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틀딱
nahyeyeon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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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4 회사편
올해 초부터 일어났던 회사의 변화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할께요. 다들 기억하실 소추팀장님이 핵심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분이 발탁승진해서 본부장급으로 올라가 버렸어요. off the record를 전제로 소추팀장님께 회사 돌아가던 상황을 팀장님 집에서 따로 듣긴 했지만.. 그때까지만해도 팀장님도 결론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그냥 참고만 하고 마음의 준비(?)만 하고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뭐지.. 더 큰 조직 맡으면 난 이제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가.. 다른 팀장님이 오시는건가.. 뭔가 강력한 실드 효과가 사라진다는 살짝 정신적 위기감을 느꼈어요. 그동안 회사 생활할 때 딱히 팀장 덕을 본 적이 없었지만 여기 회사 와서는 팀장님과 워낙 특별한 관계였기에 진짜 모든 면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소추팀장님도 제 불안감을 이해하시는지 볼을 어루만지다가 부드럽게 키스를 하며 넌 내가 알아서 할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얼마 있다가 상당히 파격적인 조직개편 발표가 났어요. 기존 틀딱 경영진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소추팀장님을 비롯한 팀장급이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그림이었어요. 그와 동시에 원래 소추팀장님 자리는 팀 차석으로 있던 분이 자연스럽게 이어받았고, 가지 자지 차장님도 원래 한 팀으로 통합됐었는데 조직개편할 때 별도 팀장으로 분리되어 나갔고요. 한마디로 소추팀장님 라인(?)이라고 할만한 측근들이 크게 중용되는 그림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됐냐고요? 큰 조직개편 후 한달 쯤 뒤에 소규모 조직개편이 있었어요. 회사 미래전략팀을 새로 만들었고 저는 그 팀으로 재배치됐어요. 그 팀은 회사 대표님, 소추본부장님이랑 같은 층에서 근무하게 됐고요.
뇌피셜이지만... 기존에 근무하던 팀에 그대로 두면 새로운 팀장님이나 옆팀 가지 자지 팀장님하고 접촉할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걱정(?)이 있어 위로 불러 올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물론 새로 생긴 팀이 중요한 미션이 있고, 저도 거기에 합당한 역량과 스킬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조직개편 후 한 두달은 소추본부장님이나 저나 정신없이 바빴고 (특히 이 기간 동안에는 필드 나갈 일도 굉장히 많았고요) 소추본부장님하고 따로 만나 즐긴 시간이 한 번 밖에 없을 정도였어요. 본부장님으로 올라갔다해서 우리 관계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어요. 여전히 소추본부장님은 콕링을 하고 다녔고 (저만이 아는 비밀이죠) 일찍 출근하는 우리 두 사람은 커피를 내려 회사 옥상 파라솔 밑 원탁 테이블에서 새벽을 열곤 했죠. 회사 업무 얘기를 할 때가 많았지만 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키스도 하고 가벼운 터치를 할 때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매일 입고 온 팬티는 어떤 건지 확인시켜 드리는게 루틴이 돼버렸네요. 펠라봉사를 해 드릴만한 용기는 없어서 ㅎㅎ 거기까진 못 해봤지만 매일 새벽을 발기차고 촉촉하게 시작하는 행복한 나날은 이어지고 있어요.
추가 질문 받아요~~
워낙 오랜만에 전하는 근황이라 제가 어느 부분까지 얘기했었고 어느 부분이 빠졌는지 동기화가 잘 안되어 있는 상황인지라.. 그리고 독자님들도 각자 머리 속에 정리된 부분들이 다르실거구요.
예전에 Q&A 했던 것처럼 궁금한 거 물어보시면 다음 포스팅에서 답해 드릴께요. 댓글로 궁금한 거 남겨주세요.
