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atendershoot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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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가
2017년 5월 27일 (토) 09:20에 우리 아가가 세상에 태어났다. 6시간 20분 동안 정말 많이 아파서인지 감동 보다는 드디어 끝났다?! 라는 해방감과 일종의 성취감에 기뻤다. 그리고 나서 찾아오는 이 묘한 기분. 이런 아가가 어떻게 내 뱃속에 있었는지, 이론상으로는 초등학교때부터 배웠었지만, 10달 동안 내 뱃속에 있었었지만, 직접 낳고 눈으로 확인하니 막연히 신기하기만 했다. 입덧 때문에 그리고 출산의 고통 때문에 힘들었지만 잊혀진지 오래... 학교에 있으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접하고, 나와 오빠의 어릴적 모습을 생각하며 우리 아가는 어떤 아이일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때론 어떤 아이로 키울까?라는 어쩌면 조금은 위험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도 변하지 않는 한가지는.. 혹시나 나의 욕심 때문에 남편의 욕심 때문에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기에 조금 더 보태면, 나의 무지에 의해서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아가~ 엄마,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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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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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편지와 임부복
퇴근을 했다. 여전히 갈증이 심해 힘들지만, 마트에 들러 오이와 이온음료 등 약간의 장을 봐서 집에 왔다. 아파트에 주차를 했는데, 어지럼증이 있어 잠시 차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퇴근 시간 즈음 언제나 걸려오는 신랑의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왔다. 찬거리를 일단 식탁에 놓고, 밥솥을 보는데.. 밥이 없다ㅠㅠ 배고픈데... 임신부가 되고서 견딜 수 없는 배고픔이 생겨서.. 밥이 되는 15분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슬펐다. 그리고, 거실에 놓인 책장을 보는데 아침과는 다른 풍경. 새 옷걸이에 새하얀 옷들이 나란히 걸려져 있고, 투박하게 접힌 노란색 쪽지가 꽂혀있다. '여보!!' 우리 신랑의 깜짝 선물인가보다. 옷을 입어보지도, 편지를 읽어 보지도 않았는데,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런 감정이 많이 그리웠나보다. 결혼하면서 그 흔한 프러포즈도 안 받아서 구박 꽤나하고, 싸울 때 마다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왔었는데... 우리 신랑 이런 사람이었지?! 새삼 깨달으며, 이 마음이 참 고마웠다. 지난 주말에 '나도 연애 하고 싶다...'라고 한 내 말에 마음이 쓰였나보다. 편지를 열어보니, 낮에 점심 먹으러 왔다가 바쁘게 쓰고 간 것 같다. 다행히 글씨는 알아볼 수 있었고, 그 내용은 참 예뻤다. 결혼하고 좋았던 적 많았지만, 오늘은 살면서 특별히 더 기억하고 싶다. 일상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 우리 신랑에게 참 많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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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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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동안 생각날때마다 노트에 적었던 얘기들.
1.   당신은 그녀가 완벽하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하는것은 아니잖아요?
2.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수는 있습니다…
3.
답답한 마음을 참을길 없이, 이리저리 휩쓸린다.   감정의 흐름은 내가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를 흔들어 놓는다.   노력해보자.
4.
어떤 감정도 고유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키지 못한다.   마치 파도처럼…
5. 지금 상황
왜일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잊어버렸다. 앞에 있는 말 많은 이 여편네들 얘기 듣느라 잊어버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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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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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눈치게임
인생은 눈치게임인 것 같다.
모든이가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지만,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벌칙을 받을 사람이 나오게 되는, 그런 눈치게임.
걸릴땐 걸리더라도 소신껏 숫자를 부르느냐 전략적으로 조용히 입을 닫고 있느냐
나는 어느 것을 택하며 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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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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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매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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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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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꼬였다. 마음도 머릿속도 제대로 꼬였다. 끌려다니는 삶 말고, 이끄는 삶을 살아야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자꾸 이끌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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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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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지 않은 말들과 하고 싶지 않은 말들.
듣지 못한 말들과 하지 못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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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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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괜찮을까요?”
이 질문은 대개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의 조건이 석연치 않을 때 나오는 대사다. ‘돈으로 결혼 상대를 결정할 만큼 난 야박하거나 천박하진 않지만, 내가 어쩌다 사랑하게 된 그 남자가 알고 보니 그냥저냥 사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뜻이다. 여기서 ‘그냥저냥 살았으면'은, 내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 정도, 혹은 우리 집보다 더 잘살더라도 그걸 빌미로 텃세를 부릴 정도는 아닌 적당한 사회경제적 차이를 말한다. 이것은 대다수 여자들이 연애하면서 품는 속내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녀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결혼으로 삶의 질이 지금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신데렐라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현상 유지는 해야겠다는 것이다.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의 기준은 뭘까? 애정의 깊이, 성격, 지성, 외모, 학력, 돈, 자상함, 집안, 섹스 능력… 사람마다 '괜찮음'의 기준은 천차만별이고 각자가 원하는 정도도 다르다. 괜찮은 남자라는 건 결국 '나에게 있어서’ 괜찮은 남자를 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남자를 판별 짓는 가치들 중 그 어떤 것을 우선적인 가치로 볼지는 오로지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
'사랑파'냐 '현실파'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쁜 것은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가치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어색한 것은 여태 그 나이가 되도록 자기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지 못해서 그렇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의 욕망에 무지하다 보니 그 어느 것도 우선순위가 모호해질 수밖에. 자신의 우선순위를 알려면 평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주변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로맨스도 필요하고 안온함도 포기 못 해’ 식으로 이것적서 다 원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다 어정쩡하게 타협하는 식의 결혼을 해버린 그녀들의 결혼 후 펼치는 불평불만과 자기 연민을 많이 목격했다. 그럴거면 나는 차라리 돈이든 사랑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솔직히 인정할 줄 아는 여자가 낫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걸 정확히 알면 얻기가 쉽고 그러면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함께 사는 그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을 테니까.
