차장을 들어가 자리를 찾을 때, 앞차만 졸졸 따라다니면 내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더 윗층으로도 가보고 옆 건물에도 가보아야 비로소 자리를 찾을 수 있지. 어차피 같은 백화점에 들어가서 똑같은 무언가를 살건데, 가는 방법이 다를 뿐. 윗층으로 가거나 다른 건물에 주차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라는 점. 명심하자 -
남들보다 조금 더 넓은 안목과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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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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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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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에 잠긴다. 작년 어느 순간부터 음악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것 같다. 아무리 들어도 위로가 되지 않았고, 마음에 와닿는 가사라도 들으면 흠뻑 빠져들어 눈물만 적시곤해서 였을까. 감정을 추스리고자, 다시 진심으로 웃을날을 기대하면서 멈춘 음악. 오늘 굉장히 오랫만에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가사를 곱씹어보면서 더 이상 울지 않고 차분히 듣는다. 어쩐지 모르게 위안이 된다. 가만 앉아 생각해보니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렇다. 우린 영원할꺼야. 몇 년전까지만해도 흰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할머니가 되어도 이 공원을 꼭 함께 걷자고 약속했던 연인도 있었다. 지금 몇은 남고, 몇은 내 곁에 없다. 그렇다. 아무리 열심히 발버둥쳐도 남을 사람은 남고, 결국 떠날 사람은 떠난다. 생각해보면 혼자 아등바등 할 필요가 없는건데 왜 그렇게 마음이 아팠을까. 연을 놓지 않기 위해 왜 그렇게 시간을 끌었을까. 몇 년 후면 이렇게 안부조차 어색해지고 사소해질 인연들인데 말이다. 인생 길게 보자,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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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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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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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꿈에 나타난다. 두려워서 일까? 헤어짐이 다가와서 일까?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 또 나만 바보같이 당할까봐 무서워서 일까?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하면 눈물이 고이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아 아직도. 어쩌면 영원히. Sometimes you can build hatred towards someone you have never met. Who knows maybe they will in the future. These people can make such a huge impact on you and change everything. How you feel, how you see and how you think...They probably knew exactly what they were doing and how someone would feel even from the start. But they were hoping for a result and maybe they got what they wanted if any kind of change was what they were hoping for. Yes they have their own stories but there are lines you shouldn’t cross as a human being. People can be utterly cruel and selfish with two faces. Its actually ridiculous and disgusting to see them even smile. I just hope they learn their mistakes and if not suffer somehow to learn it maybe in the same way and become a better person. If they see their close family go through something similar maybe they will realize in the future. Maybe they themselves need to go through it to learn how much it hurts to feel sorry for anyone. It’s a matter of individual conscience reminding themselves of moral standards. Never make anyone traumatized like this and build hatred towards human kind overall in depression. Keep your dirty habits to yourself. Don’t you dare try it again behind anyone’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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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aintree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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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나는 평생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작년, 한참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 이전에는 보지 않던 드라마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또 울면서 내 마음을 달랬다. 밝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 억지로라도 자주 웃을 수 있었고 슬픈 드라마는 침대에서 마음껏 울 수 있는 핑계거리도 되어주었다.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재미에 무너졌던 내 삶에서 행복도 조금씩 느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아마도 내 평생동안 본 것 보다도 더 많은 드라마를 챙겨보지 않았나 싶다. 작년 12월, 나에겐 정말 누군가가 필요했고 아무에게나 의지하고 싶었다. 친구들 앞에서 시도때도 없이 눈물을 보이며 호소하는 일도 식상해질 무렵 이 드라마가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섭섭하게도 막을 내렸다. 외계인과 지구녀, 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개월 남짓. 천송이, 도민준의 대사들은 내 마음을 콕콕 읽어주며 때로는 아프게도 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공감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나름 행복한 결말을 보게 되어서 기뻣다. 지금은 아직 많이 힘들지만 너와 나 사이에서도 다시 한번 완벽한 행복이 찾아올 수 있기를....기대해본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거... 힘들지 않냐구요. 물론 그렇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할 수 있기도 해요. 지금 내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완벽하게 행복했던 천송이의 마지막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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