230820 혜연
※ 어제 테스트로 올린 이미지 중에 하나는 뒤늦게 빨깐 딱지 붙어서 블라인드 처리됐더군요. 규정을 살펴보니 커뮤니티 레이블에 성인물 표시를 하면 스크린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거 같아서 이번 포스팅부터는 커뮤니티 레이블 성인물 표시 기능을 적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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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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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쓰는 텀블러 일기
연거푸 맥주를 두 캔 마신다. 내일 쉬는 덕분이다.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스스로 복기해본다. 아주 오랜만에.
회사는 잘 다니고 있다. 힘든 프로젝트도 어찌저찌 마무리했다. 4월 내내 팽팽 놀며 쉬었다. 좋은 동료들과 머리를 쥐어뜯으며 일하다가도 쉰소리로 깔깔 웃으며 야근을 했다. 지난 2월엔 더 이상 근무 시간을 넣을 수 없을정도로 만근을 했다. 이게 내 평소 월급이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가 수당이 엄청났다. 무튼 그 와중에 다른 고민을 한다. 면접 준비는 늘 어렵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이상, 빠르게 돌아가는 소식을 쫓아가고 고민하고 공부해야한다.
지난주는 생일 주간이었다. 가장 선물을 많이 받는 생일이다.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구나. 웃긴 멘트가 각인된 라미 만년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웨이트를 그만둔지 한달정도 되었다. 내일부터 수영을 하려고 한다. 먹은거에 비해 살이 안쪄서 다행이다. 수영과 달리기를 부지런히 하려고 한다. 요즘 달리기를 하면 살이 쪄서 그런지 몸도 무겁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 땅을 박차는 힘이 확연히 시원찮다. 가뿐하게 살고싶은데. 몸도 마음도 역시 보송하고 가벼운게 좋지.
지난주에는 녹사평 펫사운즈를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 기다렸네. 생각보다 낮은 연령대에 조금 당황했지만 락에 나이가 어디 있겠는가. 악틱몽키즈 , 토킹헤즈 노래에 머리통을 흔들며 정말 간만에 신나게 놀았다. 락 들으려면 열심히 수영과 달리기를 해야지. 아휴 피곤해. 요즘은 을지로 디엣지에도 종종 방문해서 흐느적거리며 춤 추곤 한다. 직원분이 알아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짝꿍과는 올해엔 꼭 락페를 가기로 약속했다.
언니가 생일선물을 고르라고해서 바이닐을 좀 보고 있다. 내 돈 주고는 안 살 것 같은 힙한것으로 고르고싶지만 결국… 틀딱 바이닐을 고르겠지. MFdoom 이런거로.
종종 호캉스를 가곤 하는데 지난주엔 반얀트리를 갔다. 물론 회사 찬스로. 미성년자 시절에 어른이 되면 1.반얀트리가기 2.딸기부페가기 3.우래옥 불고기먹기 이 세가지를 꼭 해보고싶었는데 그 중 하나를 이룬 셈이다. (이뤘다, 라는 표현이 맞는건진 모르겠다.) 기분이 묘하다. 여러 호텔들을 다녔는데 아예 다른 차원의 고급스러움이랄까. 이렇게 많은 슈퍼카들을 한 자리에 본 건 처음이다. 참나. 재수없다.
이태원에서 저녁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택시기사님이 반얀트리라는 말을 못알아들으셨는데 국립극장 앞이라고 하니 ‘아 ~ 타워호텔이요?’ 라고 하셨다. 신촌 아트레온은 몰라도 녹색극장은 아시는 택시기사님 처럼. 이런거 짱 재미있다.