“사랑의 힘으로 현실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마음은 '사랑파'이지만 머리로는 그의 현실적 결핍, 혹은 나보다 못해 보이는 어떤 조건들을 차마 무시하지 못하는 눈빛으로 묻는 여자들이 많다. 그걸 타인에게 물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보다는 자기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사실 내가 제일 중요하다, 내가.
여자가 소위 말하는 가난한 남자를 선택하는 사치를 부리려면 일단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어야 한다. 남자가 돈을 벌지 못하면 내가 벌어서 그 사람을 먹여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담담하게 우러날 수 있어야 한다. '남자라면 막노동이라도 해서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해요'라며 남편의 벌이가 작은 건 용서되지만 여자인 내가 혼자 벌어 오는 모양새는 싫다고 생각하면, 경제적 여건이 내 성에 차지 않는 남자와의 결혼은 무조건 관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남자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를 묻기보다 내가 이 남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지, 해줄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는 없을까? 언제까지 '이것만 빼면 참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인가. 남자는 당신을 사랑한 것 말고는 아무 죄가 없다. 돈과 남자 사이엔 애초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다. 돈이 문제라면 그 돈, 내가 벌겠다는 생각은 할 수 없을까. 남자는 의존의 대상이 아니라 애초에 사랑의 대상이었다.
111-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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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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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통장 정리를 했다. 그와 함께 쓰는 커플 통장을 정리하고 풉, 웃었다. 나는 그를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지는 않다. 그도 나를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전에 했던 연애의 온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오래도록 따뜻함이 유지될 것 같다는 확신과 그로인한 안정감이 참 좋다. 그 어떤 때보다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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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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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과거가 되어버린 그때의 그 사랑은 나도 아프고, 상대는 더 많이 아팠던 그 사랑도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로부터 나는 사랑을 받았고, 그로인해 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으니깐
물론 두 번째 만남의 그는 참 많이 나쁜 사람이었지만 그 전의 만남이 사랑이 아니었다면 그때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버릴 수 없고, 버려지지 않는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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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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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머릿속이 엉클어져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건, 당신의 손을 놓을 수없을 정도로 나는 당신에게 충분히 반해 있다는 것이다. 행복하다. 그런데, 이 행복이 마약같은 행복일까봐 무섭다. 나는 당신과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척"일까봐 두렵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내 마음을 전해야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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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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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어릴 적 10월을 십월이라고 읽어 오빠한테 놀림을 당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해서 난 참 10월을 좋아한다. 그렇게 좋던 10월이 가장 아팠던 달로 기억된지 3년째. 올해는 거기서 벗어나야지. 사실 벗어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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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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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나에게 있어 텀블러는 대나무 숲 같은 곳이다. 나의 가장 비밀스러운 마음을 털어 놓는 곳이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 누군가가 나를 알지 않았으면 하는 양가 감정의 가장 좋은 해결 장소. 얼마전 나의 친구에게서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 날 하염없이 울었다. 내용은 나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담긴 메일. 속상했다. 그럼에도 그걸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을 친구가 가장 먼저 생각��� 났다. 그래서, 나름 안심시키는 메일을 보내 놓고, 그 날 하루종일 친구가 보낸 메일을 읽고, 또 읽으며 하루를 억지로 보냈었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기 전 장문의 메일을 썼는데, 결국 그 메일은 아직도 내게 쓴 메일함에 그대로 있다.
미안한 마음이 1번이었고, 한 편으로는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도 들었었다. 지금은…잘 모르겠다. 그 친구가 편해지기를 원하는데, 내가 앞으로 행할 어떤 것이 또 다른 오해를 만들고, 그것으로 힘들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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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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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행복한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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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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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벌써 2년 전이 됐구나. 처음으로 느낀 그런 눈빛. 어제 다시 느꼈어. 물론 다른 사람에게서...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그때 다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 지금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래서, 그런지 오늘 기분이 가라앉네. 당신을 그리는 건 아니거든. 당신을 만날 생각이 없거든. 근데, 내 기분 왜 이러는걸까... 그 미안함과 죄책감을 아직도 갖고 있는건 아니겠지?! 잘 지내지? 행복해. 당신은 행복하게 살아야해. 그래야 내가 덜 미안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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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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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연애를 시작했다. 오늘로써 7일 째. 행복하기만 하다. 힘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두 번째 만남은 반드시 있어야만 했던 만남이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의 끝을 볼 수 있었기에 내가 이렇게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걸테니. 한편으로 많이 고맙기도 하다. 그를 만나는 동안 많은 걸 배웠으니. 그를 만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나보다. 전에는 그가 행복했으면 했다. 그러다 어디즈음에는 근근히 살아가며 행복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런데 요즘 그렇게 살든 그렇게 살지 않든 관심 없다. 끝이 없을지 알았는데, 이렇게 끝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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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dershoot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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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반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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