옷장을 여름옷으로 싹 정리하자마자 바람이 불고 추워진다. 늘 이런식이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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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ribe-k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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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는 못참지 ㄹㅇ 마라탕 #MZ #MZ세대 #틀딱 #회식. via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ZfFuGAF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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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dark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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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 개발 운영법
롤백, 고래 유저
단순한 대상화 단순한 해결법
틀딱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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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ong2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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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들기 프로젝트 Ⅱ (쓸데없는 카드 모으기) 당분간 금주중이라 이참에 거슬리는 어금니를 빼버렸지 뭐야 😬 굥통시대를 맞이하야 틀딱 대열 참여 아님 주의 술쟁이답게 마취가 늦게 걸리는터라 간만에 고통을 맛 봄 😋 #떡본김에제사😆 #눈수술한김에 #임플란트gogo #슬기로운틀딱생활 #미안해😭 #삼성화재 #이게끝이아냐시작일뿐 (Seoul,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Cdaz26KJ9nq/?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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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ni-absu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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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컴퓨터와 휴대폰에 아이들이 빼앗기는게 싫어서 밖으로 보낸다고. 하지만 결국 이건 악순환이다.
아이는 밖으로 자신을 보내려는 엄마를 혐오하며 게임에 빠져든다-> 엄마는 이걸 또 속터진다고 밖으로 보낸다.-> 증상이 심해진다.
반복.
오히려 가만히 냅두는게 오히려 더 좋을수도있다. 게임에는 결국한계가 있다.
그러면 당연히 아이들은 게임을 점점 지루하게 생각할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로 게임을 끊지는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를할것이다. 제발. 틀딱은 올챙이적 생각좀 해주자. 지금은 1890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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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u987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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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틀딱 선배님들의 훈수
육군 틀딱 선배님들의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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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틀딱 선배님들의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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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8268388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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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 써먹었는데 틀딱이라고 욕만 개처먹음ㅋㅋ 개객끼들 초딩들하고 싸우기도 지친다 롤 접어야지ㅜㅜ #롤#틀딱#틀딱충#롤토체스#세트장인 https://www.instagram.com/p/B_xUeFgAWkA/?igshid=sbpfjx0i03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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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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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MBTI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으레 MBTI를 묻곤 한다.
몇 년 전이면 혈액형을 맞춰보라는 둥 그런 이야기랑 비슷한 맥락인가보다.
성격유형을 묻다보면 가장 좋은 점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좋다는 점이다.
아 이사람은 그런 타입이라서 그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이해의 범주가 넓어지는 기분이다.
다만 고까운 기분이 드는 것은 그걸로 선긋기와 편가르기를 할 때이다.
이런 타입이랑은 잘 안맞는대, 라면서 '나'를 알아보기도 전에 노력해보지 않는 상황들,
뭐 이를테면 A형은 소심해서 싫어 같은 것들.
주변에 성향과 성격은 다른 것이라고 누누히 이야기한다.
나는 E의 성격일지라도 때때로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P의 성격일지라도 필요에 의해 루틴을 만든다.
그저 그런 이야기들 말고
나는 상대방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고, 무슨 이야깃거리를 꺼내고, 길을 걷다가 보이는 것들에 무슨 생각이 드는지, 사회 현실에 대한 의견이라던지,
잡다하고 사소한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재밌을 뿐인데,
이렇다할 성격도 어떤 알파벳으로 묶여질지 요란한 요즘이다.
-Ram
*MBTI
그냥저냥 심리테스트 같던 MBTI가 세상에 회사 면접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물론 사람들의 성향을 한눈에 파악하기 좋은 건 알겠는데.. 이게 절대적인(물론 그들은 절대적이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지표가 될 줄이야.. 생각보다 MBTI의 파워가 세고 강해서 놀랐다. 안 그래도 엊그제 회식을 갔었는데, 한국인들끼리의 회식이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MBTI를 묻더라. 친한 동생이 MBTI를 워낙 좋아해서 나보고도 해보라고 하길래 진즉 해놔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대화에도 못 낄 뻔. 사실 아직까지 해당 알파벳들이 각각 무슨 의미를 띠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맨 앞자리의 뜻만 대충 아는 수준...) 사실 내 MBTI도 외우지 않아서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아이폰 메모장을 켜는 사람이 바로 나.. 회식 중 한 동료 직원분은 나와 MBTI 중 1개 빼고 3개가 모두 같다며 매우 즐거워했다. 그리고 각 MBTI 유형을 의미하는 사람 유형까지 묻길래, (나는 내 MBTI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검색해 본 후) 어떤 유형의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역시 그럴 줄 알았다', '그런 사람이었냐' 등등 각자 해석하고 싶은 대로 나를 해석했다. 거기에 난 딱히 더할 말이 없어서 '하하.. 그렇군요.'라고 하며 소맥잔을 들었다. 회식 자리에서 MBTI 이야기가 나오기 전 그 직원분은 내 성향과 자신의 성향이 매우 달라서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냐',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냐' 등의 질문을 했었다. 뭔가 이 MBTI도 나중 되면 학연, 지연, 혈연처럼 MBTI연이 생길 것만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Hee
*MBTI
검사 결과는 열이면 열 istj가 나오지만 istj의 특성에 내가 딱 들어맞지는 않았다. 어림짐작으로 나는 70퍼센트의 i, 65퍼센트의 s, 55퍼센트의 t, 60퍼센트의 j 정도로 구성된 성격이 아닐까. 그러니까 굳이 분류를 하자면 istj 이긴 한데, infp에도 결코 멀지만은 않은 성격유형. 어쩌면 애초에 나는 infp였었는데 정형화된 직장생활 동안에 istj 쪽으로 기울어버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등학생 때 받았었던 전문적인 mbti 검사 결과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도 한국인들 중에 몇 퍼센트 안 되는 유형이었던 게 기억난다.) Istj의 특징만큼 계획적이지 않고, 이성적이지 않고, 효율을 따지지도 않는데도 아무튼 간 istj라니. 하지만 내가 istj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지영을 만난 뒤에 힘들이지 않고 받아들이게 됐다.
지영은 infp다. estj의 요소가 단 1퍼센트도 없을 것만 같은 완전무결한 infp. 뭐가 됐든 티도 잘 안 내면서 누가 좀 알아봐 주길 바라는 관종. 지나가는 비둘기가 갑자기 불쌍해져서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울보. 오로지감정만 앞서는 원시적인 성격에다가 더해 게으르기까지. 지영은 임플란트 비용을 지원받지 못해서 민원대에죽치고 앉아 몇 시간이나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을 저주하고 욕하면서도 집에 가서는 그 욕쟁이에게 도움이될만한 사업이 또 없을까 공들여 찾아보는 사람이다. 나로서는 평생토록 이해할 수 없는 면면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 면면이 나의 istj적 성격에 확신을 준다.
Mbti 궁합을 보면 지영과 나는 만나서는 안 될 조합이 맞다. 나는 틀딱, 지영은 찐따. 연애 전부터 mbti 신봉자였던 지영 탓에 우리는 예언처럼 어떤 연애를 하게 될지 알고서 연애를 시작했다. 그 파국과 닮아있는 연애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는 지영의 성격이 지랄맞다고 생각했다. 종일 불평에 고민을 늘어놓으며 사람을 질리게 했고,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제시해도 듣고 싶은 말이 아니면 지영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자주 우울했고, 그보다 더 자주 눈물을 흘렸고, 감정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 내리락했다. 그런데 아마도, 지영이 느낀 내 성격의 지랄맞음도 만만치는 않았을 것이다.
그때는 곧 헤어질 것 같았는데, 오늘도 벚꽃을 구경하며 놀다가 기차 시간이 다 되어서 헤어지려는 때에 쉽게 발걸음이 내디뎌지질 않는 애틋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비슷한 성격이어야만 잘 지낸다는 건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연애를 하는동안 정반대의 성격이라도 같이 살아가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 그 확신 하나를 공고히 해두었다. 그러고 나니 한때는 그렇게나 걱정스럽던 mbti 궁합도, 서로를 지랄맞게 느끼는 성격차이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인간을 고작 16유형으로 정의한다는 게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일 텐데 참 멀리도 돌아온 셈이다.
-Ho
*MBTI
필자는 MBTI의 아이러니가 있다.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만들고 표현하는 인간 유형(MBTI) 이 결국엔 상대를 사회적인 포장지로 둘러싼다음 보기 좋게 쌓아두는 행위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다. “얘는 ENTJ 그룹, 얘들은 내가 아는 INTP 그룹…”같은 것이다. 결국 우리들은 MBTI를 말하면서 몰개성해지고, 가까워지려는 의도보다 더욱 멀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필자의 아이러니는 사고실험의 산물이다. 살다보면 돌아가는 행위가 가장 빠른 경우도 존재한다. 직선 거리는 이론상 가장 빠른 거리이지만, 그것이 섬이나 협곡처럼 되어 있어서 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직선을 가로지르는 것 보다 돌아가는 것이 더욱 덜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다. 처음 만난 사람과 10분만에 자신의 어릴적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험도 있지만, 어떤 사람과는 5년 간의 스몰톡 끝에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경우도 분명히 경험한다. 전자의 경험은 첫 만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후자의 경험은 두고두고 인생의 깊은 맛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사건으로 남기도 한다. 살다보면 삶의 이모저모가 맞아 떨어지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이 툭툭 놓고 간 퍼즐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완성되는 일을 겪기도 한다. MBTI의 아이러니가 머릿속에서 나온 차가운 공장의 모순이라면, 후자의 아이러니란 사람의 손끝에서 발생한 미세한 힘조절이 만들어낸 예상 못할 해프닝이다.
MBTI가 편견, 장애물이 되어 선입견으로써 동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MBTI 이후 발생하는 사건은 우리가 ‘상대에게 호기심을 갖고 있기’ 시작한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MBTI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이라고 판단될 즈음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많은 인내심(혹은 실망할 준비)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MBTI란 짧은 시간에 서로를 파악하기 좋은 교양있는 대화 수단이고, 서로에 대한 선입견을 통해 오히려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적인 완충장치를 확보하는 행위다. 나는 가끔 자신을 돌아볼 때 MBTI로 시작했더라면 더욱 서로를 깊게 알아갈 수 있는 리드 타임(lead time)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얼굴들이 아지랑이처럼 뭉쳤다가 풀어지곤 한다.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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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oseofkorea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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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this might be inappropriate but could you please explain how is it by adding -충 to a word stem can change it into an insult?
No worries! 충, means insect (hanja) so by adding it on the end, you’re basically saying that they are a type of parasite or nasty insect! However they are insults so do use them with caution, or just don’t use them at all! Here are some examples to help you understand:
틀딱충- 틀딱 is the sound of false teeth clashing, and it refers to older people who consider themselves to be higher than those that are younger, and demand respect from them (basically a boomer but usually much older)
진지충- 진지 means being serious or stern, and it refers to people who are too serious and can’t take jokes as jokes
설명충- 설명 meaning explanation/explain, it refers to someone who explains everything, even when not as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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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hare-korea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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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이라는 말에 할아버지가 보인 반응(동영상)
‘틀딱’이라는 말에 할아버지가 보인 반응(동영상)
▼사진출처 : youtube ‘서울의 소리 백은종’ http://postshare.co.kr/wp/wp-content/themes/viralnova/js/ad_postmiddle_text.js #틀딱 #노인 #배움의 미덕 지난 11일 유튜브 ‘서울의소리백은종’ 채널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회원과 일반 시민을 취재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노인은 박사모를 향해 “왜 우리가 비판받는가 겸허히 생각해야 한다” 라며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것 마냥 이렇게 해선(해결) 되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http://postshare.co.kr/wp/wp-content/themes/viralnova/js/ad_google.js 백은종 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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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litaadelange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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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didntwakeu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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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른....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바를 해봤다!! 진짜 힘들어 죽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아이즈원 콘서트 스탠딩 올콘 뛴 여자니까 이대로 무너지지 않아
30분 전에 가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사장님한테 매력어필하구... 모자 쓰고 앞치마 입었다... 나 원래 볼캡 웬만하면 큰데 거기 있는 건 작아서 좋았어! 사실 가면서 오 저 사람 누가 봐도 신전 알바 개삘이다 이러면서 가다가 지나치고 다른 곳 가길래 아쉬웠는데 십 분 후에 가게로 들어오셨다.... 그분은... 내 인수인계 담당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이 신처럼 보였다... 어쩜 그리 일을 잘하지? 사장님들이 엄청 좋아해!! 오늘부터 내 우상이다...
인수인계해주시는 분은 23살이고 이제 같이 일하는 사람은 20살이다. 둘 다 여자다. 그 20살 친구는 이름이 김민정인데, 이제 내가 아는 김민정 4명이다. 거의 김민주급. 꺅 지나갈 때마다 향기가 나서 보지 않아도 바람이 불면 누군지 알���차릴 수 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알바 끝나갈 무렵에 담배 냄새가 났다... 힘들었구나 민정아... 이해한다
그리고 나는 튀김 당담이다. 기름 묻는거 싫어해서 집에서 피카츄 돈까스 튀길 때도 장갑끼고 팔토시하고 요리했는데... .. .... 돈을 위해서 ... 내 몸을 포기했다.. 이제 거의 마스터야...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겨우 사라져가는 정신 부여잡고 튀기고 튀기고 튀겼다.
점심은 컵밥... 일하고 처음으로 신전 음식 먹어서 행복했다... 저도 먹을 줄 알거든요...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만들어 먹는 게 충격적이었다. 점심은 최대한 길게 천천히 먹어야겠다. 그래야... 일을 덜 해... 그리고 오늘 사람이 많아서 점심 3시쯤에 먹었다. 원래는 안 그렇다니까 믿어야겠지?^^
음 그리곤 일한 기억밖에 없다. 사장님이 두 분이시다. 오늘은 남자 사장님과 함께 했는데 갑자기 내 튀김이 너무 덜 튀겨졌다 그러셔서 마음속으로 틀딱 아재, 너나 잘하세요 이러면서 욕하고 있었는데 음료수 먹으라 그러고 저녁에 떡볶이 만들어 주시는거 보고 다시 호감 인간이 됐다.
저녁은 신전 떡볶이 순한 맛이랑 먹고 싶은 튀김 내가 골라서 튀겨먹었다❤️ 당연히 오늘 튀긴 것 중에 제일 열심히 튀겼다. 크림치즈볼 ㄹㅇ 존맛이야... 진짜 맛있어 장난 아냐... 한 번씩 드셔보세용. 단, 내가 일하는 데서 말고요ㅎㅎ 배불러서 컵밥은 안먹는다고 해놓고 떡볶이 1인분이랑 오뎅튀김 3개, 치킨링 2개, 치즈스틱 2개, 크림치즈볼 4개 먹었다. 존맛탱❤️
신전 알바의 장점: 컵밥을 먹을 수 있다.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튀김을 먹을 수 있다. (튀김은 내가 튀겨야 한다.) 쿨피스를 먹을 수 있다.
마감하고 집 가야 되는데 마지막 손님이 오셨다. 여자분이랑 남초딩 몇 명이었는데 여자분이... 떡볶이 시켜놓고 얘들아 놀란 표정~ 이러면서 음식 사진 찍으셔서 너무 웃겼다. 옆 테이블에서 밥 먹고 있었는데 민정이 안 들리게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그리고... 마감하고 집 갔다... 집 가면서 왕자님이 전화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왕자님~ 보고 계신가용~? 사랑해요❤️ 술 좀 그.만. 마시세요. 아시겠어요? 아시겠냐구요
그러면 난 이제... 쉬어야지... 밀린 카톡 답장하고 유정민 스티커 더 봐야징 헤헷 행복해. 빨래 돌려놨는데 일부러 늦게 갈까. 누가 다 꺼내서 정리해놔줬으면 좋겠어. 내 빨래 버리지는 말아 주세용
그러면 진짜로 빠빠이!
다음 알바는 다음주 목요일 미스터 피자다... 두근두근 피자먹어야지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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